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LCK 서머 LCK 어워드(LCK Awards)가 발표되었습니다. 예상대로 선수 개개인 기량이나 팀적 완성도면에서 압도적이었던 담원이 싹쓸이하는 양상, 여기에 투표 전부터 결정된 것 같은 퍼스트팀 선정이었지만 세컨드팀과 써드팀 선정의 경우 현재도 의견이 많이 갈리고 재미있네요.
올해 신설된 LCK 어워드, 각 팀 감독과 선수, 국내외 중계진, 분석데스크, 옵저버, 기자단 등 약 40여명의 심사위원단이 공정한 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하는 방식입니다. 개차반 투표 몇 개를 빼면(예를 들어 쵸비가 4위 미드라던가) 여러 명의 관계자가 머리를 모은 결과이니 수상자 모두에게 축하의 인사를 보내주면 좋을 것 같아요.
All-LCK Team
LCK 퍼스트팀(All-LCK First Team)
탑: 담원 너구리(Nuguri) / 186포인트
- 1라운드에는 삐끗하는 모습도 있었으나 2라운드에서 캐리력과 안정감 모두 완벽에 가까웠던 너구리
정글: 담원 캐니언(Canyon) / 188포인트
- 압도적인 담원 경기력의 1등 공신, 서머에는 비빌만한 정글러가 아예 없었을 정도로 최상의 경기력이었던 캐니언
미드: 담원 쇼메이커(ShowMaker) / 177포인트
- 미드라이너 중 절정의 퍼포먼스로 상대팀을 압도했던 쇼메이커, 더 압도적이지 못했던건 단지 쵸비라는 존재 때문
원딜: 젠지 룰러(Ruler) / 178 포인트
- 거의 모든 바텀 상대로 라인전을 압도했고, 시즌내내 신들린 퍼포먼스를 보여준 한체원 룰러, 유일한 '비담원'
서포터: 담원 베릴(BeryL) / 177포인트
- 판테온 서포터의 선구자, 정석픽은 오히려 약간의 아쉬움은 있으나 다양한 픽으로 앞서는 기량을 보여준 베릴
LCK 세컨드팀(All-LCK Second Team)
탑: T1 칸나(Canna) / 137포인트
- 팀이 흔들리는 시기였음에도 탑에서 캐리롤을 맡아 시즌내내 T1을 지탱해준 칸나
정글: 젠지 클리드(Clid) / 138포인트
- 꽤 많은 경기에서 실수를 노출하면서 아쉬움은 있었지만 반대로 번뜩이고 날카로운 플레이 역시 보여줬던 클리드
미드: DRX 쵸비(Chovy) / 135포인트
- 라인전 하나만 놓고보면 모든 LCK 선수 중 원탑일 것 같은, 게다가 이번 시즌에는 후반 집중력도 최상급이었던 쵸비
원딜: 담원 고스트(Ghost) / 122포인트
- 다른 4명의 선수가 날뛸 수 있는 밑거름을 깔아줄 정도의 안정감 있는 라인전과 준수함 이상의 딜링을 뽐낸 고스트
서포터: DRX 케리아(Keria) / 144포인트
- 데뷔한 스프링 시즌에 너무 잘했기에 이번 시즌 퍼포먼스는 아쉬울 따름, 그래도 순간순간 번뜩이는 플레이의 케리아
LCK 써드팀(All-LCK Third Team)
탑: 젠지 라스칼(Rascal) / 114포인트
- 든든한 국밥, 짬처리 담당 이미지이지만 이번 시즌에는 레넥톤 장인의 솜씨를 전파하면서 캐리력까지 뽐낸 라스칼
정글: T1 커즈(Cuzz) / 106포인트
- 시즌 초반에는 아쉬움이 있었으나 클로저와 함께하면서 오더를 담당하는 한편, 좋은 퍼포먼스까지 보여준 커즈
미드: 젠지 비디디(Bdd) / 130포인트
- 젠지가 위험에 빠졌을 때 언제나 또퍼토스로 구원해주며 안정감을 보여준 비디디, 물론 라인전도 잘한다...쵸비 빼고
원딜: DRX 데프트(Deft) / 110포인트
- 허리디스크 이슈가 있었음에도 안정감이 돋보였고, 필요할 때는 건재한 무호흡딜링마저 보여준 데프트
서포터: 젠지 라이프(Life) / 121포인트
- 캐리력에 안정감까지 끌어올리며 룰러와 함께 최강 바텀라인을 담당했던 라이프, 여전히 저평가를 받은 투표
아마도 퍼스트팀은 대부분 똑같이 예상했을텐데 최강 담원 사이에 낄 정도로 역대급 퍼포먼스를 보여준 룰러는 저에게 최고였습니다. 퍼스트와 반대로 세컨드와 써드에서는 의견이 많이 갈릴텐데요, 개인적으로는 정글쪽에서 캐니언을 제외하고 표주기 너무 어려웠겠다는 생각과 이번 시즌은 라이프가 케리아보다 위가 맞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찌됐든 관계자들의 투표를 존중하면서, All-LCK Team에 선정된 선수들 모두 추카추카!!!
기타 어워드
플레이어 오브 더 스플릿(Player of the Split)
플레이어 오브 더 스플릿(Player of the Split): 젠지 비디디(Bdd) / 1300포인트
2020 LCK 서머 POG 포인트 1위에게 자동으로 수여되는 플레이어 오브 더 스플릿은 비디디가 수상했습니다. 스프링에 이어 서머에도 수상하게 되었는데요, 필요할 때 꼭 해주는 또퍼토스의 위력은 여전했습니다. 스프링보다 안정감과 폼이 떨어진 상태였음에도 인상적인 한방을 잘 만들어낸 시즌이었네요.
베스트 코치(Best Coach)
베스트 코치(Best Coach): 담원 제파 감독(Zefa) / 167포인트
스프링 시즌에 제파식 픽이라고 욕먹던게 엊그제 같은데, 결과적으로 서머에는 제파식 픽이 절정의 담원 선수들에게 딱 맞는 느낌이었습니다. 스프링 후반부터 현재까지 담원의 기량 향상에는 제파 감독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 분명해서 딱 어울리는 베스트 코치라 생각합니다.
영 플레이어(Young Player)
영 플레이어(Young Player): 담원 쇼메이커(ShowMaker) / 167포인트
그냥 젊은데 잘하는 선수에게 상을 주고 싶은건지, 신인 선수에게 주고 싶은건지 모를 영 플레이어는 없어져야 마땅한 상이라고 생각하지만 어쨌든...수상자 쇼메이커입니다. 쇼메이커, 캐니언, 쵸비 등 리그 MVP급 선수들이 후보에 올라있고, 올해 데뷔 후 활약했는데도 나이 때문에 후보에 못 오른 칸나를 보면서 도대체 이 상의 정체를 모르겠다니까요.
정규시즌 MVP
정규시즌 MVP(Regular Season MVP): 담원 쇼메이커(ShowMaker) / 163포인트
정규시즌 MVP는 이번 시즌에 아이디처럼 수많은 쇼를 만들어낸 쇼메이커가 수상했습니다. 쇼메이커가 움직일 때마다 쇼메이커!!!를 외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모두를 감탄하게 만드는 퍼포먼스를 보여준 쇼메이커였죠. 개인적으로 캐니언, 너구리, 쵸비, 룰러가 약간 아쉽다는 생각을 하지만 누구보다 쇼메이커에게 어울리는 수상이었습니다.
모든 선수와 감독님께 추카추카추! 그리고 이제 우승팀과 결승전 MVP(Finals MVP) 결과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5일(토) 정규시즌 1위 담원 vs 정규시즌 2위 DRX의 결승전이 펼쳐지는데요, 담원이 우승할 것으로 예상되긴 하지만 이미 롤드컵을 확정지은 DRX가 분발해서 역대급 결승전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두 팀 모두 롤드컵에서 활약해줄 자랑스러운 LCK팀이니까요! >.< (젠지는 제발 선발전 좀...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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