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이어스 이어폰, 후반 기막힌 소리 튜닝에 대만족

비전 이어스(VISION EARS) 이어폰을 첫 날 엔트리 버전인 VE2부터 좋게 들었기 때문에 기대를 가질 수 밖에 없었던 후반이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이런 기대감을 충분히 넘칠 정도로 대만족을 준 후반이었어요. 특히 VE 시리즈의 정점을 찍는 VE8이 역시나 최고였고 이 때의 느낌을 기록해봅니다.

 

 

1. VE5 (VISION EARS)

VISION EARS VE5

먼저 물고기 비늘 같은 것이 생각나는 플레이트를 가진 VE5입니다. 이건 제 기준으로 별로인 것 같기도 하고 또 어떻게 보면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일단 재미있는 디자인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체적인 느낌이 시원한 바다를 떠오르게 하는 것은 좋았고요.

 

VISION EARS VE5

먼저 저음의 경우 특별히 강조하지 않고 울림이 비교적 적다고 느끼긴 했으나 그렇다고 약한 것은 아니고 적당한 저음이라고 생각했고 특히 쭉쭉 뻗어 올라가는 고음이 듣기 좋았습니다. 비전 이어스의 탄탄한 설계 때문인지 시원시원한 고음이 좋았고 아쉽게도 이 때는 다른 장점을 제대로 캐치하지 못했었네요.

 

 

2. VE6 (VISION EARS)

VISION EARS VE6

다음은 유니버셜 디자인 기준으로 VE 시리즈 제 취향 1등 디자인 VE6입니다. 평소에도 보라색을 좋아하지만 보라색을 밋밋하게 칠한 것이 아니라 뭔가 멋있게 표현한 느낌의 플레이트가 맘에 들었어요. 비전 이어스 이어폰도 스위치를 쓴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었네요. 개인적으로 디자인 때문에라도 선호하지 않는 이어폰 스위치지만요.

 

VISION EARS VE6

스위치가 내려간 상태에서 들은 VE6는 어둡고 무거운 음색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어느 정도 저음을 강조한다는 느낌도 받았고요. 이렇게 듣다가 스위치를 올리니까 저음이 약해지고 음색도 밝아졌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는데 그렇다고 고음이 확 뚫렸다는 느낌은 아니고 특별한 강조 없이 부드러운 소리를 들려주는 것 같았습니다.

 

 

3. VE8 (VISION EARS)

VISION EARS VE8

마지막으로 VE 시리즈의 정점에 있는 VE8입니다. 그 전부터 많은 분들이 VE8을 추천하는 것을 봐왔기 때문에 기대감이 컸었는데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니까 투명 청록색 쉘 위 얼룩 플레이트도 예쁜 느낌이었어요. 얼른 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죠.

 

VISION EARS VE8

크게 기대한 이어폰이지만 반대로 듣기 전에 걱정을 하기도 했습니다. 플랫하다는 평들 때문인데 오히려 이런 이어폰은 허접한 제 입장에서 더욱 느끼기 어렵거든요. 그렇지만 VE8을 직접 들으면서 저의 걱정은 쓸데없는 것이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해상력이 워낙에 좋아서인지 악기 소리가 뚜렷하게 들린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걸 어떻게 표현할까 생각하다가 딱 소리로 깨달아 버렸습니다. 내가 느끼고 있는 이 소리가 보컬과 악기의 뛰어난 분리도라는 것을요. 그 전까지는 리뷰를 보면서 분리도가 어떤 것이구나 상상을 하는 단계였다면 VE8을 통해 분리도라는 것을 직접 깨달을 수 있었어요.

 

악기 소리와 보컬, 그리고 백보컬까지 소리를 명료하고 뚜렷하게 들려주면서도 공간을 꽉 채워서 들려주는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딱히 노래에 집중하지 않아도 하나하나의 소리가 들리고 느껴지는 것이 재미있더라고요. 괜히 비전 이어스가 자랑하고 많은 분들이 추천하는 이어폰이 아니라는 것을 제대로 깨달았습니다. 귀에서 빼기 싫을 정도였어요.

 

 

- 비전 이어스(VISION EARS) 이어폰 후반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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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비전 이어스 이어폰이 남아있는 상황이었지만 VE 시리즈만으로도 비전 이어스가 대단한 음향회사라는 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VE8에서 정점을 찍은 소리는 계속해서 귀에 맴돌 정도로 좋았고 말이죠. 버전마다 각각의 매력을 들려주는 튜닝에도 감탄이 나왔고 역시나 좋은 경험이었던 비전 이어스 이어폰 후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