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 가을의 젠지! 경기 직관 후기
강한 팀에게 강하고 약한 팀에게 약한 도깨비팀, 스프링 시즌에 시들시들하다 롤드컵 시기만 다가오면 폭발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는 가을의 젠지의 기세가 무섭습니다. 서부리그팀들을 차례차례 격파해나가는 중인데요, 젠지는 잘하다가 뜬금없는 패배도 자주 보여주는 기대퍼팀이니만큼 방심할 수 없지만 적어도 19년 7월 20일, 킹존을 격파하며 4연승을 달성한 젠지는 너무 멋졌습니다. 최애팀 젠지의 경기 첫 직관이었는데 멋지게 승리로 장식해서 더 좋았고요.
현재 롤파크를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대형 아트토이들. 그리고 여전히 SNS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더라고요. 저번 주에는 티모를 받았으니까 이번에는 징크스 인증과 함께 징크스 키체인을 받았습니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최애팀 젠지를 응원하러 갔던 만큼 이렇게 멋있는 앰블럼도 찍어봤습니다. KSV에서 젠지로 이름을 바꾼다고 했을 때 오버워치 겐지도 아니고 뭐냐...라고 실망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너무 익숙해지고 좋아졌어요 젠지(Gen.G).
젠지 선수 피규어도 예전에 다 찍었던 사진이긴 하지만 젠지 선수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다시 한 번 찍어봤고요. 쿠잔 선수는 언제쯤 업데이트 될 지 궁금하네요. 쿠잔 선수보다 더 먼저 팀에 합류한 다른팀 선수들도 업데이트가 안되는 것을 보면 아마 한참 걸릴 것 같지만요;;
젠지 선수들의 유니폼도 같이 찍어봤습니다. 젠지 선수들 모두 좋아하지만 개새좌 룰러 선수 유니폼이 특히 탐나긴 해요. 젠지의 유니폼은 운동할 때 편한 그런 스타일입니다.
경기 전 대기하면서는 아트토이 전시구역에 가서 저번에 못 찍었던 셀카도 찍었습니다. 지금 나온 아트토이 중에 귀여운건 티모와 징크스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 티모 그림과 함께 찍었어요.
개인적으로 올해 2월에 리그오브레전드 첫 직관을 하고부터는 그 후에도 월차 쓴 금요일이나 토요일을 이용해서 직관을 즐기는 중입니다. 그렇지만 제가 직관하는 날은 항상 최애팀 젠지가 없어서 어느 팀을 응원하는게 아니라 그냥 이기는 팀 우리편, 멋진 경기 보여주는 팀이 우리편이었어서 이 날을 얼마나 기다렸는지요. 직관가서 젠지를 처음으로 눈에 담으니 여기부터 이미 감동이었습니다.
경기장 입장 후 젠지 선수들이 열심히 세팅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지금 저기 있는게 큐베 선수, 피넛 선수, 플라이 선수, 룰러 선수, 라이프 선수 맞는거지? 하면서 계속해서 감동이 차오르는 중이었고요.
물론 요즘 킹존 선수들도 좋아하기 때문에 킹존 선수들도 같이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저는 젠지 악질빠라 상대가 누구든 젠지의 승리를 기원합니다.
젠지 다른 선수들은 다 대기실로 들어가고 라이프 선수가 홀로 남아 세팅하고 있길래 그냥 또 찍어봤습니다.
이 날 경기를 직관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셀카도 다시 한 번 찍었고요. 요즘 일주일 단위로 직관 다니면서 항상 똑같은 옷...이 정도면 똑같은 옷 빌런인듯.
여기 벽에 새겨진 젠지 앰블럼도 너무 멋있어서 찍었습니다. 현재의 젠지 앰블럼은 예전 삼성 갤럭시 앰블럼과 닮은 점도 있고 참 멋져요.
젠지 vs 킹존 드래곤 X의 경기를 앞두고 긴장되는 순간. 두 팀 모두 한창 기세가 오를대로 오른 상태여서 어느 팀이 이길지 궁금했는데 개인적인 예상은 킹존 승리, 바람은 당연하게도 젠지 승리였습니다.
두 팀 모두 3연승을 달리는 상태였고, 젠지는 그리핀과 샌드박스를, 킹존은 담원을 이긴 상태여서 다들 빅매치로 꼽았던 경기였습니다. 요즘 가장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룰러와 라이프, 데프트와 투신의 양 팀 봇대결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였고요.
룰러와 데프트, 두 선수 모두 1위의 압도적인 개인 지표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현재 기량만 놓고 봤을 때는 이 둘이 한체원의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테디 선수 평가는 아직 보류.
이 날 경기에서 가장 핫했던 치어풀, 뭐하는거야...일어나...연승해야지...입니다. 인터넷에서 유명한 짤방 중 하나를 이런 식으로 보니까 너무 좋더라고요. 해설들의 반응도 핫했지만 현장에서 반응도 최고였던 치어풀입니다. ㅋㅋ
당당한 젠지 선수들의 모습. 주전 선수는 이미 확인했었지만 큐베 선수, 피넛 선수, 플라이 선수, 룰러 선수, 라이프 선수 5명입니다.
젠지 선수들이 경기장에 입장하는 모습을 처음으로 목격하는 순간이었기 때문에 이를 기념하고 싶어 동영상으로 남겨봤습니다.
킹존 선수들이 입장하는 모습은 따로 동영상으로 남기지 않았지만 대신 사진 찍은 후 박수를 열심히 치는 것으로 대체했어요.
젠지와 킹존 선수들의 1경기 픽이 끝난 상태. 지금 다시 봐도 킹존의 1경기 조합은 너무 무서워 보입니다.
1경기 젠지픽은 모두 젠지 선수들이 잘하는 챔피언들이기는 했지만 뭔가 약해보이는 느낌이 있어서 후달렸습니다.
1경기 시작하자마자 퍼즈가 걸렸는데 피넛 선수가 큐베 선수의 컴퓨터를 봐주더라고요. 이 장면도 이 날의 명장면 중 하나였다고 생각합니다. ㅇㅅㄴㅅ!!
현장 LED 화면으로도 보긴 했지만 탑케어 중인 자상한 넛신의 모습을 캡쳐해서 담아봤습니다. 경기 내에서는 탑케어 따위 없어도 현실에선 다른거죠. 컴잘알 피넛, 이 또한 넛신의 위엄이겠지요.
젠지와 킹존의 1경기는 그냥 여기에서 끝났다고 봅니다. 안 그래도 초반 갱킹 단계에서 약간 망한 상태의 젠지였는데 라인전에서 룰러 선수의 앞 비전은 최악의 무리수였죠. 물론 그걸 잘 받은 투신 선수의 럭스 속박도 좋았지만요.
1경기가 너무 허무하게 터지고 조금 짜증난 상태에서 돌아다녀봤습니다. 라이엇게임즈가 크게 놓인 앰블럼도 한 번 찍어보고.
저번 주 롤파크에 방문했을 때는 바론과 챔피언들의 조각상(?)이 아트토이가 들어오면서 없어졌나보다 했었는데 카페 한 쪽으로 옮긴거였더라고요.
젠지 팬미팅 장소에서 프로젝터로 비추고 있는 젠지 앰블럼도 찍어봤습니다. 갑자기 든 생각인데 여기에서 쓰는 프로젝터는 몇 안시일지 그냥 궁금...
젠지와 킹존의 2경기 픽밴은 이랬습니다. 플라이 선수가 저번 경기에 이어 베이가를 꺼내든 게 불안했고 피넛 선수의 스카너는 너무 약해 보이고, 큐베 선수의 카르마도...항상 응원하면서도 불안한 젠지팬의 투정입니다.
플라이 선수를 응원하는 이 치어풀도 화제가 됐었죠. 반짝반짝 불빛이 너무 멋있었고 치어풀의 베이가에게 보답하려는 듯이 플라이 선수가 베이가를 딱!
2경기 젠지픽은 카르마, 스카너, 베이가, 이즈리얼, 럭스였습니다. 저번 경기에서 플라이 선수가 베이가를 잘한게 아니었고 짤리는 모습만 보여준게 불안했고 다른 선수들의 픽과, 1경기 룰러 선수의 실수까지 불안했지만 응원했습니다. 진짜 첫 직관인데 지는건 어쩔 수 없지만 졌잘싸라도 하자라고...
2경기 시작하는 순간 이번에는 전체 경기장의 모습을 담고 싶어서 찍은 사진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롤파크 경기장 설계는 정말 좋은 것 같아요.
2경기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 젠지가 밀리면서 너무 답답해보였는데요, 커즈 선수와 킹존 선수들의 판단력이 젠지를 도왔습니다. 커즈 선수의 자크를 버리는 판단을 했다면 킹존이 그대로 주도권을 잡고 갔을텐데 구하려다가 한 번에 쓸렸죠. 피넛 선수는 '고맙다 우찬아'라는 명대사를 남겼고요. ㅇㅅㄴㅅ
커즈 선수는 이후에도 한 번 던지는 판단을 했는데 그 때부터 젠지가 많이 풀렸습니다. 그리고 바로 지금 한타에서 베이가의 진면목을 봤죠. 베이가는 무려 3명의 킹존 선수들을 기절시키면서 한타 대승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젠지는 그대로 승기를 완전히 가져와서 1:1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1경기에서 너무 허무하게 밀렸고 룰러 선수도 컨디션이 안 좋아보여서 기대를 안했는데 비록 1세트였지만 어찌나 좋던지요.
화장실에서까지 '젠지 너무 잘했다', '이기면 최고로 좋겠지만 이 정도면 져도 어느 정도 만족한다', '첫 직관인데 젠지가 이 정도 해주니 좋다' 등등의 생각을 했습니다. 그만큼 2경기의 경기 내용이 만족스러웠어요.
3경기 밴픽의 순간, 젠지 선픽으로 유미가 나왔을 때 팬들의 탄식이란...ㅋㅋㅋ 라이프 선수가 유미를 못해서라기보다 라이프 선수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챔피언을 놔두고 유미를 선택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었겠죠. 라이프 선수가 유미 승패가 워낙 안 좋았던 것도 탄식에 한 몫했던것 같고요.
3경기의 젠지픽은 나르, 세주아니, 탈리야, 루시안, 유미였습니다. 저는 라이프 선수가 유미도 충분히 잘한다고 생각했고 유미로 그렇게 패배를 쌓은 줄은 몰랐어서 이 때 그렇게 나쁘지 않았네요. 그리고 룰러 선수의 루시안 픽도 라인전 단계에서 적절하다고 생각했고요.
경기 초반 플라이 선수의 탈리야를 향해 무섭게 돌진하는 라스칼 선수의 카밀을 막는 세주아니의 모습은 역시 넛신이었습니다.
단순히 라스칼 선수를 막은 것에서 끝낸 것이 아니라 커즈 선수의 트런들을 잡아낸 것도 너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피넛 선수와 플라이 선수의 연계가 너무 좋았어요.
위의 장면을 만들어내는 단계에서 보여준 피넛 선수의 스웩도 너무 좋았습니다. 이런 모습 때문에 다들 피넛 선수를 좋아하는거 아니겠어요? 이 또한 넛신의...
3경기 결정적인 장면 중 하나였던 큐베 선수와 라스칼 선수의 1:1입니다. 라스칼 선수의 카밀이 기세 좋게 큐베 선수의 나르를 물어버리나 했는데 가을의 큐베는 다르죠. 고일대로 고인 나르 장인 큐베이기도 했고요.
라스칼 선수의 카밀과 1:1을 하다가 벽을 넘은 후 예측 꿍을 날려버리는 큐베 선수는 사람 맞나요? 이거 아니었으면 라스칼 선수가 이겼을 것 같은데 이걸 해내는 큐베 선수의 나르는 그냥 짱입니다.
큐베 선수가 1:1에서 멋진 승리를 거뒀지만 갑자기 젠지 선수들이 짤리면서 흐름이 이상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큐베 선수는 다시 한 번 해냈는데 (가을의) 큐베 선수가 잡은 나르는 진짜 다른 차원에 있는 것 같습니다.
큐베 선수의 벽꿍 이후 젠지 선수들이 좋은 포지션에서 데미지를 넣었고 데프트 선수의 벽점멸 실수가 이어지면서 끝날 각이 보인 바론 한타 순간이었습니다.
젠지 선수들이 침착하게 돌려깎기를 했다면 아마 쉽게 이겼겠지만 쌍둥이 타워까지 다 깨놓은 상태에서 너무 쉽게 가려했어요. 킹존 선수들이 내현 선수의 괴물 아지르를 필두로 엄청난 괴력을 보여주며 한타를 이겨냈고 젠지가 위험에 처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라이프 선수의 유미! 젠지팬들의 탄식을 환호성으로 바꾸는 활약을 하면서 버텨냈습니다.
여기에서 내현 선수가 살고 라이프 선수가 죽었다면 역전각도 보일 수 있었는데 다행히도 유미의 데미지로 버텨냈고 이후 젠지는 침착하게 돌려깎기로 승리를 차지했습니다. 사실 좀 더 쉬운 승리를 할 수 있었지만 진땀 승리였고 그래도 이기면 장땡이니까 다 상관없었습니다.
최애팀 젠지 첫 직관에서 상대가 상대인지라 졌잘싸만 해도 다행이다라고 생각했는데 승리를 거둔 젠지 선수들이 너무 좋았습니다. 첫 직관에서 좋은 추억을 남겨준 젠지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와 수고했다는 격려의 박수를.
지난 주 담원을 격렬하게 응원했을 때는 DEFEAT라는 글씨를 보며 약간 우울해졌는데 젠지를 격렬하게 응원하고 VICTORY를 보니 만족감과 기분 최고!
룰러 선수의 인형가방을 실제로 보는 것도 좋았습니다. 관중석을 향해 수줍게 승리의 세리머니를 보여주는 모습도 당연히 좋았고요. 앞으로도 쭉 이런 모습 봤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젠쥐! 강팀에 강한 젠지의 이런 모습이 젠지의 매력 아니겠습니까? 푸헷
이 날 젠지의 1경기 MVP는 플라이 선수, 2경기 MVP는 라이프 선수였습니다. (제 마음의 MVP는 언제나 김민아 아나운서...갓민아!) 당연하게도 젠지의 인터뷰를 직접 보는 것도 처음이라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플라이 선수의 저번 인터뷰는 원래의 모습과 다르게 약간 처진 느낌이라 살짝 안타까웠는데 약간은 원래의 모습을 찾은 것 같아 만족스러웠습니다.
지난 번 MVP 인터뷰에서 라이프 선수가 플라이 선수의 럭스가 별로라고, 자신이 더 잘한다고 한 적이 있었는데 플라이 선수는 '뒈지게 맞을 준비해라'라고 응수하더라고요. 좀 무서운 표정으로 말했는데...당연히 장난인거 아니까, 플라이 선수의 원래 모습이니까 재미있게 봤습니다. (이때 라이프 선수 표정이 좀 굳었는데 라이프 선수 화이팅...^^;)
앞선 경기에서는 담원이 무서운 경기력으로 그리핀을 잡아내며 1위 등극에 성공해서 좋았는데 젠지가 드디어! 공동 3위이긴 하지만 당당하게 서부리그 세 번째에 이름을 올리는데 성공했습니다. 상위권의 젠지를 얼마만에 보는지 모르겠어요.
젠지 경기 첫 직관에서 젠지가 승리를 거둔 것만으로도 너무 좋은데 4연승의 순간, 3위 등극의 순간이라 감동이 몰려왔습니다. 물론 기대하면 지는 팀이 젠지라 방심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럴 때 실컷 즐겨야죠.
스프링시즌에 미드 라인이 제대로 망가지고 다른 라인도 오락가락하며 오랜만에 하위권까지 내려갔던 젠지였지만 서머시즌에 잘해주고 있어서 좋습니다. 이거시 가을을 맞이하려는 젠지의 과학인거겠죠?
가을은 살찌는 계절을 매년 증명하는 짜황 큐베, 조롱하는 의미였던 별명을 긍정으로 바꿔버리고 있는 넛신 피넛, 작년의 안정감을 사파픽으로 찾고 있는 플라이, S급 원딜러의 표본 개새좌 룰러, 코어장전 선수의 빈자리를 전혀 못 느낄 정도로 금새 자리 잡은 라멘(?) 라이프 5명의 선수 모두 자랑스럽습니다.
이대로 서머시즌 우승까지 달려가길 바라지만! 기대하면 포스트시즌가서 실망감을 몇 배로 돌려주곤 하는 젠지니까 ^^; 조심스럽게 바라고 또 응원해봅니다. 이젠 우리 젠지도 LCK 우승 한 번쯤 해야되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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