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지(AUDEZE)는 2008년에 설립된 미국의 음향기기 회사로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가졌음에도 막강한 음질로 전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LCD-1으로 평판형 드라이버의 가능성을 실험 후 발표한 LCD-2와 LCD-3를 통해 자신들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했어요. 오디지의 명성을 익히 들었기에, 그리고 인이어 헤드폰이라 부르는 특이한 디자인의 이어폰은 진짜 궁금했었습니다. 그리고 들어본 오디지 이어폰 LCDi3와 LCDi4는 역시나 감동이었네요.
1. LCDi3 (AUDEZE)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LCDi3를 가까이에서 마주한 순간입니다. 청음용이라 케이블 연결 부위가 헐거워진 탓에 테이프 조치를 해서 비주얼이 하락하지만 진짜 특이한 디자인의 이어폰이고 맘에 들어요. 그러나 의외로 저의 생각처럼 귀에 밀착되는 스타일은 아니라 착용감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좀 멀리에서까지 들리는 악기 소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듣다보니 전체적인 소리가 넓게 퍼져서 들리는 공간감이 여태까지 들은 그 어떤 이어폰보다 좋더라고요. 아마도 공간감 하나만큼은 따라올 수 있는 이어폰이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기대했던 만큼 뚫린 소리는 아닌 것이 조금 아쉬웠으나 저의 표현으로 먹먹한 느낌의 소리를 가졌음에도 감동을 준 모델은 LCDi3가 유일했어요.
2. LCDi4 (AUDEZE)
다음으로 오디지가 자랑하는 플래그십 중 하나 LCDi4입니다. 역시 청음용의 흔적을 테이프와 케이블 색의 변색을 통해 볼 수 있지만 넘어가 보기로 합니다. 그리고 원래는 금색 부분도 이 정도가 아니라 반짝반짝 예쁘더라고요. 근데 역시 같은 디자인을 채택해서 착용감은 좋지 않았고요.
우선 i3와 LCDi4는 금액 차이가 엄청난데도 전체적인 뉘앙스(?) 같은 부분에서 큰 차이를 못 느끼면서 막귀를 인증했습니다. 그 후에는 뇌이징인지 LCDi4가 들려주는 소리가 귀에 더 깊이 박히는 느낌과 함께 더 부드러운 소리를 들려주는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덕분에 제가 평소에 듣던 노래들이 더 감미롭게 들리는 느낌도 있었네요.
- 오디지 이어폰 LCDi3-LCDi4 소감-
평범한 이어폰으로는 경험할 수 없는, 차원이 다른 수준의 공간감과 함께 맛깔나는 악기 소리를 들려줘서 감동이었던 오디지 이어폰 LCDi3와 LCDi4였습니다. 마치 스피커로 노래를 듣는 느낌으로요. 두 개 모델의 확연한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는 제 자신이 답답하긴 했어도 오랜만에 귀에서 빼기 싫을 정도로 소리의 감동을 느낄 수 있어 좋았어요. 명성이 자자한 오디지 헤드폰을 듣는 그 날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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