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리던 2020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LCK) 서머 스플릿이 어제 날짜인 17일 개막을 알렸습니다. 개막일인만큼 어떤 팀이 승리를 거둘지 더욱 많은 관심이 몰린 날이기도 했는데 화끈한 경기력을 보여준 아프리카와 급을 증명한 DRX가 첫 날의 승리팀이 되었습니다.
2020 LCK 서머 스플릿 개막과 함께 선수들의 각오를 보여주는 영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시즌에 LCK 왕좌에 앉는 팀은 언제나처럼 T1일지? 아니면 다른 팀이 T1을 제치고 새로운 왕이 될지 궁금합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LCK가 열심히 준비했다는 것을 영상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선수들의 얼굴을 따서 롤 챔피언으로 구현한 CG영상이 공개됐는데 조금 어색해 보이기도 하지만 멋있더라고요. 특히 페지르 부분은 최고였습니다.
경기 시작 전 등장한 윤수빈 아나운서와 이정현 아나운서, 폰 허원석을 보면서 반가웠습니다. 여기에 코커 누나까지 3아나 체제는 과했다는 느낌이 들고 있지만 언젠가 이유를 보여주길 바라고 그와 별개로 라이엇에 감사합니다. 꾸벅(_ _) 누나 나 죽어~~
샌드박스 게이밍(SANDBOX Gaming) vs 아프리카(Afreeca Freecs)
샌드박스 vs 아프리카 1경기 아프리카 승리, 시즌 1호 펜타킬 미스틱
서밋: 아트록스 / 기인: 모데카이저
온플릭: 자르반 / 스피릿: 트런들
도브: 아지르 / 플라이: 트위스티드 페이트
루트: 이즈리얼 / 미스틱: 아펠리오스
고릴라: 카르마 / 벤: 노틸러스
샌드박스 밴: 세트, 오공, 칼리스타, 제이스, 오른
아프리카 밴: 바루스, 신드라, 유미, 르블랑, 갱플랭크
2020 LCK 서머 펜타킬 1호가 개막일 첫 경기에서 탄생했습니다. 샌드박스의 실수도 보이지만 덕분에 아펠리오스의 강력한 화력을 제대로 뽐낸 미스틱이 빛났네요. 그러면서 펜타킬 성공!!
1경기 초반은 나름 비슷하게 흘러가는 양상에서 아프리카가 주도권을 조금씩 잡아가는 흐름이었습니다. 샌드박스가 조금씩 자신들이 해야할 플레이를 놓치고 있었는데 아프리카의 펜타킬 한타가 확실한 승리를 결정지었네요.
샌드박스 vs 아프리카 2경기 아프리카 승리, 죽을 자신이 없던 아프리카
기인: 아트록스 / 서밋: 오공
스피릿: 그라가스 / 온플릭: 트런들
플라이: 카르마 / 도브: 카시오페아
미스틱: 칼리스타 / 루트: 세나
벤: 타릭 / 고릴라: 노틸러스
아프리카 밴: 유미, 신드라, 세트, 아지르, 코르키
샌드박스 밴: 바루스, 아펠리오스, 이즈리얼, 리신, 트위스티드 페이트
아프리카 모든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내면서 만든 한타이긴 했지만 역시나 미스틱의 폭딜이 눈에 띈 장면입니다. 뒷 포지션이 아니라 앞 포지션을 잡아서 엄청나게 쏟아부었고 카르마가 받쳐주니 도저히 죽을 자신이 없었던 칼리스타를 보여줬어요.
아프리카 선수들이 살짝씩 삐끗하긴 했지만 경기가 흘러가면서 보여준 플레이가 참 좋았습니다. 특히 저돌적인 미스틱의 플레이가 참 화끈했고 팀을 받쳐준 플라이의 카르마 픽도 성공적이었네요. 샌드박스는 다른 라인보다 노틸 서폿-단식 세나 듀오가 너무 처참해서 말잇못...
김민아 아나운서와 인터뷰 할 때는 시크함 그 자체였던 미스틱이 남자들과 인터뷰하니 달라졌습니다. ㅋㅋ 이전과 다르게 인터뷰에서 여유가 느껴졌고 농담까지 하면서 인터뷰를 잘하더라고요. 아내만 바라보는 미스틱의 순정 ㅠㅠ
드래곤X(DragonX, DRX) vs T1
DRX vs T1 1경기 DRX 승리, 무딜링 데프트
도란: 아트록스 / 칸나: 오른
표식: 니달리 / 커즈: 트런들
쵸비: 트위스티드 페이트 / 페이커: 오리아나
데프트: 아펠리오스 / 테디: 미스포츈
케리아: 노틸러스 / 에포트: 유미
DRX 밴: 칼리스타, 세트, 르블랑, 아지르, 카르마
T1 밴: 바루스, 이즈리얼, 신드라, 파이크, 제이스
경기 전 케리아의 무딜링 인터뷰가 화제였는데 역시나 데프트가 보여줬습니다. DRX가 한타 망하는 구도로 보이는 상황에서 데프트가 순간적으로 더블킬을 기록하며 우세를 점한 이 장면으로 경기 흐름을 많이 가져왔죠.
개막전 대진 누가 짰냐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했지만 솔직히 1경기는 경기를 지켜본 모두가 실망했습니다. 도저히 LCK 상위권답지 않은 졸전이었어요. 경기 내용이 참 아쉬웠지만 데프트의 딜량은 역시 시원시원했네요.
DRX vs T1 2경기 T1 승리, 그래도 페지르
칸나: 카밀 / 도란: 오른
커즈: 세트 / 표식: 그레이브즈
페이커: 아지르 / 쵸비: 에코
테디: 칼리스타 / 데프트: 이즈리얼
에포트: 노틸러스 / 케리아: 카르마
T1 밴: 신드라, 유미, 트런들, 트위스티드 페이트, 제이스
DRX 밴: 바루스, 르블랑, 오공, 니달리, 케넨
T1 상황이 그리 좋지 않은 상황에서 페이커의 아지르가 상대 이즈리얼을 정확하게 토스해온 이 장면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이후 추가킬과 한타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거든요.
2경기 역시 선수들 손이 덜 풀렸는지 경기 내용이 별로였습니다. 원래대로라면 훨씬 잘할 수 있는 DRX와 T1이니까 경기력에 대한 평가도 감당해야죠 뭐. 그래도 중요한 한타에서 잘해준 페지르와 칸나의 카밀, 테디의 칼리스타가 있었습니다.
DRX vs T1 3경기 DRX 승리, 케리아의 클러치
도란: 오른 / 칸나: 케일
표식: 리신 / 커즈: 그레이브즈
쵸비: 직스 / 페이커: 트위스티드 페이트
데프트: 이즈리얼 / 테디: 아펠리오스
케리아: 바드 / 에포트: 노틸러스
DRX 밴: 칼리스타, 세트, 카르마, 카밀, 오공
T1 밴: 바루스, 유미, 니달리, 브라움, 아지르
전체적으로 DRX의 흐름이 좋지 않았지만 케리아가 해냈습니다. 차원문을 통과한 케리아의 바드가 상대 그레이브즈와 트페를 따닥으로 묶는데 성공하면서 경기 흐름이 완전히 역전되어 버렸어요.
3경기 역시 특히 T1은 좋은 소리 듣기 힘들겠지만 케리아의 슈퍼 플레이와 쵸비 직스의 시원시원한 딜 덕분에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무시무시한 직스의 지옥 화염 폭탄 세례나 포탑 철거 모습으로 경기를 지켜본 많은 사람들에게 만족감을 줬고 결국 급을 증명했네요. 그와 별개로 경기 내내 고통받은 도란 ㅠㅠ
경기 종료 후 데프트와 케리아가 POG 인터뷰를 하는데 케리아의 얼떨떨한 표정이나 말투가 너무 커엽. 케리아 피셜 무딜링 데프트는 더 열심히 해야할 것 같습니다. 무호흡 딜링머신으로 돌아오는 그 날까지! ㅋㅋ
2020 LCK 서머 개막일 경기는 이렇게 아프리카와 DRX가 승리팀이 되면서 끝났습니다. 기대 이하의 경기력이 나와서 아쉬움이 남은 것도 사실이지만 앞으로 나아질 것이 확실하니 각자 좋아하는 선수들과 팀에 대한 따뜻한 응원과 함께 이번 시즌도 재미있게 지켜보자구요~다시 한 번 국제 대회 정상에 올라서는 LCK팀이 탄생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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