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음린

하이디션 이어폰, 만족하며 즐긴 후반

손셉 2021. 6. 8.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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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디션 초반 4개 모델을 들은 후 다음 날 나머지 이어폰을 듣는 경험을 이어갔습니다. 전날 하이디션 만의 매력을 찾지 못하면서 속상했으나 덕분에 깨달은 것이 있었는데 그냥 있는 그대로를 즐기자였어요. 어차피 지금은 음린이라 까짓거 못 찾고 또 못 들을 수 있는 건데 너무 부담감을 갖고 있었고 그 부담을 내려놓기로 했죠. 그리고 덕분에 조금은 더 만족하며 즐길 수 있었던 하이디션 이어폰 후반입니다.

 

 

1. NT6-PRO (HIDITION)

하이디션 (HIDITION) NT6-PRO

바로 전에 들었던 이어폰과 비교하면 정말 평범한 디자인의 NT6-PRO입니다. 그러나 어차피 유니버셜이라 크게 의미를 둘 필요는 없고 현재 디자인의 경우 깔끔하고 괜찮다는 생각을 했어요. 착용감은 역시 평범하다는 생각을 하면서요.

 

하이디션 (HIDITION) NT6-PRO

처음에 들으면서 딱딱한 느낌의 소리가 들려서 실망할 뻔했는데요, 지금까지 들은 딱딱한 소리와는 달랐습니다. 높은 해상력이 받쳐줘서인지 오히려 이런 느낌의 소리이기 때문에 또 다른 매력으로 들리더라고요. 보아의 Cloud를 들을 때 속삭이는 듯한 여보컬이 너무 좋게 들렸고 뭔가 통통 튀는 것 같은 부분도 좋았습니다.

 

 

2. Viento-R (HIDITION)

하이디션 (HIDITION) Viento-R

그 다음으로는 Viento-R 차례가 왔습니다. 비엔토로 오니까 유닛이 다시 화려해졌는데 어릴 적에 갖고 놀던 반짝이풀이 생각났어요. ㅋㅋ 케이블도 빨강 파랑 난리나는데 역시 좀 촌스러운 색상이고 대신 유닛의 반짝이가 맘에 들었어요.

 

하이디션 (HIDITION) Viento-R

기대하며 들었지만 아쉽게도 비엔토만이 가진 매력을 저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어떤 부분이 특히 좋았다라고 꼬집어 설명할 수는 없지만 밸런스부터 해상력, 공간감 등 모든 부분에서 우수한 완성도 높은 소리라는 생각과 함께 두루 좋게 들을 수 있었어요. 깨달음 덕분에 굳이 조바심 내면서 다른 점을 찾으려 하지는 않았습니다.

 

 

3. NT-8 (HIDITION)

하이디션 (HIDITION) NT-8

이번에는 NT-8입니다. 하나도 안 예쁜 색상과 하나도 안 예쁜 얼룩이라 하향이긴 하지만 유니버셜 디자인이라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문제니까요, 기본적인 하우징은 거의 비슷한 형태라 착용감도 역시 비슷하다고 생각하면서 소리를 들어봤습니다.

 

하이디션 (HIDITION) NT-8

이미 직감은 하고 있었지만 역시나 제 수준에서 차이를 느끼고 또 얘기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에 들으면서 부분부분 느낀 점을 남겨보기로 했습니다. 깔끔하고 정직한 소리, 가우디오 이어폰 네어만큼의 정직함은 아니지만 그런 소리와 함께 차가운 소리인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여보컬 고음이 그래도 어울린다는 느낌으로요. 

 

 

4. Violet (HIDITION)

하이디션 (HIDITION) Violet

하이디션의 마지막을 장식한 이어폰 바이올렛 (Violet) 입니다. 플래그십 이어폰답게 눈에 띄는 시계 플레이트가 멋있지만 다른 브랜드와 비교하면 조금 부족함도 느껴져요 크흠...그래도 충분히 멋있고 케이블도 더 좋아진 것 같아 듣기 전 느낌이 좋았습니다. 기대감을 가지지 않을 수 없더라고요.

 

하이디션 (HIDITION) Violet

한껏 부푼 기대감과 함께 들은 바이올렛은 역시 저를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그 전에 차가운 소리를 들려준 모델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따뜻하고 편안한, 또 부드러운 소리를 들려준 것이 의외였지만요. 저음도 꽤 풍성해졌고 해상력이 확실히 올라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듣자마자 이건 무조건 최상급의 소리라고 느낄 수 있는 만족감을 줬어요.

 

 

- 하이디션 (HIDITION) 이어폰 소감-


개인적으로 기대하는 브랜드에 하이디션은 당연히도 없었기 때문에 큰 기대감 없이 청음을 시작했던 것이 생각납니다. 그러나 저의 작은 기대감 정도는 한참 채우고도 남을 정도로 재미있게 들을 수 있었던 하이디션이었네요. 모델별 소리의 차이를 캐치하지 못해 혼란도 있었으나 순간순간의 느낌을 적는 정도로 만족하면 그걸로 된다는 깨달음을 얻은 덕분에, 그리고 마지막에 들은 바이올렛이 너무 좋은 소리를 들려줘서 즐거웠습니다. 킹정 하이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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