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케스파컵 결승 진출! 기인=71인 공식
20년 1월 4일 2019 리그 오브 레전드 KeSPA Cup ULSAN(케스파컵) 결승전의 남은 한 자리를 가리는 매치가 진행됐습니다. 이번 승자는 아프리카 프릭스였는데요, 이전까지는 2019 시즌에 보여준 스타일과 확 다른 '안정성'을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빠른 템포도 전혀 문제없다고 말하려는 듯한 '폭발력'을 보여줬어요. 특히 오늘의 기인은 71인분 그 자체.

아프리카 프릭스 vs 드래곤X 매치 승자는 아프리카, 3:0 셧아웃이 나왔습니다. DRX가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기에 담원전을 그렇게 잘하고도 질 수가 있다는 생각은 해봤지만 이 정도의 격차까지 보일 줄은 몰랐어요. 안타깝지만 이번에는 DRX 모든 선수들의 존재감이 0일 정도로 아프리카의 모든 라인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습니다.

1경기에서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기인 선수의 레넥톤이 쩔더라고요. 바텀에서 활약했다, 탑 라인전 했다, 이번엔 갑자기 미드라니? 단군 캐스터의 말을 빌리자면 특히나 일반적이지 않은 선수 기인, 1경기 기인의 레넥톤이 4킬 1데스 9어시, 딜량 1등을 기록하며 아프리카의 승을 가져왔습니다.

1경기에 이어서 2경기도 아프리카 판이 이어졌습니다. 경기 내내 플라이 선수의 오른 궁각이 너무 좋았고, 기인 선수의 케넨이 마무리 투수 느낌으로 활약하는데 호흡이 척척! 2경기 플라이의 오른이 3킬 1데스 11어시로 활약하며 아프리카가 승리했고 딜량 1위는 이번에도 기인이었네요.

3경기에서 이미 DRX가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질 때 지더라도 한 경기 정도 데프트 선수의 멋진 모습이 보고팠는데 이번 아프리카 상대로는 힘들더라고요. 이미 기울어진 상황에서 기인 선수가 쿼드라킬을 딱! 펜타킬을 못한 것이 아쉬웠을 것 같은 움직임. ㅋㅋ 3경기 기인의 카밀 9킬 2데스 5어시, 또! 딜량 1위를 기록했고 아프리카가 3:0 셧아웃 승리에 성공했습니다.

경기 종료 후 MVP 인터뷰에서 기인 선수는 3:0 셧아웃 승리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고 앞으로 많이 시켜드리겠다고 말하는데 진짜 실현하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오늘 퍼펙트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또 잘했던 플라이 선수! 처음 아프리카 팬분들이 영입 소식에 실망하면서 하던 얘기는 분명 팩트지만 속상했었는데 케스파컵에서 잘하고 있어서 만족스럽습니다. 다시 폼을 끌어올리고 있는 스피릿 선수와 든든한 바텀까지 하면 아프리카가 제 예상보다 강팀이 될 것 같아요.

이번 시리즈 MVP는 너무나 당연하게도 기인 선수라고 생각하고 누구도 이견이 없지 않을까요? 2019 LCK 서머시즌에서 2인분 이상 못하는 것이 아쉬운 느낌이었는데 오늘은 71인 그 자체! 3경기 내내 딜량 1위를 기록하는 어마어마한 모습을 보여줬고 예전의 기인 선수가 돌아온 것 같아 반가웠습니다. 결승전과 2020 시즌 LCK에서 다시 볼 기인의 클라스가 넘나 기대돼욧.

이제 케스파컵도 막바지에 이르러 샌드박스 게이밍 vs 아프리카 프릭스 결승전만 남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젠지, T1, 담원 중 두 팀을 예상했는데 이 두 팀이 끝까지 남을 줄은 상상도 못했...그렇지만 여기에 있다는 것은 현재 가장 잘하는 두 팀이 이 둘이라는 뜻일테니, 현존 LCK 최강(?) 샌드박스와 아프리카 두 팀이 결승에서 보여줄 멋진 경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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