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로치(Roach) 김강희가 2021 LCK CL 스프링(2군 리그)에서 챌체탑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무력이 너무 강해서 상대 탑 라이너를 전부 쓸어버린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T1 2군이 현재 진행중인 LCK CL에서 1위를 하는데 로치가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해요. 그런 로치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적는 글.
T1 2군이 1위를 달리는 비결, 여기에는 로치의 활약이 있습니다. 팀에 안정감을 주는 역할을 착실하게 수행하면서 필요할 때는 무력도 보여주는 식으로요. 로치가 정글 모글리, 서포터 에스퍼와 함께 팀에 안정감을 주는 역할을 맡고 미드 미르, 원딜 버서커가 딜러로서 캐리롤을 맡은 것이 현재까지 T1의 모습이네요.
안정감의 로치지만 필요할 땐 이렇게 해줍니다. 9일 진행된 아프리카전에서는 그라가스의 결정적인 술통 폭발 활용과 높은 딜량으로 픽의 이유를 보여줬어요. 물론 팀원들 다같이 뭉쳐서 잘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전에서는 미르의 업보 때문에 비즈니스 듀오로 불리는 로치&미르 듀오가 보여준 콤보도 참 멋졌어요. 저도 미르 반대파였는데 현재 둘 다 각자의 라인에서 최고인 선수들이고 같은 배를 탄 사이가 된 만큼 보여주기 식이 아니라 실제로 친해졌길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내부에서만 알테니 비즈니스 듀오라는 별명은 쭉 가겠지만요. ㅋㅋ
어쨌든 로치의 활약에 힘입어, 그리고 같이 뛰는 팀원들 모두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설 연휴를 앞둔 현재 7승 1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를 하고 있는 이세계의 T1입니다.
로치는 인터뷰를 통해 큐베가 해주는 좋은 말에 자극받아서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말을 하면서 쑥스러워하기도 했는데 계속해서 경기력을 끌어올리면서 1군에서도 꼭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본인말처럼 얼굴보다는 실력으로 인정받는 선수로서 말이죠.
로치 인터뷰에서 갑분 큐베? 얼마 전 큐베가 개인방송에서 로치를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게임 내적으로든 외적으로든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해왔으나 아직까지 빛을 보지 못한 로치이기 때문에 진심으로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거든요.
같은 팀원인 모글리의 4주년은 챙겨주면서 자기의 데뷔 5주년은 까먹고 있었다는 로치, T1 2군에서 그리고 앞으로 어딜 가더라도 꼭 좋은 성적과 좋은 성과를 내면서 팬들과 함께 행복해지길 저 역시도 진심으로 바랍니다. 로치 5주년 추카추카추!
제가 로치를 응원하는 이유 중 하나는 젠지를 거쳐간 선수이기 때문이기도 해요. 19년의 젠지가 성적은 최악이었지만...^^; 로치 탓도 아니었고 오히려 로치는 출전 횟수도 많지 않은 상황에서 탑과 미드에서 번갈아가며 출전하면서 고생한 선수였으니까요. 제가 직관한 젠지는 이 시절뿐이라 오히려 그리운 생각까지도 듭니다. ㅠㅠ
로치가 오랫동안 주전 경쟁에서 밀리기는 했어도 어쨌든 LCK 무대 경험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2군 리그에서 뛰는 선택은 분명 쉽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군 리그에서 뛰기로 결정한 로치의 선택을 존중하고 챌체탑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LCK, 나아가 롤드컵 무대의 높은 곳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가 되어주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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