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음린

HUM 이어폰, 아직은 나에게 어려운

손셉 2021. 6. 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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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은 홍콩에 본사를 둔 음향업체로 드라이버의 설계와 디자인에 중점을 둔 이어폰을 개발하는 곳입니다. 사실 지나다니면서 본 HUM은 전혀 끌리지 않는 브랜드였어요. 디자인에 중점을 뒀다는데 제가 지나다니면서 본 유니버셜 회색 덩어리는 진짜 별로였으니까요. 미리 고백하자면 실제로 들어본 소리도 어려운 HUM 이어폰이었습니다.

 

 

1. HUM-TT (HUM)

HUM HUM-TT

먼저 지나다니면서 볼 때마다 거슬렸던 회색 덩어리 HUM-TT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성의 없는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 디자인이지만 착용감은 무난했어요. 디자인은 저래도 기본적인 하우징이 둥글둥글한 형태니까요. 

 

HUM HUM-TT

처음에 저음이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바로 큰일에 직면했습니다. 바로 전에 JVC FW10000을 들은 직후라 온전하게 HUM-TT에 집중을 못하고 역체감을 크게 느꼈거든요. 그나마 따뜻하고 부드러운 소리를 들려주는 것 같다는 생각만 할 수 있었고 아쉽지만 이번에는 매력을 찾지 못했습니다. ㅠㅠ

 

 

2. REFERENCE MONITOR (HUM)

HUM 레퍼런스 모니터 (REFERENCE MONITOR)

다음은 레퍼런스 모니터 (REFERENCE MONITOR) 로 넘어왔습니다. 회색 덩이 옆에 있어서 이거도 별로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가까이에서 보니 검정색 유광쉘이 참 예쁘더라고요. TT와는 하늘과 땅 차이인 느낌으로 예뻤습니다.

 

HUM 레퍼런스 모니터 (REFERENCE MONITOR)

가장 먼저 따뜻하고 부드러운 스타일로 저음을 들려준다는 생각과 함께 보컬이 가깝다고 생각했습니다. 절대 좋지 않은 소리가 아니지만 금액대를 생각하면 그만큼의 만족감을 느끼지 못한다고 생각해서 리뷰도 좀 봤는데 기본적으로 어려운 모델이 맞더라고요. 여기부터 아 오늘 어렵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네요. ㅋㅋ

 

 

3. Pristine-Reference (HUM)

HUM 프리스틴-레퍼런스 (Pristine-Reference)

바로 다음은 프리스틴-레퍼런스 (Pristine Refence) IEM mmcs 케이블 버전입니다. 내부가 완벽하게 보이는 투명쉘이 인상적이었는데 듣기 시작한 지 20분 정도 지나야 진가가 나온다는 얘기까지 흥미로웠어요. 그렇게 실시간으로 변하는 부분을 내가 캐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동시에 들었고요.

 

HUM 프리스틴-레퍼런스 (Pristine-Reference)

이전 모델에서는 저음이 부드럽지만 또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프리스틴은 꽤 좋은 저음을 들려줬습니다. 동시에 역시 보컬이 가깝다는 느낌을 받았고요. 그러나 그 외에는...리뷰나 여러 가지 댓글도 참고하면서 들었지만 역시 저로서는 매력을 찾지 못했습니다. 프리스틴 팬분들이 있는 것을 봤는데 이렇게까지 모르는 제가 답답해서 자괴감도 좀 느꼈네요. ㅠㅠ

 

 

4. Dolores (HUM)

HUM 돌로레스 (Dolores)

HUM은 특히 너무 어렵다라고 한탄을 하며 마지막 차례 돌로레스 (Dolores) 까지 왔습니다. 우선 프리스틴과 거의 같으면서도 훨씬 깨끗한 투명인데 이게 청음용이라 색깔 변화가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원래 이런 건지는 모르겠네요. 암튼 투명 시리즈는 예쁘다라고 생각하면서 이 소리를 제가 느낄 수 있을지 또 걱정하면서 시작했습니다.

 

HUM 돌로레스 (Dolores)

역시 프리스틴과 같이 저음이 괜찮다라는 감상으로 시작했는데 열심히 듣다보니 신기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제가 듣던 노래들이 특이하게 들리더라고요. 그래서 초집중 모드로 들으니까 악기나 연주 소리를 특이한 방식으로 강조하는 느낌이었어요. 이게 좋은 소리인지는 모르겠지만 돌로레스만이 들려주는 소리이기 때문에 재미있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 HUM 이어폰 소감-


모든 브랜드와 모델이 들려주는 소리가 아직 음린이인 저에게는 어렵지만 특히 더 어렵다고 느낀 HUM입니다. 금액대가 낮으면 또 모르겠는데 비싼 모델들인데도 그만큼의 만족감이 있느냐?라고 물으면 저는 진짜 모르겠거든요. 그나마 돌로레스의 재미있는 소리를 캐치했다 정도가 이번 수확이었고 다음에 들을 때는 꼭 매력을 찾겠다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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