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라이더 황제 문호준이 지난 25일 개인방송을 통해 개인전 은퇴를 발표했습니다. 얼마전 열린 카트라이더 개인전과 팀전에서 우승하면서 건재함을 알렸고, 그 전에는 카트의 재미와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말했던 문호준이라 더 보여줄 것이라 믿었기 때문에 더 아쉬운 소식이었어요.
방송을 통해 개인전 은퇴를 발표한 문호준은 이유 중 대표적으로 '주목받지 못하는 개인전', '노력보다 재능으로 우승한 느낌'을 들었는데 다른 사람도 아닌 황제 문호준의 이유라서 납득이 되더라고요.
데뷔 시절 카트 신동으로 불리며 많은 주목을 받았고, 귀엽고 통통한 초딩 시절에 쟁쟁한 형들을 따돌리고 우승까지 차지했던 문호준을 응원했었습니다. 다른 선수들보다 훨씬 작은 키의 초등학생이 어떤 한 분야의 황제로 불리는 것이 진짜로 신기하고 또 눈길이 가더라고요.
카트 리그가 시들하면서 잠시 잊고 있었지만 다시 접한 문호준의 얼굴을 보고 놀란 적이 있습니다. ㅋㅋ 그리고 여전히 최고 실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재밌었는데, 결국 자신의 마지막 개인전 커리어를 10번째 개인전 우승으로 마무리한 문호준은 의심할 필요없이 최고의 프로게이머, 카트 황제 그 자체입니다.
팀전까지 은퇴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고민중이라고 밝혔는데 개인전 은퇴 이유가 자신감 부족같은 것이 아닌 만큼 아직까지 팀전은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신성들의 활약도 좋지만 여전히 카트 리그의 상징은 문호준뿐이니까요.
은퇴를 선언하면서, 또 담담한듯이 위로해주는 아버지와 통화하면서 흘린 눈물에는 제가 미처 다 상상할 수 없는 많은 의미가 담겼을테죠. 이제 개인전이라는 짐을 내려 놓은 카트 황제가 이제는 언제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처럼 최고로 빛나길, 그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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