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여행 2일차에는 레이디스 마켓을 둘러본 후 빅토리아 피크에서 홍콩의 멋진 야경을 보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레이디스 마켓을 제대로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빅토리아 피크에서 보낸 오후 일과까지의 이야기를 남겨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창문을 통해 경치를 보니 장관이었습니다. 야경으로 유명한 홍콩이지만 맑은 아침에도 경치가 참 좋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창문 너머로 보이는 광장쪽에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줄 알았지만 여러 개의 동상이더라고요.
숙소에서 봤던 동상들이 런닝맨에 나왔었다고 준식이가 알려주서 와봤는데 조르륵 모여있는 동상들이 참 귀여웠습니다. 여기에서 숨바꼭질도 좀 해봤고요~ㅋㅋ
침사추이에서 레이디스 마켓까지 지하철 3정거장 정도 거리라서 이렇게 지하철로 왔습니다. 여기에서 참, 홍콩 에스컬레이터는 진짜 빠르더라고요.
레이디스 마켓이라고 하는 쪽으로 걷기는 했는데 정확히 맞는지는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의문입니다. 그것과 별개로 건물 2층 위로는 허름하지만 1층은 리모델링으로 반짝반짝한 건물이 많은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길을 걷다가 에어컨 실외기 물을 맞기 쉽다는 후기를 봤었는데 사진에서 보이듯 그럴 수 밖에 없는 구조이고 직접 경험했네요. ㅋㅋ
아마 레이디스 마켓은 망한 것 같지만 쇼핑으로도 역시 유명한 홍콩에서 쇼핑을 하고 싶었습니다. 당시에는 모르는 브랜드였고 우리나라에도 있긴하지만, 무난하다고 얘기를 들은 H&M 규모가 크길래 들어갔고 만족스러운 쇼핑을 했어요.
점심은 홍콩의 김밥천국이라는 추이와 레스토랑에서 먹기로 했습니다. 커리랑 나름 이것저것을 시켰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찾기 힘든 음식맛이라 신기했고 제 입맛에 딱 좋기도 했어요. 음식은 참 맛이 있었으나...
역시 미리 후기를 봤었지만 음식을 받기까지 기다림의 시간, 인내심이 필요한 곳입니다. 테이블 여기저기에서 손을 들어도 직원들은 관심도 없고 주문받는 테이블이 랜덤이더라고요. ㅋㅋㅋㅋㅋ 만약에 가더라도 구석진 자리는 비추입니다.
덕분에(?) 기다리는 시간동안 이런저런 사진을 찍으면서 놀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음식을 받고 먹는 모습도 한없이 구경했네요. ㅋㅋ
2018년 우리나라 여름이 미쳐날뛰긴 했지만 홍콩도 덥기는 매한가지, 길거리 아이스크림을 찾아 헤매다 맥도날드 아이스크림을 찾아왔는데 꿀맛이었습니다. 키오스크로 주문했는데 동전 주문은 포기하고 옥토퍼스 카드 결제가 편했어요.
이후 센트럴을 방문하기 전에 숙소에서 잠시 쉬면서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화장실 좀 들렀다 잠깐 누워있는게 전부였지만요.
센트럴에 가기 위해 스타페리 선착장으로 이동 중에 예쁜 경치가 보여서 또 사진을 남겼습니다. 얼른 건너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날에는 밤의 센트럴을 배경으로 찍었지만 이번에는 낮의 센트럴을 배경으로 찍어봤습니다. 바다 배경이 탁 트이고 좋았네요.
저희가 위치한 곳에서 멀리 시계탑이 보이길래 찍었습니다. 사실 시계탑보다는 멋지게 생긴 건물과 예쁘게 꾸며진 정원 같은 이 장소가 타겟이었지만요.
야자나무인지 무슨 나무인지는 모르겠지만 여기 배경도 멋지고 좋아보여서 이렇게 셀카를 찍었고요.
스타페리 선착장까지 걸어서 이동 중에 쉬지 않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만큼 맑은 날씨에 보는 홍콩 경치가 좋았어요.
센트럴 앞바다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 좋은 장소가 보여서 단독샷을 남겼습니다. 뒤쪽으로 선착장도 보이고 분위기가 나더라고요.
스타페리는 따로 좌석이 지정되어 있지는 않았고 바깥을 바라보고 앉는 자리가 있어서 냉큼 앉았습니다. 스타페리 운행이 많아서인지 자리도 널널하고 편했어요.
스타페리에 탄 상태로도 멋진 경치를 구경하는 한편, 사진을 열심히 찍었습니다. 큰 차이는 없어보이지만 그래도 다른 각도로 찍은 사진들이고, 이동거리가 너무 짧은 아쉬움은 있었어요. 진짜 금방입니다.
센트럴 선착장에서 내리면 이렇게 생긴 다리를 지나갈 수 있습니다. 양 옆으로 멋진 건물들을 구경할 수 있어요.
왼쪽으로는 관람차가 보였고요. 관람차를 탈 생각은 안해봤지만 그래도 타면 높은 곳에서 또 다른 경치를 구경할 수 있어 좋을 것 같아요.
오른쪽으로는 홍콩 센트럴의 애플스토어를 볼 수 있었는데 사과 마크가 평소보다 예뻐보였습니다.
빅토리아 피크에 오를 때는 피크트램보다 버스를 선택했습니다. 2층에 앉지 못해 아쉽지만 1층에서도 충분히 스릴을 느껴볼 수 있어요. 구불구불 차도 바로 옆이 낭떠러지인데도 빠른 속도로 올라가는 버스에 기겁하면서 올라갔네요.
빅토리아 피크의 꼭대기인 스카이테라스에 오르기엔 조금 이른 시간이라 올라가기 전 부바검프라는 레스토랑&바에 들렀습니다. 여기에서 이런 경치를 볼 수 있었고요.
아직 꼭대기에 오르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멋있으면 어떻게 하냐는 걱정(?)을 하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렇게 위에 사는 사람은 뭐하는 사람일까라는 궁금증도 가져봤어요.
여기에서도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사진작가 준식이가 최선을 다해 찍어줬습니다.
옆모습 외에 뒷통수 사진도 남겨보고요. 이 정도면 인생샷 명단에 올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제 와서 검색해봤는데 부바검프는 영화 포레스트 검프를 모티브로 만든 곳이라고 하네요. 영화를 안 봐서 아무 것도 모르는 채이지만 그래도 각종 사진이나 장식품들은 인상적이었습니다.
부바검프 내부는 대충 이런 느낌으로 생겼고, 포레스트 검프를 안 봤지만 배경으로 찍고 싶었습니다.
여기에서는 2020년 불행의 상징이 된 코로나...맥주 칵테일과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안주를 하나 시켰습니다. 코로나 이름과 별개로 칵테일과 안주 모두 최고로 만족스러웠어요.
이것 관련 일화가 있는데 준식이가 열정적으로 과거 이야기를 하던 중 공수도 자세로 맥주병을 탁 쳐버리는 바람에 바닥에 병이 떨어지면서 와장창했고 저희는 단숨에 주목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웃겨서 빵터졌는데 직원분이 맥주병 깨진 바닥을 먼저 신경쓰기보다 "Are you OK?"라며 걱정해주는 모습이 감동적이었어요.
멋진 경치로부터 오는 감동, 칵테일 맛과 취기에 느껴지는 감동, 손님을 배려해주는 직원에 대한 감동으로 충만한 홍콩 여행 2일차 빅토리아 피크의 오후는 아직 하이라이트 야경이 등장하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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