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FiiO)는 2007년에 설립된 중국 음향기기 전문 브랜드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메이드인 차이나에 불신이 크지만 최근에는 가성비로 이름을 알리면서 차이파이(중국산 음향기기)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아졌고, 특히 피오가 만든 이어폰을 아는 분들이라면 대부분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참 궁금했는데 이번에 들어보면서 인정할 수 밖에 없었네요. 피오 이어폰의 '갓성비'를요.
1. FD1 (피오)

피오 이어폰 중 저의 첫 시작을 알린 것은 바로 이 FD1이었습니다. 금액을 보면 10만원도 안 하는데 이 금액대에서 기대할 수 있는 거의 상급의 디자인과 케이블이라고 생각했어요. 플라스틸 쉘인데도 불구하고 고급진 느낌이 인상적이었고 착용감도 좋았습니다.

생각보다 저음이 좋군이라고 생각하며 시작했는데 글쎄 이게 말이죠 들으면 들을수록 이 금액대에서는 말도 안되는 완성도 높은 소리를 들려준다고 생각했습니다. 거슬리는 소리 하나 없이 좋은 소리를 들려준다는 느낌이었고 가장 아래급이 이 정도면 위로 가면 도대체 얼마나 더 좋아지는 거야?라는 의문과 함께 조금 무섭기도 했어요. ㅎㅎ
2. FH1S (피오)

다음에는 같은 디자인과 금액을 공유하는 FH1S를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디자인은 완전히 동일해서 특별히 할 말이 없지만 내부 구조가 살짝 보이는 투명 쉘이 멋있다고 이야기하면서 넘어가봅니다. 이걸 내가 소리의 차이를 구분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과 함께요.

그러나 아직 제 수준으로는 이 차이를 구분할 수가 없었습니다. 두 개 모델이 다른 드라이버를 사용한 것으로 아는데도 말이죠. 아직 한참 먼 음린이...ㅠㅠ 제 기준으로 FD1이 조금이나마 더 좋은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다가도 FH1S가 들려주는 소리도 참 좋고 말이죠. 일단 차이는 잘 모르겠고 비교적 발라드보다는 역동적인 노래에서 둥둥 울려주는 소리가 참 좋았습니다.
3. FH3 (피오)

1번이 끝나고 이제 급이 올라갈 차례, FH3를 들어볼 시간이 왔습니다. 플라스틱에서 알루미늄 마그네슘 쉘로 업그레이드 되긴 했지만 개인 취향으로는 1번 시리즈 디자인 승이네요. 그래도 이 정도 디자인이면 개인차로 갈릴 수 있다 생각하고 착용감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1번 시리즈에서도 특별히 공간감이 좁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그래도 좀 더 넓은 공간감을 느꼈던 것 같아요. 대신 힘이 좀 빠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리 열심히 들어도 그렇더라고요. 그렇다고 1번들보다 다운 그레이드라고 생각되진 않고 기대 이상의 업그레이드 된 소리를 느끼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었습니다.
- 피오 1부터 3까지 소감-
피오의 명성은 익히 들었으나 그래도 중국산의 이미지 때문에 크게 기대하고 시작하지 않았는데 직접 들어보고는 괜히 사람들이 피오 이어폰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번에 깨달았어요. FH3도 좋은 이어폰은 확실하지만 그래도 역시 1번 시리즈들이 들려준 소리는 특히 놀라웠고요. 금액을 생각하면 더더욱 갓성비라고 부를 수 밖에 없는 피오 이어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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