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22일 월요일에 친구들과 함께 안면도 여행을 떠난 이야기네요. 갈지말지 왜 고민했는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어쨌든 월요일 새벽 2시에 가기로 결정해서 2시간 정도만 자고 선바위까지 가서 일행들과 합류했습니다. 당시 왜 고민했는지 모를 정도로 여행을 결정한 것은 나이스 판단 굿 판단이었어요.




중간부터 제가 운전을 했는데 노래에 심취해 있다가 안면도로 빠지는 길을 지나치는 불상사가...덕분에 20분 정도 늦어졌지만 어찌저찌 도착한 안면도 꽃지의 탁 트인 풍경이 너무 좋았습니다. 소라게를 구경하면서 적극적인 셀카봉 사용!




여행 전 친구들끼리 계획을 세울 때 게스트 하우스와 펜션으로 고민하는 것을 봤는데 최종 선택은 라벤다 펜션이었습니다. 이 때 처음 들어본 '해루질'이 가능한 펜션이고 저희가 도착한 날에는 밤 10시부터 예정되어 있었네요. 저희는 입실 시간 훨씬 전에 도착 후 내부 수영장에서 수영도 즐겼습니다.





안면도 맛집을 검색해봤더니 꽃게 관련 요리가 유명하더라고요. 나름 근처에 있던 꽃게집 시골밥상을 찾아서 이름도 처음 들어본 게국지+양념게장+간장새우-게장 4인 세트를 먹었습니다. 처음 먹어본 게국지는 얼큰함이 너무 좋더라고요~

밥도둑 간장게장을 야무지게 먹는 법. 껍데기에 밥을 쇽쇽 비벼서 함께 나눠먹는데 그 맛이 또 일품이었죠. 알레르기가 있는 강철이도 살짝 맛 봤을 정도로 꿀맛.

부모님이 옆에 없는 상태에서의 운전은 처음이라 이 때 해방감도 느꼈습니다. 트럭이 아닌 승용차도 처음이라 또 신기했고요. 대신 운전이 서툴러서 평행주차할 때 고생했고 깜빡이 켜놨다가 배터리를 방전시키면서 살짝 고생을...

게국지 이후 장을 보면서 각자 먹을 아이스크림을 골랐는데 저의 픽은 부라보콘이었습니다. 요새 같았으면 페이커의 월드콘을 골랐겠지만 부라보콘이 진짜 오랜만이었어서 다른데는 눈이 가지도 않았네요.




마트에서 장을 본 다음에는 회를 사기 위해 안면도 수산시장에 들렀습니다. 근데 회는 비싼 느낌이라 패스하고 게-새우튀김만 먹었는데 게튀김 그게 뭐가 맛있는건지 불평불평하면서 이후에 회는 다른 통합횟집(?)에서 우럭+광어 조합으로 샀습니다.

안면도 수산시장에 들렀다가 더위를 식힐겸 들렀던 이디야에서 중간거인 4인방 사진 한 장 찍어봤습니다. 더운날 시원한 아메리카노 한 잔이라 넘모 좋았고요~

진섭이는 전날 잠을 설쳐서 숙소에서 쉬기로 하고 세빈-국환-강철 조합으로 정찰을 나섰습니다. 혹시나 수영이 가능할지 봤는데 바람도 많이 불고 밀물이라 물도 깊고 상황이 안 되더라고요. ㅋㅋ

수영을 못 즐기는 대신 안면도 경치를 열심히 바라봤습니다. 멋진 경치를 바라보며 친구들과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여유를 즐겼죠.



다들 피곤해해서 낮잠을 좀 즐긴 후 오후 8시쯤에는 저녁 준비를 했습니다. 펜션에서 술과 숯불 고기는 빠질 수 없는 것, (친구가 구워준) 삼겸살과 목살, 소세지 구이는 언제나처럼 맛있었네요.

저녁식사 후 저와 진섭이는 잠자기, 강철이와 국환이만 해루질을 가서 이런 전리품을 가져왔습니다. 게가 어떻게 헤엄치는 줄은 몰랐었기 때문에 헤엄치는 모습을 생생하게 듣는 것도 재미있더라고요.

해루질 이후에는 방에서 상태가 벌써 변한 회와 과일을 먹고 하루 끝, 다음날 일정을 위해 조금 부지런히 준비 후 나서기로 했습니다.

어딜 가면 좋을까에 대해서도 고민했는데 찾다보니까 쥬라기박물관이 있더라고요. 과연 이 나이에 공룡을 정말 좋아하던 그 시절의 동심을 떠올리면서 재미있게 구경할 수 있을까?란 의문은 있었지만 일단 도착했습니다.




쥬라기공원이 크게 있고 이 안에는 박물관이나 기념품을 파는 뮤지엄샵, 그 밖에 다양한 공룡 모형들이 있었습니다. 이런저런 구경을 하면서 산책을 즐겨도 괜찮을 것 같더라고요.

처음에는 물음표가 있었지만 보자마자 좋은 걸 보니 곧바로 의문 해결. 실제 공룡도 아니고 자주보면 별 느낌도 없겠지만 오랜만에 접하니 보자마자 웃음꽃이 필 정도로 좋았어요.



박물관에 입장하자마자 공룡뼈들의 모임을 볼 수 있었고 공룡 화석이나 발굴현장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엄빠손을 잡고 놀러온 아기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흐뭇했는데 분명 그 나이때의 저도 마찬가지 모습이었겠죠?




쥬라기박물관에서는 지금 올린 사진들 말고도 볼거리가 꽤 있었습니다. 규모가 예상보다 커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관람하기 좋은 곳이었어요. 지금은 이름도 생각 안나는 공룡 그림이나 뼈, 발자국 등 다양하게 있어서 입장료가 아깝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박물관 내부를 살펴보면서 돌아다니던 중에 졸귀탱 북극여우를 발견해서 또 사진으로 남겨봤습니다. 집에 장만하고 싶을 정도의 귀여움이었네요.



박물관 안에서도 중간거인 인증샷은 쉬지 않고 남겼습니다. 포스팅 중에도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긴 하지만 여행에서 남는건 결국 사진이라는 생각으로 즐겼어요.



이름이 쥬라기공원인 곳답게 박물관 내부가 아니라도 공룡들의 흔적들을 다양하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이런 사진들을 찍을 수 있었고요.



물론 공원에는 대형 공룡과 고래모형도 있어서 이렇게 재미있는 사진도 찍을 수 있었어요. 다시 봐도 진섭이의 표정으로 완성된 사진은 안면도 여행 사진 중 베스트입니다. ㅋㅋㅋ

이건 무슨 모형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입 속에 들어갈 수도 있는 그런 재미있는 모형입니다. 사진 찍을 당시 제가 생각한 구도는 이게 아니었는데 억지 컨셉 들통나는 사진. ^^;

쥬라기공원을 모두 즐긴 후 돌아가던 중 찍은 중간거인 4인방 사진도 참 마음에 듭니다. 따로 컨셉같은 것 없이 자연스러운 사진이 역시 최고인 것 같아요.


한 군데 더 들를까 고민도 했지만 너무 덥고 피곤했기에 거기까지는 무리였고 대신 돌아오는 길에 맛집 휴게소로 알려진 행담도휴게소에 들렀습니다. 그 명성답게 제가 시킨 곰탕이나 다른 메뉴들 모두 깔끔하게 맛있었고 호두과자까지 좋았어요.
바다에 빠지기 위해 떠난 안면도였지만 그렇지 못해서 완전히 달라졌던 여행, 그치만 친구들과 함께 했기에 너무나 만족스러웠던 안면도 여행이었습니다. 기회가 있다면 친구들과 다시 떠나도 좋을 것 같은 그 곳 안면도에서 새긴 추억,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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