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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모틱 이어폰 ER 시리즈, 유니크한 디자인만큼 증명한 소리

손셉 2021. 5. 1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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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모틱(Etymotic Research)은 1983년 설립된 음향 및 보청기 개발 회사입니다. 에티모틱이 1991년에 개발한 ER-4는 모든 인이어이어폰 및 인이어모니터의 기초가 되었다고 나무위키가 설명하네요. 사실 디자인적으로 에티모틱 이어폰은 제 취향과 거리가 먼 유니크한 디자인이었는데 소리를 들어보고는 인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에티모틱 이어폰 ER 시리즈들을요.(3번 빼고)

 

 

 

 

1. ER2XR - 에티모틱(ETYMOTIC)

에티모틱(ETYMOTIC) ER2XR

깊숙이 찔러넣어야 하는 형태의 에티모틱 이어폰 ER시리즈 첫 번째 ER2XR입니다. 예상대로 착용감이 별로였던게 잠깐이야 괜찮지만 착용 시간이 길어질수록 아프더라고요. 케이블을 조금만 건드려도 착용이 흐트러지고 말이죠. 

 

 

 

 

에티모틱(ETYMOTIC) ER2XR

이 당시에는 몰랐는데 올바르게 깊숙이 꽂았을 때와 그러지 않았을 때 차이가 어마어마했습니다. 그리고 제대로 착용하니 소리를 좀 더 깊숙하게 쏴주는 느낌이 인상적이었고 가까운 보컬과 함께 들려주는 시원한 고음이 매력적이었어요.

 

 

 

 

2. ER2SE - 에티모틱(ETYMOTIC)

에티모틱(ETYMOTIC) ER2SE

다음으로 ER2SE로 넘어왔습니다. 에티모틱 ER 시리즈는 급이 올라가면서 숫자가 올라가는데 같은 숫자는 같은 색상이라는 것이 재미있었네요. 역시나 불편한 착용감은 동일했고요.

 

 

 

 

에티모틱(ETYMOTIC) ER2SE

가까운 보컬이나 시원한 고음은 비슷하게 괜찮다고 생각했으나 이 때는 소리에서 약간 건조함이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딱딱한 소리같기도 한데 둘 중 비교하면 역시 2XR이 더 제 취향이었네요.

 

 

 

 

3. ER3XR - 에티모틱(ETYMOTIC)

에티모틱(ETYMOTIC) ER3XR

이번에는 숫자가 올라가서 ER3XR입니다. 3번들은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검정 색상이라 깔끔하긴 하지만 조금 밋밋한 느낌도 들더라고요.

 

 

 

 

에티모틱(ETYMOTIC) ER3XR

ER3XR을 처음 들으니 저음이 좀 생긴 느낌은 있었으나 2번에서는 들을 수 없던 약간의 먹먹한 소리가 등장해서 당황했습니다. 이 때문에 2번들처럼 고음이 상대적으로 뻗지 못한다는 느낌도 받았고 말이죠. 

 

 

 

 

4. ER3SE - 에티모틱(ETYMOTIC)

에티모틱(ETYMOTIC) ER3SE

다운그레이드 느낌의 3XR에 실망하고 넘어온 ER3SE입니다. 이번에도 역시 검정 색상으로 동일하고 착용감도 당연히 그대로일 수 밖에 없었어요.

 

 

 

 

에티모틱(ETYMOTIC) ER3SE

처음에 소리를 들으면서 차가운 유리의 이미지가 떠오르더라고요. 딱딱한 느낌의 소리? 3번 시리즈 두 개를 모두 들어보고는 왜 2번 위에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전문가들이 만든 이어폰이니까 이들이 가진 매력이 있을텐데 일단 저는 발견하지 못해서 쏴리...

 

 

 

 

5. ER4XR - 에티모틱(ETYMOTIC)

에티모틱(ETYMOTIC) ER4XR

3번에서 너무 실망했지만 유닛도 좀 고급스러운 색상과 느낌이고 케이블까지 바뀐 ER4XR에는 약간의 기대를 갖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바꿨는데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요. 착용감이야 그대로 별로지만.

 

 

 

 

에티모틱(ETYMOTIC) ER4XR

역시나 3번에서 너무 거슬렸던 먹먹한 소리가 사라졌고 편안한 느낌의 소리를 들려줬습니다. 그리고 원래도 가까운 느낌의 보컬이라고 생각했는데 더욱 가까워진 보컬과 함께 공간감, 해상력 모두 만족스러울 정도의 완성도 높은 소리라고 느꼈어요. 3번이 돌연변이인 것이 분명해...

 

 

 

 

6. ER4SR - 에티모틱(ETYMOTIC)

에티모틱(ETYMOTIC) ER4SR

4XR에 만족했으니까 ER4SR에도 저절로 기대감이 생기더라고요. 비록 겉으로는 구분할 수 없지만 다르면서 좋은 소리를 들려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에티모틱(ETYMOTIC) ER4SR

전체적으로 비슷하게 완성도 높은 소리를 들려주면서도 차가운 유리 이미지가 떠오르는 그런 소리가 진하게는 아니지만 약간 담겼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인지 고음에서 좀 더 쏘는 느낌이라고 생각했는데 취향 차이로 선택이 갈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 에티모틱 ER 시리즈 소감-


에티모틱 이어폰은 고전 느낌의 유니크한 디자인을 가진 모델답게 특히 깊이 찔러주는 소리가 신기했고, 2번과 4번 시리즈들이 꽤 좋은 소리를 들려준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니 그 정도가 아니라 특히 4번은 소리의 완성도가 우수한 수준이라 기회가 되는 분들은 꼭 한 번쯤 들어봐도 좋겠다고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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