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24일, 벌써 6년 전 친구들과 함께 예비군을 즐긴 짧은 기록입니다. 저는 당시 예비군 5년차였는데 8시간짜리를 신청할 수 있어서 친구들과 송파예비군 훈련장으로 날짜를 맞췄어요. 지루함의 대명사 예비군답게 역시나 지루한 시간이었지만, 이 날만큼은 친구들이 있어서 든든하고 좋았네요.
친구들과 함께 군복을 입고 훈련장 입구 쪽에 도착하니 왕복버스가 있었습니다. 보통 훈련장은 꽤 깊숙한 곳에 있어서 자차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면 거의 필수인 버스였어요.
제가 예비군 4년차까지는 사격 0발~1발이 기본이었는데 이 날은 급깨달음을 얻어서 4발로 합격을 받아냈습니다. 친구 강철이는 혼자 불합격 후 추가 교육중이라ㅋㅋ 모범 예비군은 이렇게 잠을 청했어요.
예비군 훈련 종료 후 신나서 발걸음을 옮기는 중인 3인방이었습니다. 여기까지 짬 냄새가 나는 느낌 으으...어쨌든 이렇게 모였는데 그대로 돌아갈 수는 없다 생각했죠.
그렇게 신천에서 돌아다니다 우연히 발견한 무한리필 고기집 육병장에서 고기를 흡입했습니다. 간판에서 본 군복이 친숙해서 들어갔지만, 가게에서 다른 사람들의 군복을 보면서 민망해했네요. ㅋㅋ
예비군 때문에 군복을 입을 때마다 나 늙었구나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군복을 입을 일이 없을 만큼 늙었다 생각하니 슬픕니다. 울어...한없이 울어...ㅠㅠ
당시 3인방 훈련 장면까지 남길 수 있었으면 훨씬 좋았겠지만, 부대 안에서는 휴대폰 사용이 금지니까 머리 속에서 떠오르는 추억만으로 만족해야겠죠. 대단한 정보나 기록은 없지만 우리 3인방의 예비군 추억을 짧게라도 기록해두고 싶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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