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오디오(FiR Audio)는 미국의 인이어 브랜드입니다. 마스코트인 퍼리(Firry)를 내세우는 덕분에 이어폰에서 귀여움을 느낄 수 있는 브랜드인 것이 재미있어요. 귀여운 마스코트와 함께 특히 VxV(근토)가 많이 언급된 덕분에 저희 매장에서 개인적인 기대감 4대장 브랜드 중 하나였고 드디어 차례가 와서 들어봤습니다.
1. VxV (FiR Audio)
요즘엔 많이 줄었지만 많은 분들 입에서 오르내렸으며, 디자인이 아주 귀염귀염한 VxV(근토)입니다. 처음에는 귀엽긴해도 싸구려 장난감 같아서 별로라는 생각을 했었으나 다른 분들이 아끼는 모습을 보며 저도 모르게 '근며들었'어요. 하나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디자인이고 귀의 곡선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쉘의 곡선 덕분에 착용감이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처음 느낀 것은 '이게 무슨 소리지?'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일반적인 이어폰이 들려주는 소리와 다르게 느껴졌거든요. 정확한 표현일지는 모르겠지만 소리에 부드러운 막이 낀 것 같다고 느꼈어요. 마치 지구를 감싸고 있는 대기층이 떠오르는 그런 이미지였죠. 그렇다고 답답하다는 느낌은 전혀 아니었고 기분 좋고 편안한, 그리고 재미있는 소리라고 생각했습니다.
2. M3 (FiR Audio)
다음 차례는 M시리즈 중 첫 번째 M3입니다. 우주를 여행하는 컨셉의 토끼 로고가 귀엽긴 해도 근토의 귀여움에는 미치지 못해요. 다만 절제미가 있어서 귀여움과 고급스러움이 함께 느껴지는 플레이트였어요. 기본적인 착용감은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M3는 근토와 또 소리가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근토와 크게 다른 뉘앙스라는 느낌은 아니지만 저음부터 뭔가 부드러운 구름이 소리를 감싸는 것 같은 이미지가 떠올랐어요. 소리에서 뚜렷한 경계선이 없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해상력이 떨어지기보다는 파스텔로 아주 부드럽게 문지른 느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붕 떠있는 것 같은 소리가 재미있으면서도 기분 좋은 느낌이었고 공간감도 꽤 좋은 것 같았어요.
3. M4 (FiR Audio)
그리고 M시리즈 중 두 번째 M4입니다. M시리즈 유니버셜의 경우 각각의 모델이 가진 색상은 몰랐어도 디자인은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었는데 M4는 실버구나라고 먼저 생각했어요. 개인적인 호감 브랜드라 디자인이 더 예뻐보이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M3가 붕 떠있는 소리를 들려준다고 생각했었는데 M4의 경우 비교적 정돈된 소리를 들려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저음에 힘이 실리면서 소리를 꽉꽉 채워서 들려주는 것도 같았고요. M3와 비교하면 약간 무겁게 가라앉긴 했지만 여전히 일반적인 이어폰과 비교하면 약간 떠있는 느낌의 소리를 들려준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이 소리가 참 재미있더라고요.
4. M5 (FiR Audio)
마지막으로 M시리즈 또는 퍼오디오 대장 이어폰 M5입니다. M5라고 하면 저는 왠지 마룬파이브도 생각나고 ㅋㅋ 금액까지 생각하면 이건 절대로 좋지 않을 수가 없겠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숫자도 꽉꽉 차서 든든한 느낌이랄까요?
M5의 경우 그 전에 들은 M시리즈와 다르게 훨씬 정돈되고 안정된 소리를 들려준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전에 들은 붕 뜬 느낌은 아예 사라지고 정도(正道)를 걷는다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대신 다른 브랜드에서는 들어보지 못한 재미있는 소리가 없어진 것이 아쉬웠어요. 제가 느끼기로는 노블오디오 술탄처럼 밸런스가 완벽하고 너무 완성도 높은 소리였거든요.
분명 좋은 소리였기 때문에 귀에서 빼지 못하고 계속 들었지만 제 수준으로는 이 특징을 캐치하기 힘들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기록 한참 후에 다시 들은 M5에서는 조금쯤 이 매력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일반적인 저음 뒤에 가려져서 깊이 숨어 있는 저음이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노래가 더 풍성하고 편안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매력이 엄청나요.
- 퍼오디오(FiR Audio) 이어폰 소감-
퍼오디오는 역시나 저의 개인적인 기대감 4대장 중 하나인 브랜드답게 충분한 만족감을 줬습니다. 특히 퍼오디오 이어폰이 아니면 들을 수 없는 재미있는 소리 덕분에 듣는 재미로는 저의 기대감 훨씬 이상이었고요. 귀여운 마스코트만큼이나 재미있는 소리를 들려주는 퍼오디오 이어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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