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이어스(VISION EARS)는 무대 모니터링, 스튜디어 레퍼런스 장비, 음악 감상을 위한 인이어 모니터를 수제작하는 독일의 커스텀 IEM 전문 브랜드입니다. 비전 이어스는 저희 매장에도 예쁘게 걸려있고 한 이유로 저의 기대감 4대장 중에서도 2황 중 하나였어요. 그리고 들어본 저만의 비전 이어스 이어폰 전반 느낌은 '첫 시작,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1. VE2 (VISION EARS)
비전 이어스 이어폰은 크게 VE 시리즈와 아닌 시리즈로 나뉘는데 그 중 VE 시리즈부터 시작해서 VE2를 처음으로 맞이했습니다. 가장 먼저 파랑쉘 위에 검정 플레이트의 조합이 맘에 들었고 착용감도 상당히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비전 이어스 전체적으로 좋았던 것 같네요.
입문부터 비싸긴해도 어쨌든 VE 시리즈의 첫 시작 이어폰이기에 큰 기대감을 갖지 않았는데 저의 기대감을 훨~씬 능가하는 좋은 소리를 들려줬습니다. 부드럽고 기분 좋게 울리는 저음이 듣기 좋다고 생각함과 동시에 부드러운 음색, 찌르는 느낌 없이 쭉쭉 뻗어주는 고음까지 좋다고 생각했고요. 엔트리급부터 좋은 소리를 넘어 감동이라고 느낀 브랜드가 거의 없는데 그걸 해냈어요. BA는 차가운 소리라는 편견도 있었는데 이 때 처음 깨졌고요.
2. VE3.2 (VISION EARS)
2번에서 엄청난 만족감을 느낀 후 VE3.2로 넘어왔습니다. 예전 기록에서 콩깍지가 씌었는지 제 취향은 아니라도 기본적으로 예쁘다고 썼지만 일단 VE3.2 유니버셜 플레이트는 별로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요. ㅋㅋ 플레이트와 다르게 유닛 모양은 거의 그대로 가져가는 느낌이라 착용감이 역시 좋았고요.
VE3.2는 2번에서 느낀 따뜻하고 부드러운 음색을 베이스로 부드러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2번과 크게 다른 뉘앙스는 아니고 비슷한 느낌이면서도 뭔가 전해오는 소리가 다르다고 생각했어요. 리뷰 컨닝 좀 한 다음에 고음이 약해진 느낌도 받을 수 있었네요. ㅋㅋ 그러고보니 2번에 비해 큰 임팩트는 받지 못했습니다.
3. VE4.2 (VISION EARS)
비전 이어스 첫 날 마지막으로 들은 VE4.2입니다. 투명쉘 위에 초록색 보석 같은 느낌의 플레이트 조합이 너무 제 취향이더라고요. 실제로 VE 시리즈에서 두께가 달라지는 경우가 있는지는 직접 확인하지 못했지만 기본적인 모양은 비슷해서 착용감도 역시 좋았고요.
3.2번에서 살짝 만족감이 하락해서 노래 하나를 놓고 비교해봤는데 VE4.2는 앞선 두 개 모델과 다르게 유리같이 차가운 음색의 소리를 들려주는 것 같았습니다. 보통 차가운 음색을 가진 이어폰이라고 하면 고음 강조형이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저음에도 힘을 준 VE4.2를 들으면서 그런 편견이 깨지기도 했어요.
그리고 보컬 뒤 연주 소리 중에 드럼의 심벌 소리가 크게 강조되는 부분이 또 인상적이었습니다. 드럼에서 어떤 소리인지는 알지만 실제 부위 이름을 몰라서 물어보고 검색도 해보고 했었네요. 저음과 고음 모두 부족하지 않게 들려주면서도 지나치지도 않은 소리가 좋았습니다.
- 비전 이어스(VISION EARS) 이어폰 전반 소감-
VE 시리즈로 시작한 비전 이어스 전반 소감은 먼저 적은 것처럼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VE3.2가 조금 부족하고 VE2와 VE4.2가 좀 더 제 취향이긴 했지만 3개 모델 모두 기본적으로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맞다고 느낄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남은 모델들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커진 날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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