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여행기록 마지막
호주 시드니 여행기록을 열심히 남겨보고자 쓰기 시작했던게 정말 엄청 오래전이었는데 드디어 마지막날까지 오게 되었네요. 나중에 내가 쓴 블로그를 스스로 보면서 웃고 즐기게 될 장면을 떠올리며 호주 시드니 여행기록 마지막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도대체 내가 언제부터 커피를 즐기는 사람 중 한 명이 된건지...대학생 때 거의 처음으로 마셔본 아메리카노는 쓰기만 하고 맛없는 커피였지만, 지금은 똑같이 쓰지만 매일 마시고 싶은 커피가 되었네요. 그래서 호주에서의 마지막날 아침도 이렇게 커피로 시작합니다.
아침식사 메뉴는 전형적인 서구형...이었는데 커피랑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이 별로 안 먹어서 제가 엄청나게 많이 먹은 기억이 나는데 살은 더 많이 쪘겠지만 맛있는 음식을 충분히 먹었으니까 좋아요.
열심히 전철을 타고, 버스를 타고 하면서 오전에 도착한 곳은 호주 시드니에서 유명한 해변 본다이비치(Bondi Beach)입니다. 검색해보니까 많은 관광객이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내러 오는 해변이라고도 하네요.
그리고 본다이비치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어봤는데 참 아저씨스러운 33세. (2019년 현재) 옷 갈아입기 귀찮아서 바다에 바로 들어가는 패션으로 준비했는데 좀 그렇네요. 원래 여기에 양말까지 신었었는데 다들 말린 덕분에 마이너스 요소 한 개 정도는 줄였지만...ㅋㅋ
본다이비치의 해변은 참 평화로웠습니다. 사실 본다이비치라서 특별하다고 느낀건 서양인들이 해변에 많구나, 모래가 참 보드랍고 쓰레기가 없어서 좋구나, 적절한 파도 덕분에 서핑하기에 참 좋구나 밖에 없긴한데 매력적인 곳이니까 많은 사람들이 여기를 찾는거겠죠? 사진에서 보이듯이 하늘도 맑고 경치가 좋은건 분명했고요.
바다에 들어가서 즐기기 전에는 이렇게 아재다운 셀카도 찍어봤습니다. 선글라스 끼고 찍으니까 더 멋있어 보이는줄 알았는데 안 멋있어서 좀 실망도 했고. 어쨌든 처음으로 타 본 서핑보드는 너무 재미있었어요. 아주 잠깐 동안 일어서서 타는 동안 느꼈던 기분은 진짜 최고!
열심히 서핑 후 주변에서 식사 좀 하고 떠나려고 했지만 마땅한 곳이 없어서 일단 버스에 올랐습니다. 특별한건 없는 사진인데 그냥 노선도를 찍고 싶었나봐요.
무슨 역이었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어쨌든 전철역 근처에 도착해서 밥을 먹기로 했어요. 이 쪽에 식당이 여러 곳이 있었지만 라멘집을 선택했고 저는 두부킬러답게 두부라멘을 골랐네요. 일하시는 분들이 일본인이라 일본어 좀 써먹어볼까 엄청 고민하다가 참은 기억도 있네요.
물론, 밥먹고 스벅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저는 분명 아메리카노보다 다른 커피가 더 맛있다고 생각하면서도 다른 커피는 안 마시고 아메리카노만 골라요. 얼죽아!라고 외칠 날씨는 아니지만 일단.
숙소에 들어와서 잠시 쉬다 1월 1일 새해를 알리는 호주 시드니의 유명한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원래는 에어비앤비 숙소 옥상에서 보려고 했지만 안 보인다는걸 깨닫고 부랴부랴.
하지만 상황은 순조롭지 않았습니다. 불꽃놀이 명당일거라고 짐작되는 곳까지 가려고 했으나 길을 통제하면서 표를 가진 사람만 들여보내주더라고요. 표라도 어떻게 못 구하나 물어봤는데 이미 매진이라 그것도 안된대요.
그래서 무작정 이동하는 중에 발견한 이동식 화장실이 신기해서 그냥 찍어봤습니다. 일반적인 이동식 화장실이 아니라 트럭으로 화장실을 운영하는게 신기해서요. 트럭 화장실은 태어나서 처음 봤거든요.
유료로 접근할 수 있는 곳은 포기하고 명당을 찾기 위해 열심히 떠돌던 중입니다. 지금 보이는 저 사람들이 전부다 명당을 찾는 사람들이었어요. 여기 사진에 보이지 않는 인파는 훨씬 어마어마했고요.
이렇게 엄청나게 넓은 범위를 통제하고 또 엄청나게 많은 인파가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좀비 영화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ㅋㅋ 좀비 감염을 막기 위해 경찰이나 군대 병력이 길을 통제하고 일반 사람들은 대피하는 그런 장면이 계속 머리 속에 떠오르더라고요.
진짜 한~참을 떠돌다가 명당을 찾는 것은 포기하고 대표님 가족이 묵고 있는 호텔로 왔습니다. 가까이에서 보고 싶었지만 이미 엄청 여러 장소가 통제되고 있는 상태라 불가능했고, 여기에서도 불꽃놀이를 볼 수 있다고 해서 최후에 내린 결론이었죠.
여기가 하얏트호텔이었는지 어떤 호텔이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높은 층에 위치해 있었고 이렇게 바라보는 야경도 참 좋더라고요. 건너편에 보이는 소피텔도 야경을 멋지게 만들어줬고 말이죠.
2019년 1월 1일을 10초 앞두고서는 소피텔에서 카운트다운 숫자가 생겨났고 카운트가 끝나는 순간 호주 시드니의 새해맞이 불꽃놀이가 시작되었습니다. 제 인생에서 불꽃놀이를 제대로 본 적 자체가 별로 없긴하지만 이 날의 불꽃놀이는 정말 감동이었어요. 2019년 새해를 호주에서 맞이하고, 전세계에서도 유명한 호주 시드니의 멋진 불꽃놀이를 보고, 불꽃놀이 자체만으로 너무 멋있고.
내 생애 다시 볼 일이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에 눈으로만 담기보다는 사진과 동영상으로도 남기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동영상을 찍었는데 직접 보는 것만은 못하지만 역시 멋지네요.
불꽃놀이를 되게 오랫동안 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그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너무 멋있고 좋았던 불꽃놀이지만 진짜 금방 끝나더라고요. 10분인가 20분인가...10시쯤 맛보기로 터뜨렸던 불꽃놀이는 훨씬 길었던 것 같은데 새해 불꽃놀이가 너무 짧아서 당황했고 끝난것 맞냐고 서로 물어보기에 이르렀지만 이내 깨닫고는 기분 좋게 맥주를 마셨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눈물의 귀국길. 공항으로 오던 중에 시드니에 사는 한인분이랑 대화했는데 저희가 본 불꽃놀이는 애교 수준이고 저희가 가려고 했던, 입장료를 받는 그 곳에서 터뜨리는 불꽃놀이가 규모부터 차원이 다른 수준이었더라고요. 그리고 입장료를 들일 필요없이 볼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 것도 알았고...그 분이 찍은 동영상을 보니 진짜 어마어마했는데 좀 아쉬운 마음도 들었지만 어쩔 수 없죠. ㅠㅠ
돌아오는길 비행시간은 약 10시간으로 참 힘들었습니다. 너무나 멋진 호주 시드니를 즐기고 다시 현실로 돌아가는 비행기였고, 또 답답한 비행기 안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그랬죠.
호주 시드니에서 본 멋진 경치, 너무 맛있는 음식들, 재미있는 경험들은 정말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설령 잊더라도 그 때의 추억을 떠올려보고 다시 즐기고 싶기 때문에 이렇게 블로그 포스팅을 하고 있는 거고요. 열심히 포스팅을 하면서 호주 시드니를 다시 한 번 추억하며 이렇게 저의 기록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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