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젠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미드라이너 비디디(Bdd) 선수가 지난 8일 APK 프린스와의 대결에서 1000킬을 기록했습니다. 룰러 선수에 바로 이은 기록이라서 더욱 기쁘다랄까요? CJ의 풋풋한 비디디 선수를 보던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황디디라 불리며 LCK의, 젠지의 핵심 선수가 된 것도 좋고, 비디디 선수의 1000킬을 포스팅과 함께 축하해봅니다.
2016년 3월 2일 CJ엔투스에서 데뷔한 비디디 선수의 981킬까지 킬 관련 스탯입니다. 황디디하면 아지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역시 지분율 1위가 맞아요. 조이가 2위까지 올라온 것은 놀랍긴 하지만 상대 입장에서 무조건 밴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비디디의 강력한 조이니까 이상할 것은 없겠네요.
APK전에서 1000킬을 기록할 수 있을지 아슬아슬하긴 했지만 결국 이 날 대기록을 세운 비디디 선수입니다. 최다킬 2픽 조이였고 일방적인 다이브 장면에서 나온 킬이라 멋은 약간 떨어지지만 ㅋㅋ 1000킬을 기록한 비디디 선수 축하해요!
그리고 아래는 1000킬을 달성한 비디디 선수에 대한 기억들을 떠올리며 적는 기억들.
CJ엔투스 비디디
비디디 선수는 아마 CJ엔투스팬이라면 모두들 손꼽아 기다렸을 유망주였습니다. 데뷔 전부터 제드 장인으로 유명해서 많은 매드 무비를 남겼고, 솔랭에서의 모습 때문에 '제2의 페이커'가 될 것이다라는 예상도 많았거든요.
저도 제드 무비를 보면서 기다리는 팬 중 하나였기 때문에 무대에 오른 비디디 선수를 봤을 때 정말 기뻤어요. 그러나 '신인치곤 잘한다'라는 평가를 벗어날 실력이 아닌 것이 아쉬웠습니다. 애초에 CJ가 전체적으로 흔들리던 시기였지만 진짜 제2의 페이커라면 더 잘해줬어야 했거든요.(지금까지도 제2의 페이커는 없다는게 정설, 그러니까 전설 페이커)
그리고 팬과 선수 입장에서 잊어버리고 싶은 순간이었을 충격의 강등 때 비디디 선수가 있었네요. 저의 롤 인생에서 블레이즈 결승전 참패 다음의 충격이라서 말잇못이었습니다. 이 당시 1빠로 응원하던 앰비션 선수의 삼성이 없었다면 더 큰 상처를 받을뻔했고요. 제가 이랬는데 이 때 선수들은, 또 비디디 선수는 얼마나 괴로웠을지 상상도 안됩니다.
롱주게이밍 비디디, 그리고 우승
충격의 강등 이후 CJ엔투스 선수들이 뿔뿔이 흩어지는 것을 보았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비디디 선수를 포함한 CJ엔투스 선수들이 새로운 팀에서 행복롤 하길 바라는 것이었어요. 그러던 중 비디디 선수의 롱주 이적 소식을 접했습니다.
롱주로 이적한 후의 비디디 선수는 제가 응원하던 삼성 갤럭시의 앞길을 막는 강력한 상대였기 때문에 ㅋㅋ 잘 기억나지 않네요. 그냥 볼 때마다 비디디 너무 잘해서 무섭다고 생각했던 것만 떠오르는데 플라이 선수한테 밀려서 시즌 통째로 쉰 후에 나온건 완전히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롱주 vs SKT 결승전은 지금도 회자되는 명경기였고 저도 재미있게 봤는데 기억상실인지 내용이 기억나지 않네요. 다만 페이스페인팅이 얄밉게 보일 정도로 비디디 너무 잘한다라는 생각과 CJ 시절에는 왜 이만큼 못하고 이제야 잘하니...라는 나쁜 마음을 먹은 것은 기억나요. 비디디 미아내! ㅠㅠ
별의별 생각을 다했어도 CJ 출신 비디디 선수가 만개하면서 우승까지 이룬 것은 분명 기뻤습니다.
고통롤 시절
비디디 선수가 만개한 이후부터는 언제나 잘했기 때문에 KT로 이적할 때도 무서운 KT를 보는줄 알고 긴장됐어요. 설마 젠지와 도원결의 맺고 승강전 탈출 경쟁을 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니까요? ^^; 최애팀 젠지가 승강전 갈 수는 없으니 KT가 가라라고 생각할 때였지만 그 와중에 고통롤하던 비디디 선수는 안타까웠습니다. ㅠㅠ
젠지의 버팀목, 호감캐 비디디
고통롤하던 비디디 선수는 무조건 KT를 탈출할 것이라 예상하긴 했지만 와우! 우리 젠지가 스토브리그 기간 중에 비디디 선수를 데려와서 놀랐어요. 당연히 비디디 선수가 CJ 시절 남은 저의 아쉬움을 달래주려고 온 것은 아니겠지만 이렇게 와주니까 고마웠습니다. 이제는 상대가 아닌 우리 미드라이너 비디디 선수를 열렬히 응원할 수 있게 되었거든요.
비디디 선수는 가끔씩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소식을 알리고 있는데 코로나 관련 기부 소식이 참 훈훈했습니다. 생일선물 드랍 소식을 전하면서도, 1000킬 달성 소식을 전하면서도 언제나 팬들을 이야기하는 비디디 선수에게 너무 고맙고 더 응원하고 싶어져요.
비디디 선수는 1000킬을 달성한 날 POG를 독식하며 승자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당일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은지 전체적으로 표정이 안 좋아보였지만 마음껏 웃어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아무나 달성하기 힘든 대기록을 본인이 세운거니까요!
LCK 통산 12번째 1000킬의 주인공 비디디 선수는 현재 젠지의 가장 든든한 버팀목입니다. 언제나 흔들리지 않고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있는 비디디 선수라서 정말 든든하고 앞으로 보여줄 경기도 기대하고 있어요. 최고로 멋진 동료들과 함께 이번 시즌 마무리 잘해주길 바라고, 젠지 미드라이너 비디디 곽보성 선수 1000킬 추카추카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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