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음린

코스 'KPH30i' 클리어, B급 감성 헤드폰 개봉기

손셉 2022. 4. 1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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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 새로 들인 코스(KOSS) 헤드폰 'KPH30i' 클리어 개봉기를 옮깁니다. 사실 저에게 코스라는 음향 브랜드는 디자인 때문에 아무리 가성비가 좋아도 1도 관심 없는 브랜드였는데 이번에는 참지 못했어요. 코스의 저렴한 가격이 원래부터 매력적임은 말할 것도 없지만, 'KPH30i' 클리어에서 풍겨오는 B급 감성이 저를 자극해서 말이죠. 어떤 녀석인지 보실래요? ㅎㅎㅎ

 

매장에서 따끈따끈한 상태에서 가져온 제품, 그리고 낫 이어 벗 더 하트, 셰에라자드 쇼핑백입니다. 이 제품 입고 후에 아마 제가 1호 구매자였을걸요? 아마도...?

 

바로 이것이 제가 무지성 지름을 하게 만든 코스 헤드폰 'KPH30i' 클리어입니다. 인터넷에서는 종종 접했는데 우리나라에 정식으로 들어오지는 않았던 모델이라 이번 입고 소식에 반가웠더랬죠.

 

워낙 저렴한 코스 헤드폰이라 따로 구성품을 기대하는 것이 노양심인 수준이긴 하지만...진짜 뭐 없긴 합니다. 헤드폰 본체와 제품 설명서가 전부인 것이죠.

 

KPH30i 기본 색상은 화이트&블루 조합인데 클리어는 그 이름으로 알 수 있듯이 이처럼 내부가 보입니다. 어릴 때 오락기나 캡슐 뽑기 같은 감성 같은 것이 좀 느껴져서 볼수록 맘에 들더라고요.

 

레프트는 파랑, 라이트는 빨강으로 포인트를 준 것도 매력적인 클리어입니다. 사실 음향기기에서 빨강(Red)은 오른쪽을 의미하기 때문에 종종 볼 수 있는 비대칭 색상이긴 해도 큼직하게 티가 나서 좋아요.

 

정상적으로는 도저히 저의 성에 차지 않는 허접한 디자인, 그러나 어린 시절의 향수를 느끼게 해주는 B급 감성의 디자인에 빠져버렸습니다. 이 정도 가격에 나름 훌륭한 소리를 들려주지만, 그러면서도 부족함이 느껴지는 사운드조차도요.

 

새로운 영입과 함께 완성된 저의 이어폰&헤드폰 삼형제를 사진 하나로 담아봤습니다. 훨씬 비싸고 좋은 이어폰을 제치고 잠들기 전에 제 귀에 올라가는 'KPH30i'고요. 밤에 이 헤드폰으로 노래를 듣고 있으면 디자인과 사운드가 저의 감성을 더욱 자극하는 느낌까지 들어서 만족스럽습니다.

 

허접한 매력, 이로부터 풍겨오는 B급 감성을 느낄 수 있는 'KPH30i' 클리어와는 앞으로도 좋은 친구가 될 것 같습니다. 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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