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5일 페이커(Faker) 선수가 LCK 최초 2000킬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내가 가는 곳이 곧 길이다'라고 말하는 듯이 리그오브레전드의 역사를 써 내려가는 페이커 선수라서 이제는 별로 놀랍지도 않지만 엄청난 기록이고 축하할 일이라는 것은 분명해요. 아주 많이 늦었지만 2000킬 달성을 축하하며 살짝쿵 기록하는 레전설 페이커의 길.
LCK(롤챔스)가 공식 유튜브&트위치를 통해 페이커 2000킬 기념영상 LIVING LEGEND - FAKER를 공개했습니다. 영상을 통해 짧게나마 페이커 선수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볼 수 있어 좋았고 진짜 많이 신경쓴 영상이라고 생각해요. 강력 추천!
LCK 통산 2000킬과 몇 가지 기록들
2020년 3월 5일, 페이커 선수가 LCK 통산 최초로 2000킬을 기록한 날입니다. 매치 패배를 해버리는 바람에 당일에 맘껏 축하하는 분위기가 아니게 되었던 것이 약간 아쉽네요. 그렇다고 2000킬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전혀 아니지만요.
2000킬을 기념하면서 예전 일들을 떠올려보자면,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페이커 선수의 LCK 첫 킬, 데뷔킬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당시 라이브로 시청하고 있었고...무엇보다 저는 '그 진화'의 주인공 앰비션 선수의 팬이었으니까요. ㅠㅠㅠㅠㅠ
페이커 선수의 인상깊은 킬 장면을 고를 때 또 빠질 수 없는 것이 제드 미러전이죠. 저 역시 라이브로 보면서 감탄했던 기억이 나요. 지금도 생생하지만 굳이 잘 기억하지 못해도 영원히 죽음을 맞이할 류의 제드, 류또죽 미아내 ㅠㅠ. 아마도 페이커 선수의 인상적인 킬 장면 투표를 한 다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지 않을까요? 그 진화 2등 ㅠㅠ
어쨌든 이렇게 2000킬까지 열심히 달려온 페이커 선수의 기록은 현재진행형입니다. 지난 3월 29일 한화전에서는 LCK 통산 65번째 챔피언 픽을 기록하기도 했어요. 판테온(빵테)이 65번째 그 주인공이었는데 판테온이 OP였던 적이 있었는데도 이 때가 첫 픽인 것은 좀 신기하긴 합니다.
그리고 3일 그리핀전 2경기였죠? 545전과 함께 LCK 통산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지금도 군대에서 밥짓고 있을 스코어 선수의 기록을 깼고 페이커 선수는 앞으로 이 부문에서도 넘사벽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되네요.
페이커의 아픔
이렇게 LCK를 포함해 전 세계 리그오브레전드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록을 갖고 있으며 지금도 이어가는 중인 페이커 선수를 지금도 보고 있지만 저는 이 선수에 대해 돌아볼 때면 2017년 롤드컵 결승전에서 패배하고 우는 모습, 2019년 롤드컵 4강전에서 패배를 직감하며 손을 떨었던 모습도 생각나요. 그렇게 잘나고 멋있는 페이커 선수도 결코 순탄하지 만은 않았지라고 생각하면서요.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프로게이머
"Happy Birthday Dear Faker", 잠깐의 좌절을 겪은 적은 있어도 언제나 최고의 자리에 있던 페이커 선수는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선수임이 분명합니다. 특히, 2015년 MSI 현장에서 생일 축하 노래가 불려질 때는 차오르는 국뽕으로 저마저 행복했어요. 2019년에는 5월 7일 생일에는 미국 타임스퀘어 광장 전광판 생일 축하 광고가 걸리기도 했고 말이죠.
다방면으로 활약중인 페이커
이제는 롤을 잘 모르는 사람도 아는 슈퍼스타 페이커입니다. MBC 예능프로그램인 라디오스타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각종 커뮤니티가 떠들썩했죠. 앰비션 짱팬이라 살짝 질투까지 느껴질 정도지만 이렇게 큰 영향력을 가진 페이커 선수의 활약은 정말 보기 좋습니다.
그리고 이 기세를 몰아서 월드콘 홍보모델에도 발탁된 페이커 선수입니다. 이제는 월드콘에서도 볼 수 있는 페이커 선수! 많은 사람들이 이 선수의 가치를 알아준다는 뜻이기도 하기 때문에 참으로 반가운 소식입니다.
기부로도 활약하는 페이커! 페이커 선수는 최근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3,000만원을 기부한 적이 있습니다. 이 밖에도 굳이 알리지 않으면서 다양한 기부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또한, 개인방송에서 팬들에게 기부도 좋지만 맛있는 것 사먹으라면서 "기부는 저처럼 돈 많은 사람들이 많이 하면 됩니다"라고 말하던 페이커 선수는 감동입니다.
T1의 역사, 구단주 페이커
T1 리그오브레전드의 역사를 만들어왔고,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역사를 쓸 페이커 선수가 T1의 구단주(파트 오너)가 되었다는 소식도 엄청난 화제가 됐었죠. 현재의 T1에게 많은 영광을 안겨준 페이커 선수가 받아야 하는 당연한 대우였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이같은 대우를 해주는 T1에게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LCK팬으로서요.
살아있는 전설, 레전설 페이커는 여전히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선수입니다. 여전히 페이커 선수의 앞날에는 기쁜일과 슬픈일 모두 있을 것이고 개척자의 길을 걷는 만큼 우리가 모르는 고통도 많을지 모르겠어요. 그치만 언젠가 자신의 은퇴를 발표하는 날 수많은 팬들 앞에서 정말 후회없이 게임했다고, 다른 말 필요없이 누구보다 빛나는 미소를 지을 수 있는 페이커 이상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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