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일상

오디오 엑스포 서울 2021에서의 환상적인 스피커 첫 경험

손셉 2021. 12. 1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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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에 스피커&앰프 중심으로 다양한 브랜드의 음향기기가 모이는 오디오쇼 '오디오 엑스포 서울 2021(AUDIO EXPO SEOUL 2021, AES 2021)'에 다녀왔습니다. 코엑스까지 가는 것도 귀찮은 몸뚱이지만 관련 업계에 몸을 담은 이후 오디오쇼라는 것이 너무 궁금했기 때문에 갔다왔네요.

 

원래 어디 나갈 때 집에서 데일리룩을 찍고 시작하는데 빼먹은게 생각나서 코엑스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중에 의미없는 셀카를 찍으면서 시작했습니다.

 

사전예매 했는데도 입장 코드를 보내주지 않아서 약간의 잡음은 있었으나 다행히도 메일 한통 확인으로 나름 순조롭게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디오 엑스포 서울 2021 현수막이 반가워서 바로 찍어봤어요.

 

각각의 부스가 룸 안에 위치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행사장 부스배치도는 필수였는데 이렇게 위치해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규모가 좀 작지 않나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하나하나 제대로 들으려면 하루 일정도 부족하겠더라고요.

 

입장할 때 관람객에게 배포되는 입장 티켓과 방문자 목걸이, 안내용 브로슈어를 찍어봤습니다. 이벤트용 목걸이 빼고는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네요. ㅋㅋ

 

스피커 외에도 다양한 LP를 갖고 참여한 업체들이 있었습니다. 한 장에 몇 십만원~몇 백만원까지도 하는 비싼 LP들입니다. LP 갬성 참 좋았어요.

 

내가 현장에 있었다는 증거를 남기기 위해 몇 장 찍은 셀카도 있습니다. 이름은 모르지만 어마어마하게 생긴 헤드폰을 착용한 사진이랑 행사장을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이네요.

 

HMG AV 부스 - REVEL 스피커(아마도?)

처음 몇 개 부스에서 들은 스피커 소리는 제게 너무 감흥이 없었습니다. 평소에 듣는 이어폰-헤드폰 소리보다 너무 떨어지는 느낌이라 역시 행사장에서 감동을 받기는 어려운 것인가라고 생각하는 중에 만난 HMG AV 부스였어요. 최근 음향 관련 책을 읽으면서 스피커는 공간 세팅도 중요하다고 배웠는데 그걸 제대로 실행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소리를 듣기 시작하는데...

 

아마도 레벨(REVEL) 스피커였는데 전역대가 골고루 좋지만 특히 중고음에서의 명료하고 섬세한 사운드가 예술이었습니다. 귀에서 소리가 맺히는 것 같은 고음과 몸으로 부딪혀오는 것 같은 저음이 너무 신기했어요. 저음보단 중고음쪽이 압도적으로 좋다는 느낌이었는데 조금의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소리를 행사장이 아니라 더욱 완벽한 장소에서 듣는다면 얼마나 소름돋을 정도로 좋을까? 라는 아쉬움이요.

 

포칼(FOCAL) 부스 - 포칼 스피커 & 골드문드 앰프

그 후에도 다들 한가닥 한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좀처럼 HMG 부스에서 느낀 만큼의 감동까지는 느끼지 못하다가 만난 포칼 스피커가 세팅된 부스였습니다. 포터블 쪽에서는 포칼 헤드폰이 워낙 끝판왕으로 알려져 있어서 들어본 적은 없어도 B&W와 함께 미리 알고 있던 브랜드였네요. 처음 보자마자 제 기준 디자인 1등이었고 그 유명한 포칼이 얼마나 들려주나보자라는 생각으로 소리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소리를 내기 시작한 포칼 스피커는 압도적으로 제 마음 속 1등 저음을 들려줬습니다. 포칼 스피커가 들려주는 저음의 웅장한 공간감이 확실하게 최고였고 섬세한 표현력도 레벨 스피커와 함께 투톱으로 좋았어요. 저역대가 미치도록 좋은데 그렇다고 고음이 부족한 느낌이 1도 없어서 계속 죽치고 듣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공간 세팅에 힘을 주지 않고 스피커와 앰프만으로 공간을 꽉 채운 소리를 들려준 포칼이 진짜로 놀라웠네요.

 

이 외에 대편성 오케스트라를 들으며 너무 즐거웠던 체스오디오, 오래되고 낡은 느낌이지만 오히려 그런 느낌이 좋았던 서병익 오디오, 재미있는 디자인과 큰 사이즈로 웅장한 저음의 매력을 들려준 avantgarde, 포칼 이후 기대하지 않았음에도 악기의 위치 표현을 유일하게 느끼게 해준 소노리스 부스까지가 저에게 인상적인 부스였습니다.

 

시연 중에 닫으면서 운영한 몇 개 부스 외에는 그래도 전부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느끼지 못 한 것일뿐 제대로 들으면 다들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스피커임이 확실하다고 생각하고, 오디오 엑스포 서울 2021에서 들은 첫 번째 스피커 경험은 분명 환상적이었다 말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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