LCK, 3년 만에 차지한 리라 우승 직관기
대한민국 내로라하는 리그오브레전드(League of Legends) 선수들이 활약하는 리그 LCK. 사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국제대회에서 LCK가 우승하는 것은 그냥 당연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LPL, 유럽 LEC가 국제대회에서 LCK를 누르고 좋은 성적을 거두기 시작하면서 더 이상 LCK는 최강이라 부를 수 없는 수준인 상태가 되어버렸죠.
지금도 한참 부족하지만, 아직 국제대회 우승에 대한 갈증이 심한 LCK팬들이지만, 지난 7일(일) 열린 2019 리프트 라이벌즈 결승전에서 LPL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3년 동안 쌓인 LCK팬들의 한을 SK telecom T1, 그리핀, 킹존 드래곤 X, 담원 게이밍 네 팀이 풀어줬어요. 해냈어요 드디어!
2019 리프트 라이벌즈 결승전 장소는 장충체육관이었습니다. 살짝 머리도 아프고 찾아가기도 진짜 너무 귀찮고 했지만...가까스로 이겨내고 도착한 장충체육관은 멋졌습니다. 너무 시간 딱 맞춰가서 코스프레를 못 본 부분은 지금도 후회되네요. 엉엉
표를 받은 후 입장 팔찌 착용, 인게임 쿠폰을 받은 다음에 내부에서 눈 앞에 펼쳐진 것은 선수들의 모습이었습니다. 맨 왼쪽이 SK telecom T1, 오른쪽이 그리핀이었는데 사진 순서가 반대가 되어버렸네요. ㅠ
그리고 여기도 순서가 반대지만 킹존 드래곤 X, 담원 게이밍 순서였습니다. 스프링 시즌 1위부터 4위까지 순서대로 놓인게 맞는거였죠. 이번에 출전한 LCK 모든 팀을 좋아하지만 요즘 눈여겨 보고 있는 담원 게이밍이 제일 기대된 것이 사실입니다.
2019 리프트 라이벌즈의 현장! 처음에 입장하자마자 보인 중앙 LED의 규모는 놀라웠고 그 아래 멋있게 펼쳐진 경기장은 그야말로 장관이었습니다.
결승전 입장 팔찌는 보라색이었는데 경기장의 화려한 불빛 아래에서 보니 그냥 보라색이네요. ㅋㅋ 입장 팔찌에는 라이엇 게임즈 로고와 2019 리프트 라이벌즈 로고가 생겨져 있었는데 멋있었어요.
경기장에 들어오는 입구쪽에서는 응원풍선도 나눠줬습니다. 좌석이 아예 한국 관중석과 중국 관중석으로 나뉘고 응원 풍선 색깔도 나뉘었으면 응원하는 입장에서 훨씬 꿀잼이었겠지만 신경쓸게 많아 주최측에서 아주 힘들어지겠죠. ㅋㅋ
응원풍선에 바람을 넣어주니까 이렇게 딱~중간에 바람을 덜 넣은 것 같아서 더 넣으려고 가방에 넣은 빨대를 찾았는데 안 보이더라고요. 제대로 찾으면 있긴 있었겠지만 귀찮아서 찾는건 관두고 경기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ㅎㅎ
조금 기다리다가 보니까 오프닝 시간이 되었습니다. 중앙의 LED에서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는데 두근두근 하더라고요. 숫자 카운트가 끝나고 라이엇 펀치가 똬악~
카운트다운이 끝나고 중앙으로 긴 망토 후드를 뒤집어 쓴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자신들이 가진 마력 에너지를 불어넣으려 오는 중?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흰 빛의 조명들이 솟구치는 모습이 너무 멋있더라고요~리프트 라이벌즈 우승컵도 공중부양 잘 하고 말이죠.
망토 후드를 뒤집어 쓴 사람 중 한 명만 빼고 퇴장 후. 무대에 남은 한 명은 바로 우리의 캐스터, 용준좌였습니다. 조금만 생각해도 누군지 맞힐 수 있는 거였는데 용준좌가 나올 줄 전혀 생각 못 한 저의 상상력 무엇...?
경기장에는 먼저 2년 간 리프트 라이벌즈 아시아 지역을 제패한 LPL 선수들이 입장했습니다. 인빅터스 게이밍(IG), 징동 게이밍, 펀플러스 피닉스, 탑 이스포츠 선수들이었고요.
LPL 선수들의 뒤를 이어 LCK 선수들이 경기장에 입장했습니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롤 선수들! SK telecom T1, 그리핀, 킹존 드래곤 X, 담원 게이밍 선수들이었고요. 포스팅 중에 생각난 건데 LCK 선수들 다른 팀은 롤파크 직관 가서 실제로 본 적이 있었지만 SKT 선수들을 실제로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네요.
1경기 엔트리에 포함된 킹존과 IG 선수들만 남고 다른 팀 선수들이 들어간 후, LCK를 대표하는 해설진이 등장했습니다. 전용준 캐스터와 이를 보좌하는 이현우, 김동준 해설 조합 말이죠.
2019 리프트 라이벌즈 1세트는 킹존 드래곤 X와 인빅터스 게이밍(IG)의 대결. 사실 결승전 전 날 대진을 보고 불안했던게 사실입니다. LCK 내에서 킹존의 패배가 쌓이기 시작하면서 탑 라스칼 선수와 미드 내현 선수의 한계에 대한 지적이 나오기 시작한 것과 달리 상대팀인 IG 탑 더샤이 선수와 미드 루키 선수의 강력함은 전 세계가 인정하고 있으니까요.
이 날 1세트 키 플레이어로 뽑힌 것은 킹존의 원딜 데프트 선수와 IG의 원딜 재키러브 선수였습니다. 저는 1경기 킹존 승리하려면 데프트 선수의 캐리는 당연, 라스칼 선수와 내현 선수가 잘 버티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었네요.
자랑스러운 LCK, 멋있는 킹존 드래곤 X의 선수들 라스칼, 커즈, 내현, 데프트, 투신입니다. 개인적으로 내현 선수의 여유넘치는 것 같은 미소가 눈에 띄어요. 어서 빨리 성장해서 LCK를 대표하는 미드가 되어 진짜로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선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2018 롤드컵 제패 후 LPL을 대표하는 팀이 된 IG의 더샤이, 닝, 루키, 재키러브, 바오란. 이름만 들어도 무섭게 느껴지는데 특히 루키 선수의 살짝 머금은 미소가 진짜 여유에서 나오는 것 같아 더 후덜덜 했습니다.
1세트 킹존과 IG의 픽밴에서 특별하다고 생각되는 점은 없었습니다. 그저 제 머리 속에는 '라스칼, 내현 잘 버티자' 밖에 없었어요.
그러나 너무나 다행히도 저의 걱정은 기우였습니다. 제 기억이 조작된건지...현장에서 저는 라스칼 선수와 내현 선수 둘 다 라인전에서 너무 밀린다고 봤었는데 나중에 집에와서 경기 중 리플을 보니 라스칼 선수는 잘 버텼다고 하더라고요...ㅋㅋ 어쨌든 라인전에서 쉽지 않았다는건 확실하지만 라스칼 선수와 내현 선수 둘 다 한타에서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고 이를 기반으로 1세트 승리를 가져왔습니다.
1세트 종료 후 눈 앞에 펼쳐진 딜량 그래프에서 데프트 선수는 어마무시했습니다. 라인전을 제외하면 킹존의 모든 선수들이 잘해줬습니다. 그래도 역시 경기 내내 눈에 띈건 데프트 선수의 미친 딜이었고 실제 데이터로 이를 증명해내더라고요. 32.9k, 분당 딜 1,000이라는 괴력을 뿜어낸 데프트 선수 그저 찬양합니다.
1경기에서 엄청난 딜량을 뿜어낸 데프트(DEFT) 선수의 인터뷰가 진행되는 순간, 데프트 선수가 경기에서 승리하고 들떠있다는게 그냥 눈에 딱 보이더라고요. ㅎㅎ 아직도 경기의 여운이 남아있는 그런 느낌 좋았습니다.
내가 2019 리프트 라이벌즈 현장에 있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한 셀카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그냥 열심히 찍어봤어요 셀카도.
1경기 종료 후 화장실 갔다가 다시 돌아오니 분석데스크가 한창이었습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분석데스크에 나오는 해설 및 선수들 모두 좋지만, 제 눈에는 김민아 아나운서, 갓민아, 빛민아 밖에 안 보여요. ㅠㅠ 분석데스크가 어디 있는지 몰라 이 날은 실제로 못 본게 아쉽.
진짜 솔직히 2세트 경기를 준비하러 들어온 SKT 선수들의 뒷 모습에 좀 당황하긴 했는데요...^^; 지금와서 믿지 못해 미안하다는 사과를 올립니다. 어쨌든 너무나 당연하게도 2세트의 키 플레이어는 페이커 선수였습니다.
SK telecom T1의 다섯 선수들 칸, 클리드, 페이커, 테디, 마타입니다. 최근에 보여준 경기력 때문에 불안했던게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이길 것 같다는 생각도 살~짝 들긴 했어요. MSI가 아쉬웠긴 하지만 그래도 국제무대에서 페이커 선수와 T1 앰블럼은 왠지 승리의 상징 같거든요.
저의 개인적인 기준으로 탑 이스포츠는 모르는 팀이었습니다. 나이트 선수의 이렐리아 활약이 지난 번에 눈에 띄었고 로컨 선수를 LCK에서 인상 깊게 본 적이 있다는 것 외에는 뭐 없었어요.
SKT와 탑 이스포츠의 픽밴에서도 크게 인상 깊었던 것은 없었습니다. 클리드 선수의 엘리스 픽이 살짝 돋보였다는 정도? 페이커 선수가 니코보다 멋있는 챔피언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 ㅋㅋ
중간에 엄청난 위기들이 있긴 했지만 SKT 역시 2세트를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페이코 선수의 대박 만개가 너무 멋있었어요. 실제로 롤을 안해서 정확한 효과를 모르기는 하지만 만개의 광범위 딜 정말 최고였습니다. 블리치에서 만해를 외치는 것처럼 만카이!가 댓글에 가득하더라고요. ㅋㅋㅋ
2세트를 승리로 장식한 SKT. 전체적으로 고른 딜을 보여줬기 때문에 클리드 선수의 딜이 빛나보였습니다. 저 정도면 정글러가 아니라 라이너죠~
2세트 종료 후 인터뷰는 클리드(CLID) 선수의 차지였습니다. 결승전 당일이 클리드 선수의 생일이었다고 하는데 클리드 선수 개인에게는 그만큼 더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될 것 같아요.
3세트 그리핀의 키 플레이어로는 바이퍼 선수가 뽑혔습니다. 바이퍼 선수가 비원딜 때만큼의 포스를 못 보이면서 평가가 떨어졌었지만 최근에 다시 활약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으니까 키 플레이어에 걸맞다고 생각했어요.
그리핀의 다섯 선수 소드, 타잔, 쵸비, 바이퍼, 리헨즈. 그리핀이 국제팀과의 스크림에서 깡패 수준이라는 얘기도 많이 들었고 현재 LCK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실제 절정의 소드 선수와 함께 모두 경기력까지 좋았기 때문에 너무 든든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도인비 선수를 필두로 중국에서 전승을 달리면서 고평가를 받던 펀플러스였지만 LCK가 그리핀이어서 걱정되는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냥 제가 요즘 좋아하는 담원 경기를 못 보겠구나하는 아쉬움만 들었고요.
그리핀의 승리를 믿어의심치 않았지만 LPL 전승팀은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베인픽부터 심상치 않다고 생각했는데 막픽으로 미드 빵테가 등장하고...해설들로부터 파이어볼이라 불린 판테온은 엄청났습니다. 중간에 그리핀 리헨즈 선수의 활약으로 만회를 하고 역전각도 살짝 보였지만 이후 자멸하는 모습에 약간 아쉬운 경기였어요. ㅠㅠ
펀플러스 인터뷰 주인공은 또 당연하게도 미드 빵테로 엄청나게 활약한 도인비(Doinb) 선수. 자신감이 흘러넘치는 모습과 함께 LPL에 대한 자부심이 너무 멋있었습니다. 인성이 안 좋은 것으로 유명했던 시절이 있다고 들어서 좋아하는 선수가 아닌데 프로 데뷔 후에는 구설수에 오른 적도 없다고 하니 적어도 프로로서는 멋있는 도인비 선수가 확실하네요.
그리핀의 승리로 담원의 경기를 보지 못하는 줄 알았지만 결국 4세트까지 온 순간이었습니다. 키 플레이어는 너구리 선수였는데 무력은 최강이지만 반대로 후벼파이기도 좋은 선수라 키 플레이어가 맞죠.
이 날 경기장에서는 몰랐는데 나중에 집에 와서 보니 쇼메이커 선수가 아팠다는 소식을 확인했습니다. 후반에 언제나처럼 잘하긴 했지만 초반 모습이 평소보다 안 좋은게 단순히 긴장해서인줄 알았는데 컨디션 문제가 더 컸던 것 같아요. 어쨌든 담원 게이밍의 든든한 다섯 선수 너구리, 캐년, 쇼메이커, 뉴클리어, 베릴입니다.
현재 담원은 제가 젠지 다음으로 좋아하는 팀이니까 확대샷도 한 컷 추가해서 팬심 표현. 중앙에서 언제나 든든한 쇼메이커 선수와 진짜 리얼 탑신병자 너구리 선수가 최애 선수고요.
징동 게이밍도 개인적으로 잘 모르는 LPL팀입니다. 그냥 플로리스 선수가 반가웠고 임프 선수가 반가웠어요. 임프 선수도 안 좋아하긴 했었지만 LPL에서 열심히 하고 있는 선수니까 반가울 수 밖에요.
4세트 픽밴도 특별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고 그냥 3세트 미드 빵테의 임팩트가 너무 강했네요. ㅋㅋ 이렇게 픽밴 후 4세트 경기가 펼쳐졌는데요, 베릴 선수의 알리스타는 그야말로 미친 포스였고 캐년 선수의 카서스가 부르는 고음도 엄청났습니다. 너구리 선수와 쇼메이커 선수는 판이 깔린 후에 언제나처럼 최고였지만 이 날은 역시 베릴 선수와 캐년 선수가 주목받아 마땅했다고 생각해요. 뉴클리어 선수는 초반에 흠...
4세트 LCK 화이팅, 담원 화이팅도 못 외쳐보고 뉴클리어 선수가 사망하면서 5세트 가는 줄 알았으나 담원 선수들의 전투력은 초반 데스 따위 아무 상관없다고 맘껏 외쳐도 될 정도로 엄청났습니다. 뉴클리어 선수 분명 안정적인 중간급 선수라고 생각하지만 담원이 우승하려면 뉴클리어 선수가 더 각성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응원합니다.
담원 게이밍이 승리를 차지하고 에어샷이 팡 터지는데 어찌나 멋있던지요! 지난 2년 간의 리프트 라이벌즈는 제가 가장 좋아했던 앰비션 선수가 져버려서, 출전을 못해서 안 챙겨봤고 결승에서 졌다는 것만 알고 있었는데 처음으로 챙겨본 리프트 라이벌즈, 그것도 직관한 경기에서 차지한 3년만의 우승이었으니까 더 멋있고 좋을 수 밖에 없었네요.
LCK 선수들과 감코진이 모여 있는 모습도 너무 좋았습니다. 이번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승리하기 위해 네 팀이 협력했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더 좋아보여요.
시간 관계상 모든 선수들의 인터뷰를 들을 수는 없었고 각 팀당 1명씩만 인터뷰에 참여했습니다. 대본과 다른 선수들이 나왔는데...ㅋㅋ 투신 선수의 인터뷰 재밌었습니다.
페이커 선수의 인터뷰에서는 전용준 캐스터가 약간의 함정을 팠지만 역시 고단수 페이커. 걸려들지 않고 무덤덤하게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페이커 선수 입장에서도 3년 만의 리프트 라이벌즈 우승이니까 감회가 색다를 것 같았어요.
그리고 편안하게 버스를 탔다고 말하는 소드 선수가 고마웠습니다. 사실 그리핀 입장에서는 결승전에서 유일하게 패배를 기록한 LCK팀이었기 때문에 기분이 안 좋은게 당연하다면 당연할 수 있는 거였는데 소드 선수가 인터뷰를 너무 잘해줘서 LCK팬들이 더 마음껏 승리에 취해서 즐길 수 있었어요. 다음번 국제대회에서 진짜 그리핀을 보여줄 수 있길.
담원의 뉴클리어 선수 인터뷰 스킬 역시 수준급이었습니다. 이 날 너무나 불안했고 앞으로도 담원의 우승을 위해 꼭 성장해야 하는 뉴클리어 선수지만 잘 해낼 것이라고 믿고, 뉴클리어 선수 말처럼 LCK뽕에 제대로 취할 수 있는 하루였네요.
저를 포함한 모든 LCK팬들! 이 날을 얼마나 기다렸던지요. 2019 리프트 라이벌즈 영광의 우승은! L!C!K! 동영상으로 남기고도 너무 감격스러워서 여러번 봤네요.
옛날엔 챔피언 LCK라는 글자를 봐도 무덤덤한 수준이었는데 지금 우리는 그 때와 다른 시절을 살고 있죠. 챔피언 LCK라는 글자가 너무 반가웠고, 너무 멋졌습니다.
각 팀들이 돌아가며 자신들의 손으로 차지한 트로피를 한 번씩 들어보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비록 초단기 대회이고 롤드컵만큼의 명예를 가질 수 있는 대회는 아니지만 얼마나 기분 좋을까요?
이번 리프트 라이벌즈에서의 우승을 위해 너무나 힘써준 감코진이 트로피를 함께 들어올리는 모습도 감동적이었습니다. 비록 LCK로 돌아가면 다시 적이 되겠지만 이 순간만큼은 한 팀이니까요.
리프트 라이벌즈 종료 후 집에 돌아가기 전에 어두운 상태의 경기장을 한 번 찍어봤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역시 여운이 가시지 않았어요.
리프트 라이벌즈 입장팔찌가 예뻐서 집까지 그냥 차고 왔는데요, 이거 진짜 빼기 힘들더라고요. (방법을 모름 ㅠㅠ) 온전히 간직하고 싶었는데 포기, 칼로 자르다가 갑자기 약간 풀리길래 완전히 자르지는 않고 보관했습니다.
원래 갖고 있는 K/DA 장패드를 배경으로 2019 리프트 라이벌즈 결승전에서 획득한 템들을 모아서 찍어봤습니다. 입장팔찌와 입장표, 그리고 명품 상자와 열쇠 다섯 개 세트, 꼬마 전설이 희귀 알 1탄 11개 세트입니다. 롤을 손에서 뗀 지 6~7년 정도로 최근 그냥 몇 판 한거 빼고 가장 마지막이 언제인지도 기억 안 날 정도라 쿠폰 번호 입력하고도 어떻게 사용하는 건지 한참 찾아 헤맸어요.
그리고 분명 보람은 있었습니다. 제가 럭스충인줄은 어떻게 알고 명품 상자에서 초월급 온전한 스킨, 원소술사 럭스가 나오더라고요. 진짜 갖고 싶었던 럭스 예쁜 스킨인데...고마워요 라이엇!
2019 리프트 라이벌즈 결승전 직관 후기, 저의 소감은 만족 대만족, 아주 만족, 최고 만족. 3년 만의 LCK 우승이라 좋았고, 처음으로 LCK가 이기기를 바라는 맘으로 경기장에서 맘껏 소리칠 수 있었던 날이었고, 럭스 스킨이 나왔고, 멋진 LCK 선수들과 경기를 봤기에 정말 최고의 하루였습니다.
특히 1경기에서는 어찌나 흥분을 했던지 데프트 선수가 활약하고, 킹존의 모든 선수들이 너무 잘해줄 때는 단지 경기를 보고 있을 뿐인 저였는데도 전율을 느끼고 감동의 눈물까지 흘릴뻔했어요. 한 개도 과장이 아니고 진짜 울 것 같아서 스스로도 당황했었고요. 오랫동안 응원했고 지켜봐온 LCK 선수들의 리프트 라이벌즈 우승 선물 감사합니다.
그리고 너무나 멋지고 자랑스러운 LCK 선수들, 언제까지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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