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 오디오 이어폰, 전반 음린이가 느낀 귀족의 소리

노블 오디오(NOBLE AUDIO)는 미국계 중국 인이어 이어폰 제조사라고 나무위키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미 마니아 사이에서 정평이 난 이어폰을 다양하게 취급하는 상위 브랜드지만 큰 관심까지 가진 브랜드는 아니었어요. 그러나 아주 잠깐 들어본 국내 한정판 소나기 이후 들어본 노블 이어폰의 소리는 브랜드명처럼 귀족의 소리 그 자체였습니다.

 

 

1. DULCE BASS (NOBLE AUDIO)

NOBLE AUDIO DULCE BASS

노블 이어폰 중 제가 가장 먼저 선택한 모델은 돌체 베이스(DULCE BASS)였습니다. 간지 좔좔 왕관 로고와 다르게 깡통이 생각나는 디자인 때문에 좀 꺼려졌지만 그렇다고 안 들을 건 아니기에 시작해봤어요. 폼팁은 익숙하지 않아서 확실히 착용감면에서도 좀 이질감을 느꼈네요.

 

NOBLE AUDIO DULCE BASS

베이스라는 이름 때문에 강한 저음을 예상했으나 저음이 강하다는 생각보단 특이한 소리가 들어가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어서 들어보니 연주음 부분에서는 악보의 스타카토 표시처럼 딱딱 끊어서 연주한다는 느낌이 들었고 박수 소리와 같은 타격음이 꽤 가까이에서 느껴지는 것이 재미있었어요. 제가 먹먹하다고 표현하는 소리가 들어 있었으나 기본적인 체급 때문인지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네요.

 

 

2. SAVANT II (NOBLE AUDIO)

NOBLE AUDIO SAVANT II

이어서 들어본 사반트 2(SAVANT II)입니다. 먼저 본 돌체 베이스랑 비교하면 유닛 크기가 작은 덕분에 예쁘다는 생각이 들면서 첫인상이 좋았어요. 그래서 착용감도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고요.

 

NOBLE AUDIO SAVANT II

역시나 먹먹하다는 느낌이 드는 소리는 있었어도 따뜻하고 편안하게 느껴지는 소리가 좋았습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갔으면 좋았겠지만 저로서는 한계가 있었어요. 사반트 2가 가진 특별한 매력은 모르겠고 꽤 좋은 소리를 들려준다까지가 제가 느낀 전부였네요.

 

 

3. M3 (NOBLE AUDIO)

NOBLE AUDIO M3

너무 느낀게 없어서 겁먹은 상태로 도전한 M3입니다. 이전보다 기본 케이블이 굵어진 것을 확인할 수있었고 유닛이 가진 예쁜 굴곡도 인상적이었어요. 귀 모양에 크게 의지하는 디자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거기에 맞춘 덕분에 착용감이 좋다고 생각했어요.

 

NOBLE AUDIO M3

처음에는 소리가 더 나올 것 같은데 볼륨을 높이면 되는건가? 라는 생각을 하며 더 나올지도 모를 소리에 갈증 같은 것을 느꼈습니다. ㅋㅋ 그전에 살짝 먹먹하다고 생각했던 소리가 완전히 사라지고 깨끗한 소리가 나는 것은 좋았고요. 여기에서 이전 리뷰를 살짝 컨닝하면서 제가 느낀 소리의 정체를 살짝 깨달았어요.

 

M3의 소리에 대해 얇은 소리라고 표현한 것을 보니 이미지가 딱 떠오르더라고요. 이 표현 덕분에 얇은 샤프심으로 선을 그린 이미지가 떠올랐고 이렇게까지 얇은 소리라니 신선했습니다. 대신 여보컬 고음은 조금 찌르는 듯한 느낌도 받았던 것 같아요.

 

 

4. DJANGO (NOBLE AUDIO)

NOBLE AUDIO DJANGO

저의 노블 이어폰 체험 전반 마지막을 장식한 모델은 장고(DJANGO)입니다. 돌체 베이스와 같은 디자인에 보라색으로 색상만 바뀐거라 역시 첫인상에서 땡기지 않았어요. 이거 먼저 들을걸 하는 후회까지 할 정도였다니까요? ㅋㅋ

 

NOBLE AUDIO DJANGO

그러나 소리를 듣자마자 디자인만 보고 장고를 저평가한 저를 반성했습니다. 한 순간에 갑자기 이 깡통 디자인이 예쁘다는 생각이 드는 콩깍지까지 씌일 정도로 소리가 좋더라고요.

 

이전까지 대체로 약한 저음이라고 생각했는데 장고의 경우 확연하게 좋아진 저음을 들려줬습니다. 훌륭한 저음으로 안정감 있게 소리를 받쳐줘서인지 전체적으로 편안하고 좋은 느낌이었어요. 제가 먹먹하다고 표현하는 그 소리의 경우 부정적인 의미로 쓰고 있었지만 장고는 저에게 그것도 매력적인 음색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느낌이었네요.

 

 

- 노블 오디오(NOBLE AUDIO) 이어폰 전반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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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반트 2의 매력을 제대로 못 알아먹은 것이 좀 아쉽지만 의외로 엄청 뚜렷하고 개성 있는 소리를 들려주는 모델들 덕분에 놀랍고 즐거웠습니다. 제가 다 못 느끼고 표현하지 못하는 것은 있어도 충분히 좋은 소리, 진짜 귀족의 소리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고 특히 장고가 제 기준으로 귀에서 빼기 싫은 감동적인 소리를 들려주는 모델 중 하나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