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스프링 시즌 LCK에서 KT 롤스터 선수들과 감코진, 팬들이 그토록 바라던 1승의 날은 바로 오늘(2월 23일)이었습니다. vs 젠지, DRX전에서 비록 패배했지만 좋은 경기 보여줬기 때문에 금방 1승 신고 정도는 할 것이라 생각했어요. 그러나 패배가 쌓이기 시작하면서 어느새 5연패, 당연히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을테고 그런 부분이 최악의 경기력으로도 이어졌었는데 결국 극복했네요. 시즌 첫 1승을 신고한 KT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2020 스프링 시즌 LCK 아프리카 프릭스 vs KT 롤스터 매치에서 아무도 KT의 승리를 예상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만큼 연패 과정에서 KT가 보여준 경기력은 심각했고 탑 선수 두 명(+투신 선수)은 답도 없는 수준이었지만 오늘만큼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 2:1 승리의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최근 연패 과정에서 KT 선수들의 경기력이 끔찍했기 때문에 저도 이 선수들을 비판하는 입장이었지만 그래도 첫 승을 앞두고 웃음 짓는 선수들을 보니까 저까지 기분이 다 좋더라고요. 지금의 승리를 얼마나 기다렸을지, 실제로 승리를 앞두고 기분이 얼마나 좋았을지. ㅎㅎ 레이, 보노, 쿠로, 에이밍, 투신 5인 선수 화이팅입니다. 소환과 말랑 선수도!
정말로 오랜만에 환하게 웃음 짓는 모습을 보여준 KT 선수들과 감코진을 보면서 기분이 참 좋은 오늘이었습니다. 유리한 상황에서 완전히 깔끔하게 이기지는 못했지만 일단 '승리'라는 보약을 먹었으니 앞으로 훨씬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생각도 하고요.
vs 아프리카 매치에서 1경기 POG는 쿠로 선수, 3경기 POG는 레이 선수가 받았습니다. 1경기 쿠로 선수의 노틸러스는 마치 롤드컵 도인비 선수의 그것을 떠올리게 했고, 3경기 레이 선수의 세트는 중반쯤에 아이언 실력으로 회귀하나 했지만 초반에 워낙 잘하면서 마무리도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충분히 받을만했어요. 특히, 지난 번 1경기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최악만을 보여주며 비판과 비난의 대상이었지만 결국 오늘 한건 해준 레이 선수를 칭찬해주고 싶네요.
2월 23일 담원과 샌드박스 매치를 앞둔 상황에서 2020 스프링 시즌 LCK 순위는 이렇습니다. 1승을 기록했어도 KT는 여전히 10위, 아프리카는 공동 3위입니다. KT는 여전히 상황이 좋지 않지만 오늘 1승을 계기로 조금은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멋있는 경기들 기대할테니까요 화이팅팅. (그 와중에 젠지 1위 멋이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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