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전 세계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이머가 꿈꾸는 롤드컵(월즈/Worlds)이라는 무대에서 정점에 섰던 크라운(Crown) 이민호가 개인 인스타를 통해 은퇴 선언을 했습니다. 노력의 상징이었던 크라운의 은퇴 소식에 씁쓸하긴 하지만 그동안 고생했다고, 멋진 경기들을 보여줘서 고마웠다고 말해주고 싶네요.

인스타 장문의 글은 은퇴를 알리는 인사이기 때문에 아쉬웠지만 크라운의 진심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저 역시 크라운이라는 선수를 응원할 수 있어 좋았고, 행복했습니다.

2016년-2017년 자신감이 넘쳤고, 또 경기력으로 보여준 크라운은 정말 멋진 선수였죠. ABC 미드로 조롱받던 시절도 있었지만, 피나는 노력 끝에 전 세계 정점에 서 본 선수라고요.



2018년 롤드컵에서 1학년 5반이라는 굴욕을 겪은 후에 넘어간 북미에서 나름 성공적인 시즌도, 최악의 시즌도 모두 겪은 크라운, 북미에서의 활약을 좀 더 지켜봐주지 못한 것이 개인적으로 아쉽습니다. CLG 5명 다같이 못하는 모습은 몇 번 봤는데 크흡...ㅠㅠ

자신의 이름값을 내려놓고 챌코팀 오즈게이밍에서 의지를 보여준 크라운을 LCK에서 다시 한 번 보고 싶었습니다. 국내에 돌아온 후에도 주전 경쟁에서도 밀리는 등 부진을 겪었고, 끝내 LCK 무대를 다시 밟는 모습을 보지 못한 것도 역시 아쉽네요.

응원했던 저 개인적으로도 아쉬움이 남고, 선수 개인적으로도 아쉬움은 있겠지만 자신감 넘치는 퍼포먼스와 함께 멋진 경기력으로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린 크라운을 기억합니다. No.1 미드라이너 크라운!!!
16년 롤드컵 준우승-17년 롤드컵 우승이라는 업적을 기록하고도 자신의 저평가에 대해 괴로워했던 크라운이었는데요, 17년 최고의 미드라이너는 크라운이었다고, 어깨를 펴고 당당하게 말해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은퇴를 선언한 지금 더 후련하게 내려놓고, 훗날 그 때를 떠올렸을 때 행복함만 느꼈으면 해요.
노력으로 최고의 자리에 올라본 사람이니까 언제 어딜 가더라도 빛나는 이민호가 될 것이라 믿으며 앞날을 응원합니다.
'Esports > LoL 경기&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년에도 젠지를 응원하며 적어보는 로스터 (0) | 2020.12.06 |
---|---|
2021년 뉴 서울 다이너스티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굿바이 (0) | 2020.12.05 |
개인적으로 기대되는 LCK 3팀, 현재는 스토브리그 시즌 (0) | 2020.11.29 |
2020 롤드컵 우승 담원, 되찾은 LCK의 영광_Worlds2020 (0) | 2020.11.15 |
젠지 유망주, 야망리그 우승 차지 (0) | 2020.09.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