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음린

노블 오디오 이어폰, 후반 귀족의 소리 확신

손셉 2021. 7. 1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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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 오디오(NOBLE AUDIO) 전날 너무나 좋은 소리를 경험했기 때문에 다음 날도 기대감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기대감을 듣고 4종 모델의 소리를 들어본 결과 귀족의 소리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던 하루였네요. 역시 좋았던 4종 모델 각각의 느낌을 적어봅니다.

 

 

1. KAISER ENCORE (NOBLE AUDIO)

NOBLE AUDIO KAISER ENCORE

후반 4종 모델 중 먼저 들은 것은 카이저 앙코르(KAISER ENCORE)입니다. 깡통 디자인 중에는 가장 윗급인데도 오히려 디자인이 후퇴한 느낌이라 아쉬움은 있었어도 깡통 디자인도 소리는 좋다라는 것을 전날 경험했기 때문에 살짝의 의문만 갖고 소리로 들어갔어요.

 

NOBLE AUDIO KAISER ENCORE

첫 느낌은 장고와 비슷한 것 같았고 이후에는 연주 소리가 좀 더 깨끗하고 정확하게 들리면서 아주 살짝 음색이 밝아졌다고 생각했습니다. 역시나 골고루 부족함 없이 완성도 높은 소리를 들려주는 것 같아 좋았어요. 단 하나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장고보다 확실한 업그레이드라는 것을 느끼지 못한 것이었네요.

 

 

2. TUX5 (NOBLE AUDIO)

NOBLE AUDIO TUX5

그 다음으로는 TUX5를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장고 덕분에 깡통 디자인이 살짝 예뻐보이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디자인임은 확실해요. ㅋㅋ TUX5라는 모델명이 좀 별로긴 해도 유닛이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유광 블랙에 흰색으로 새겨진 위자드와 노블 로고도 예쁘고요. 막상 연결하려고 보니 4.4단자라서 조금 당황하기도 했네요. 처음이었거든요.

 

NOBLE AUDIO TUX5

TUX5 소리로 들어가서는 진짜 오랜만에 '허...미쳤다'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소리가 뚜렷하다는 감상으로 시작했는데 이후에 해상력이 쨍쨍하다는 느낌이 제대로 들더라고요. 저의 라이펜타로도 못 느낀 소리가 귀 속으로 쏙쏙 들어오는 것을 느끼면서 소나기(SONAGI)를 처음 들었을 때와 같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펑펑 치는 강력한 저음은 아니었지만 탄탄하면서도 안정적으로 받쳐주는 저음이라는 느낌을 받았고요. 소리는 이미 첫 단계부터 귀족이었지만 TUX5에 와서는 디자인까지 귀족과 같은 느낌을 준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전까지 들어본 이어폰 중 프네우마가 1등이라고 생각했는데 TUX5가 저만의 1등으로 올라선 순간이었어요. 

 

 

3. ZEPHYR (NOBLE AUDIO)

NOBLE AUDIO ZEPHYR

TUX5가 저의 라이펜타와 차원이 다른 급을 들려줬다고 생각해서 앞으로 어떡하지라며 떨기 시작한 상태에서 제퍼(ZEPHYR) 스탠다드 차례였습니다. 저희 네이버 카페에 올라오는 사진을 보면서 예쁘긴 해도 내 스타일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가까이에서 보니까 반짝이와 조화를 이룬 디자인이 참 예뻤어요.

 

NOBLE AUDIO ZEPHYR

TUX5보다는 제퍼가 언급되는 비율이 압도적이었기 때문에 기대했는데 제 기준으로는 살짝 실망을 느꼈습니다. 해상력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완성도 높은 소리를 들려준다는 것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그 전에 느낀 소리들과는 다르게 얇은 느낌의 소리를 들려주더라고요.

 

대신 부드럽고 좀 더 자연스러운 소리로 오래 편하게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퍼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분명 안 좋은 소리는 아니지만 제 취향으로는 TUX5가 들려주는 진하고 뚜렷한 소리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었어요. 저는 아무래도 인상 깊은 소리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4. KHAN (NOBLE AUDIO)

NOBLE AUDIO KHAN

이 날의 마지막은 칸(KHAN) 스탠다드입니다. 지금은 이미 한참 지났지만 당시 후기를 쓰면서도 계속 들으며 즐겼던 이어폰이었죠. 칸이 가진 이 디자인도 너무 고급스럽고 제 취향이었어요. 깡통 디자인과 비교하면 왕자와 거지 느낌 정도로 많이 차이난다고 생각했고요. ㅋㅋ

 

NOBLE AUDIO KHAN

듣자마자 평소에 듣던 소리와는 살짝 다르다는 것을 느꼈는데 처음에는 파악하기 힘들었습니다. 무슨 소리일까라는 의문과 함께 계속 들어보니 박수 소리 같은 날카로운 타격음이 특이하게 들리는 느낌이었고 보컬을 포함해 날카로운 느낌이 있는 소리들이 전체적으로 특이하게 들린다고 생각했어요. 제 수준에서는 표현하기 어려운 느낌이더라고요.

 

거슬린다거나 그런 느낌은 전혀 아니어서 특이하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계속 듣는데 이 외에 전자음이나 고음에서 고급진 소리가 난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칸이라는 이름 때문에 뇌이징이 된 것인가라는 생각도 했었지만 뭔가 다른 것 같았어요. 제가 설명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호감도가 점점 상승했던 칸이었네요.

 

 

- 노블 오디오(NOBLE AUDIO) 이어폰 후반 소감-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노블이었는데도 전반부터 후반까지 계속해서 좋은 소리를 들려주니까 조금 무섭기도 했습니다. 이후에 프리스티지 버전이랑 술탄까지 남아있는데 얼마나 더 좋아질까라는 생각을 하면서요. 일단 여기까지만 듣고도 노블 오디오의 소리, 귀족의 소리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고 그만큼 만족스러웠습니다. 살짝 머리 아프고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도 이어폰 끼고 있을 때만큼은 머리가 아프지 않았던 기적(?)도 이 날 있었고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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