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16년 5월, 한창 백수생활을 즐기면서 집에서 가만히 뒹구는 것이 너무 좋은 시절이었지만 등산가자고 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고민은 좀 했어도 큰 맘 먹고 다녀오기로 했던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가기 전에는 귀찮았지만 다녀오고 나서 넘나 만족스러웠던 2016년의 관악산 등산 썰을 풀어보려고 해요. 그렇게 등산가기 귀찮다고 했으면서 선글라스 준비 보소...여기에 단화까지 신으면서 등산인으로는 실격이었지만 중국에서 구입한 짝퉁 선글라스를 뽐내고 싶었습니다. 게다가 지금은 이미 봉천인이 된지 한참인데 수유 살던 시절이라니! 원래 김밥 한 줄씩 물고 천천히 산에 오르는 장면을 생각했으나 등산 전 든든하게 챙겨먹었습니다. 당시에는 멀었지만 2020년 지금 기준으로는 집 근처인 고봉민김밥에서 냉면과 김밥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