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준 2020 LoL 올스타전(LCK/LPL)이 종료되었습니다. 다수의 인플루언서를 투입하는 올스타전으로 변질된 후에는 노잼이라 최근 몇 년간 제대로 안 봤었는데 올해 포맷은 참 좋더라고요. 코로나 때문에 방식이 한정적이었던 탓도 있었겠지만 만족스러웠습니다. 그 와중에도 저는 현역 선수들 경기만 골라보긴 했지만요.
올해 진행된 LCK/LPL 올스타전 개요는 이렇습니다. 자선 기부와 연계해서 진행하는 방식이나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LCK와 LPL 외에도 VCS, PCS, LJL, OPL 선수들도 함께 볼 수 있는 점 모두 좋았어요.
2020 LoL 올스타전 PCS vs LCK 5v5 소환사의 협곡
이번 올스타전은 PCS vs LCK 대결로 문을 열었습니다. 페이커가 요네를 골랐는데 다음턴에 데프트의 야스오가 딱! 많은 사람들이 원했던 마포고 듀오가 요네-야스오 이과 조합을 선택하니 처음부터 분위기가 후끈하게 달아올랐더랬죠. 데프트의 벽력일섬으로 LCK 시작이 좋았지만 조합이 너무 별로였고 ㅋㅋ PCS 콩유에의 뽀삐가 바론 둥지에서 마포고 듀오를 홈런 날린 장면이 멋졌습니다.
2020 LoL 올스타전 LCK vs OPL 5v5 소환사의 협곡
LCK vs OPL 대전은 탑 베릴 워윅, 원딜 페이커 렝가, 서폿 칸나 아이번 이렇게 픽밴부터 즐거웠습니다. 베릴의 탑 워윅도 좋았지만, 근본없는 렝가-아이번으로 라인전을 압도한 페이커-칸나 플레이가 신선하고 재미있었어요. 데프트 루시안도 킬을 몰아먹는 등 LCK가 압도한 경기였음에도 던지기 시작한 다음에는 OPL 바빕의 말파이트를 막을 수 없었습니다.
2020 LoL 올스타전 LCK 레드불 1v1 토너먼트 결승전
국내 올스타, 레전드, 인플루언서가 모두 참여한 개인전 결승전 대진은 데프트 vs 베릴이었습니다. 1경기와 2경기는 다소 일방적인 흐름이었지만, 3경기에서는 진짜로 누가 이길지 모를 정도로 치열한 접전을 보여줬습니다. 두 선수 모두 멋진 센스와 플레이를 보여준 덕분에 경기내내 눈이 즐거운 개인전이었네요.
2020 LoL 올스타전 LPL vs LCK 레전드전 5v5 소환사의 협곡
2일차에는 개인전을 제외하고 하루종일 LCK vs LPL 대결이 펼쳐졌습니다. 인플루언서전에서 LCK가 승리한 다음 레전드전이 진행됐고요. 앰비션의 바텀 용기갱ㅋㅋㅋ과 탑 갱 성공을 시작으로 LCK가 이기는 흐름이었지만, 이후 LCK 레전드의 방심과 LPL Mlxg의 메타챔도 아닌 자르반 미친 캐리가 겹치면서 대역전극이 나온 경기였습니다. 현역 선수들이 아니라서 특별히 자존심까지 챙길 것은 없었지만 결과가 살짝 아쉬웠네요.
2020 LoL 올스타전 LCK vs LPL 1경기 팬 챔피언 투표
LCK vs LPL 올스타전 메인 매치는 현역 선수, 진짜 올스타의 Bo3였습니다. 먼저 1경기는 선수들이 팬 투표로 결정된 챔피언을 픽해서 진행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페이커의 누누(페이커피셜 누럼프) 움직임이 처음부터 심상치 않다가 결국 협곡을 지배했고, 캐니언의 그레이브즈가 함께 날뛰면서 압도한 1경기였네요.
2020 LoL 올스타전 LCK vs LPL 2경기 돌격! 넥서스
이어서 LCK vs LPL 2경기는 돌격! 넥서스 모드로 진행됐습니다. 일반적인 소환사의 협곡과 다른 게임이라서 역시 픽이 심상치 않았고요. 게임 내에서 재키러브 리븐 vs 페이커 요네 영혼의 1대1 대결이 멋졌고, 여기에 캐니언의 아트록스는 경기를 지배해버렸습니다.
2020 LoL 올스타전 LCK vs LPL 3경기 소환사의 협곡
마지막 3경기는 우리 모두가 너무 잘 아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평소와 달랐던 것은 재미요소가 가미된 픽밴뿐이었고요. 캐니언 릴리아-페이커 이렐리아가 환상의 호흡으로 주도권을 가져온 순간부터 일방적인 경기가 되긴 했지만, 웃음벨과 진지플을 넘나드는 칸나의 파이크와 상대방 입장에서 꼴받게 깐족거리는 캐니언 릴리아가 재미있었습니다.
올스타전 1일차에는 LCK와 LPL 모두 사이좋게 비메이저 지역에 각각 2패를 거두는 결과가 있었습니다. 비메이저 지역이 이겨야 기부금도 커지는 방식이라 선수들이 더 긴장을 놓은 플레이를 한 것이겠지만, 한편으로는 비메이저 지역의 저력을 볼 수 있어 재미있었어요.
개인전 제외 하루종일 LCK와 LPL 대결구도가 펼쳐진 2일차에는 LCK가 활짝 웃을 수 있었습니다. 져도 아무 상관없는 이벤트이기는 해도 이기는게 조금이나마 더 즐겁다는 것은 너도 알고 나도 알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레전드전에 참가한 프레이 외에 다른 선수들 표정이 환한 미소는 아니었던게 조금 걸려도 1부 리그-황부 리그는 LCK!
코로나가 끝나서 모든 리그가 한 자리에 모이는 올스타전이 되더라도 비슷하게 진행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개인전은 현역 및 은퇴선수, 인플루언서 상관없이 섞어서, 5대5 팀전은 섞지 않고 진행하는 방식말이죠. 현역 선수들의 경우 빡겜이 되지 않도록 이번처럼 장치가 필요한 것은 필수겠죠? 저는 골라보긴 했지만 조금은 더 행복한 결말이 있었던 2020 LoL 올스타전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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