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톤(Westone) 이어폰 암프로와 엄프로 중 제일 맛있을 것 같은(?) 엄프로보다는 AMPRO 시리즈부터 시작했습니다. 특유의 디자인을 계속 고집하면서도 투명쉘이라는 변화를 줘서 듣기 전에 기대감이 더 컸었는데요, 실제로 음린이 수준에서 어떻게 들었는지 적어보아요. 반전과 만족을 모두 준 웨스톤 이어폰 AMPRO 시리즈 감상입니다.
1. AMPRO10 (웨스톤)
우선 B와 W에서는 느낌이 없었는데 투명쉘을 채택한 것만으로 확 좋아보였던 AMPRO10입니다. 그래도 예쁜 디자인이라고 말하긴 힘들지만 디자인보다는 극강의 착용감에 중점을 둔 웨스톤인 것 같으니까요.
처음에 딱딱한 소리가 느껴졌지만 저음도 나름 풍성하고 고음도 괜찮아서 나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보아의 메리크리를 듣는데 쩔어서 깜짝 놀랐어요. 2004년 발매부터 지금까지 몇 백 번을 들었는지 모를 이 노래인데도 DVD 라이브를 듣는 것 같은 만족감을 느꼈습니다. 10번인데 이게 맞나라는 생각으로 검색도 해봤네요.
이어서 쭉 듣는데 밴드 노래로 넘어오니까 노래가 별로인 겁니다. 여기에서 보컬 강조 이어폰이라는 것을 확신했는데 보아의 메리크리는 연주 소리보다 보컬과 백보컬로 가득 채우는 스타일의 노래이기 때문에 한정적으로 유독 좋았던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어요. 계속해서 트와이스 노래가 흐르는데 지옥을 맛 보면서 귀에서 빼버렸습니다. 역대급으로 거슬리는 소리가 들렸었거든요.
2. AMPRO20 (웨스톤)
10번으로 천국과 지옥을 모두 맛 본 후에 AMPRO20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디자인면에서는 역시 할 말이 없지만 계속해서 강조해봅니다. 대신 착용감은 참 좋다고요.
AMPRO20의 경우 10번과는 다르게 딱딱한 소리 대신 부드러운 소리가 담겼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밴드 음악을 들을 때 악기 소리가 딱딱하고 밋밋하지도 않더라고요. 이번에는 메리크리가 어떻게 들릴까 생각하며 재생을 눌러봤는데 큰 차이는 모르겠지만 역시 보컬 강조라 똑같이 좋았습니다. 저음과 고음 모두 괜찮은 AMPRO 시리즈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3. AMPRO30 (웨스톤)
20번 정도만 해줘도 충분히 좋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AMPRO30을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특히 웨스톤은 위로 갈수록 확실하게 좋은 소리를 들려주고 있어서 기대도 하면서요. 역시 디자인 별로, 착용감 굳!
AMPRO30을 들어보니 괜찮다고 생각했던 20과 비교해도 편안하고 풍성한 소리를 들려줬습니다. 전체적으로 업그레이드 된 모델이 맞다고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이요. 세세하게 어떤 부분이 좋았다라고 표현하지는 못하겠지만 확실히 제일 윗선에서 가장 만족감을 주는 웨스톤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 웨스톤 AMPRO 시리즈 소감-
우선 AMPRO10에서 천국과 지옥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서로 다른 의미로 깜짝 놀라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던 AMPRO 시리즈입니다. B와 W 시리즈의 경우 고음에서 조금 막히는 것 같은 느낌이 있었는데 어느 정도 뚫리는 소리를 들려줘서 시원하기도 했고요. 만족스러운 AMPRO여서 엄프로를 더욱 기대해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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