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2일차, 도쿄의 야경을 즐긴 밤
대한민국 vs 일본의 무역전쟁 분위기가 점점 심상치 않지만, 그렇다고 저의 추억을 날려버릴 순 없으니 기록하는 중. 마담 투소 도쿄에서 인기스타들을 다양하게 만난 후 도쿄타워가 위치한 롯폰기에서 도쿄의 야경을 즐긴 밤을 기록해보려고 해요.
마담 투소 도쿄에서 나온 후 롯폰기로 이동 전에 오다이바에서는 또 봐야했던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자유의 여신상과 레인보우 브릿지였죠.
오다이바 자유의 여신상(Statue of Liberty) 근처에는 관광객이 어마어마했습니다. 다들 자유의 여신상과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고 찍고, 기다리고 찍고 바쁜 모습이었는데 저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ㅋㅋ 그래도 이렇게 사진을 남기니까 좋더라고요.
레인보우 브릿지(レインボーブリッジ)를 배경으로도 찍어봤습니다. 포인트인 부분이 제대로 안 나온 거랑 야경이 아닌게 약간 아쉬운 느낌도 있었지만, 좀 더 멋진 도쿄타워의 야경을 보고 싶었으므로 약간의 아쉬움은 뒤로 하고 이동하기로 했어요.
레인보우 브릿지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역시나 많긴 하더라고요. 저 밑에 있는 사람들보단 저희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하긴 했지만요.
열차를 타러 이동 중에 아직 저녁까지는 시간도 남았겠다, 후지TV가 가까이 있었기에 잠시 들러보기로 했습니다. 일본 드라마를 많이 봐서 저에게는 익숙한 일본 연예인도 사진으로 많이 봤고 ^^; 내부를 공짜로 구경하고 나와서 좋았습니다.
도쿄타워의 야경을 보는 곳은 어디다? 바로 롯폰기힐즈 모리타워(六本木ヒルズ森タワー)입니다. 롯폰기힐즈 앞에는 눈에 잘 띄는 거미 모양 구조물도 있어서 찾기 편했어요. 많은 사람들이 표를 사기 위해 몰려 있는 곳을 발견하기 까지는 조금 어려워 보이기도 하지만 까짓거 물어보면 다 찾는거니까~
50층 건물이 흔한 요즘 세상이지만 막상 50층까지 올라서 전망을 볼 기회란 많지 않은 법이죠. 52층까지 엘리베이터로 순식간에 올라와서는 저 멀리 보이는 도쿄 시내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고 싶어서 찍어봤습니다.
그리고 도쿄 시내는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도쿄 타워가 보이지 않는 쪽의 도쿄 시내는 뭔가 멋있다는 느낌은 특별히 들지 않았지만 분위기에 취해 이런 평범해 보이는 모습조차 보기 좋더라고요.
모리타워 52층은 다양한 전시회 같은 느낌으로 꾸려지는 느낌이었는데 제가 방문했을 때는 픽사 비밀전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 정말 재미있게 봤던 토이스토리가 너무 반갑더라고요. 그리고 픽사의 다양한 애니메이션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제가 아는게 토이스토리와 라따뚜이뿐이라서 아쉽게도 큰 감흥은 없었네요. 우디와 버즈라이트이어가 반가웠다! 정도?
그리고 52층 그 위에는 도쿄 시내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건물의 꼭대기, 모리타워 스카이덱이 위치해 있습니다. 스카이덱에서는 올라가기가 되게 까다롭더라고요. 쪼꼬만 가방을 메고 있었는데 그것조차 안된다고, 사물함에 넣어야 한다고 해서 툴툴거리며 사물함을 이용 후 꼭대기까지 가는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었네요.
스카이덱에서는 생생하게 도쿄타워를 볼 수 있었습니다. 아직 완전히 깜깜한 상태가 아니라서 선명한 야경은 아니었지만 좋더라고요.
스카이덱에서는 역시 높은 곳에서 도쿄 시내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다라는 점이 큰 매력이었습니다. 바람이 엄청 불어서 쌀쌀함을 느낄 정도였지만 이런 경치를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친다면 후회하겠죠.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칠 수는 없으니까 셀카도 정말 열심히 찍었습니다. 나와 국환이가 함께 해외에서, 이런 멋진 경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는 증거를 남기기 위한 사진을요.
그 다음으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미술관이라고 불리우는, 53층의 모리 미술관(森美術館)을 찾았습니다. 당연하게도 미술의 세계를 모르는 저인만큼 여기에 있는 미술관이 아니었다면 가볼일도 없었겠지만 있으니까 갔어요. 다양한 작품들을 보면서 뭔가 떠오르는 그런건 없었지만 신기한 작품들이 많아서 나름 재미있게 보긴 했었습니다.
미술관에 머물고 있는 엄청난 수의 네코따찌! 그 중에서도 특히 벽에 걸려서 한쪽 발을 들고 있는 애들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여러 개의 거울이 무슨 의미인지는 딱히 모르겠고 그냥 카메라에 찍힌 저희들의 모습을 담고 싶어서 찍은 사진도 있었고요.
모리 미술관 구경까지 끝났을 때 바깥 풍경은 한창 도쿄 시내의 야경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깜깜한 밤이 되어 있었습니다. 중간에 픽사 캐릭터 인형도 끼어있긴 하지만 도쿄의 야경과 픽사를 함께 감상할 수 있었을 때이므로 이렇게.
멋진 야경을 배경으로 하는 사진도 빠질 수가 없었죠. 국환이와 함께 돌아가면서 사진을 남겨주기로 하고 찍었던 사진입니다. 하나는 흔들렸지만 하나가 괜찮게 나와서 프로필 사진으로 열심히 쓰고 있고 말이죠.
모리타워를 제대로 즐긴 후에는 슬픈 사연을 남기며 저녁식사를 위해 신주쿠로 돌아왔습니다. 원래는 롯폰기에 있는 야끼니꾸를 즐기려 했지만 찾는 곳마다 족족 문을 닫았더라고요. 골든위크의 위엄(?)을 느끼며 저희 숙소 근처에 있는 야끼니꾸집에 가기 위해 돌아오던 중이었네요.
야끼니꾸와 함께하는 저녁식사 자리에서 시원~한 맥주 한 잔이 빠질 수는 없죠? 나마비루 두 잔과 함께 서러움을 녹여내던 중이었습니다.
저희가 방문한 이 식당은 와규를 부위별로 시킬 수 있는 곳이었는데요, 제가 가타카나를 읽을 줄은 알아도 뭐가 무슨 부위인지는 한 개도 몰랐으므로 그냥 추천해달라고 했습니다. 직원분께서는 친절하게 기름이 많은 부위와 적은 부위의 차이가 있으니까 고르면 된다고 얘기해줬고, 이렇게 딱 봐도 기름이 적어보이는 가메노코(カメノコ)와 많은 산카쿠바라(サンカクバラ)를 시켜봤어요.
이렇게 구운 후의 모습도 차이가 나는 두 부위였는데 입에서 살살 녹는게 너무 좋았습니다. 지금 포스팅을 하는 중에도 군침이 돌 정도네요. 물론 사진이 구려서 별로 맛없어 보이는건 ㅇㅈ.
맥주 한 잔으로는 아쉬우니까 하이볼도 한 번 시켜봤습니다. 일본에서는 꼭 하이볼을 마셔봐야 한다고 해서 시켰는데 확실히 맛있어서 제 스타일인 하이볼이었고요.
이어서 시킨 부위는 신신(シンシン)과 사사미(ササミ)였습니다. 어떤 부위가 제일 맛있었고 어떤 부위가 그나마 제일 별로였다 이런게 분명 있었는데도 기억이 안나는 상태지만 처음으로 일본에서 접한 와규는 정말 좋았어요.
저는 이번과 같은 대대적인 불매운동 전부터 유니클로를 되게 싫어하고 절대 안 입는 주의였는데요, 솔직히 스트리트파이터와의 콜라보는 너무 갖고 싶었어요. 저의 철칙을 깨고 구입하냐 마냐의 갈림길에 섰지만 결국 고수하기로 마음 먹고 포기했던 그 때입니다. 류와 켄의 어류겐은 여전히 눈 앞에서 아른아른하네요.
저희 숙소 바로 옆에는 오락실 & 인형뽑기집도 있었는데 한 번 즐겨보기로 마음먹고 공룡잡는 총게임을 하던 중에 찍은 사진입니다. 저는 사진 찍느라 게임에 집중 못하고 초반에 사망. ^^;
일본여행 2일차에 즐긴 도쿄의 야경은 정말로 좋았고 친구 국환이와의 멋지고 좋은 추억으로 남았기에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또 언제 일본여행을 가서 이런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날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일본의 꼴통 정권이 얼른 정신차려서 한일관계가 회복되고, 우리나라 사람들도 다시 마음껏 일본여행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행복 >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외여행] 독일 뮌헨, 인생 첫 유럽여행 경험 1일차 (0) | 2019.08.25 |
---|---|
[해외여행] 일본여행 3일차, 아키하바라와 아사쿠사의 추억 (0) | 2019.08.07 |
[해외여행] 일본여행 2일차, 마담 투소 도쿄 추억에서의 추억담 (0) | 2019.07.28 |
[해외여행] 일본여행 2일차, 신주쿠교엔부터 메가웹까지 (0) | 2019.07.27 |
[해외여행] 생애 첫 일본여행 소소한 1일차 기록 (0) | 2019.07.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