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맥(cvMax) 김대호 감독에 대한 부당한 징계, 그리핀 게이트
국내 이스포츠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씨맥(cvMax) 김대호 감독에 대한 부당한 징계와 그리핀 게이트가 그렇게 만들고 있어요. 한국e스포츠협회 소속 e스포츠 운영팀과 라이엇 e스포츠 운영팀이 속한 LCK 운영위원회는 지금이라도 당장 김대호 감독에 대한 징계를 철회하고 그리핀 게이트를 철저하게 조사해야 합니다.
씨맥(cvMax) 김대호 감독이 롤드컵을 앞두고 방출됐을 때는 그리핀팬도 아닌데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LCK 모든 팀이 롤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응원하고 있는데 갑자기? 뭐 그리핀이 잘못한 건 명백했고 그 후에도 이상한 짓을 엄청나게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래곤 X의 씨맥 감독 영입 소식은 저를 기대하게 했습니다. 씨맥 감독과 데프트 선수는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까? 라는 생각에 2020 시즌의 드래곤 X가 궁금했었어요.
그런데 점점 사라져가는 드래곤 X 멤버들...?? 드래곤 X 뭐하는거지? 하고 모두다 떠날까봐 깜짝 놀랐지만, 그래도 주전 선수 중 유일하게 데프트(Deft) 김혁규 선수가 3년 재계약 소식을 알렸을 때는 안심했어요. 킹존 시절 프런트가 한 짓이 맘에 안들긴 하지만 그래도 씨맥-데프트 조합은 꼭 보고 싶었거든요.
씨맥 감독과 그리핀 사이에 이런저런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11월 20일 LCK 운영위원회가 최종 조사 결과 발표를 했습니다. 출근해서 일하다가 얼핏 소식을 접했는데 미치고 팔짝뛸 노릇이었어요. 분명 가장 심각한 문제를 가진 것은 스틸에잇과 그리핀인데 김대호 감독이 왜 징계? 그리고 벌금도 아니고, 몇 경기 정지도 아니고, 무기한 출장 정지?
LCK 운영위원회는 조규남에 무기한 출장 정지 징계를 내린걸 진심으로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을까요? 애초에 이 사람은 그리핀 대표였다는 점 외에는 아무런 관련이 없을 정도여서 이 따위 결정으로는 데미지가 눈꼽만큼도 없을 겁니다. 만약 그리핀과 조규남에 대해서만 징계를 줬다면 전혀 이상할 거 없지만...
이들의 가장 미친 결정은 바로 이거였습니다. 누가봐도 내부고발자에 대한 보복성 징계거든요. 김대호 감독의 욕설 피드백은 분명 선수들에게 피해였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벌금이나 몇 경기 출전 정지도 아니고 무기한? 그것도 씨맥 감독 입장은 들어보지도 않고 선수 이야기만 듣고? 근데 애초에 문제가 되고 있었고 옳고 그름을 가려야 하는 문제는 씨맥 감독의 폭언이 아니라 카나비(Kanavi) 서진혁 선수를 팔아넘기기 위한 협박과 부당계약이었는데 이게 무슨...?
그러면서 그리핀에는 징계랍시고 벌금 1억을 제시한 LCK 운영위원회입니다. 선수와 연락만 안 닿아도 벌금 5천만원을 벌어먹을 수 있는 그리핀이고, 징동 게이밍에 카나비 선수를 제대로 팔았으면 8억을 벌었을 그리핀인데 고작 1억원이래요. 쵸비와 바이퍼, 리헨즈 선수에게는 너무 미안하지만 이 팀이 한 짓을 보면 해체됐어야 정상인데요.
무기한 출장 정지라는 부당한 징계를 받고 거짓으로 가득찬 선수들의 인터뷰 이후 개인방송을 켰던 씨맥 감독의 모습이 아직도 떠오릅니다. 그리핀 몇몇 선수들에게 많이 화가 났음을 대놓고 말할 정도로 틀어진 상황인데도 선수들과 함께하는 예전 모습을 보면서 웃음 짓는 씨맥 감독의 표정을 보면서 어찌나 짠하던지요.
스틸에잇-그리핀은 카나비 선수에게, 또 여러 명의 소속 선수들에게 정말 못할 짓을 했습니다. e스포츠 언론 대부분이 여기에 대해서 다루지 않는 가운데 국민일보와 인벤만이 계속해서 이 사건에 대해 다뤄주고 있고 정말 고맙게 생각합니다. 국민일보 기자들이 e스포츠 소식을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다는 걸 이번에 알게됐고 앞으로 e스포츠 관련 소식은 국민일보에서 많이 접하게 될 것 같아요.
국민일보는 지면에서도 그리핀 게이트를 대대적으로 다룰 정도로 관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내 e스포츠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이렇게 대대적으로 알리고 암덩어리와 같은 존재들을 도려내야 한다고 생각해요. 국민일보 화이팅.
징동 이적 계약 외에 말도 안되는 카나비 선수의 불공정 계약서가 LCK팬들을 다시 불타오르게 만들었었죠. 지들 판단에 따라 맘대로 계약해지가 가능하고 연봉보다 쎈 벌금 등 노예계약이라고 해도 할 말 없는 계약서였습니다. 일반인 입장에서도 말도 안되는데 변호사 입장에서는 얼마나 황당할까요?
개인적으로 김민아 아나운서랑 친하게 노는 장민철 해설이 부러워서 안 보는 프로그램인데^^; PD가 의미 심장한 장면을 보여줬습니다. 누가 봐도 씨맥 감독에 대한 부당한 징계에 대해 말하는 부분이라 관련자들이 걱정되기는 하지만 그럴 일 없길 바랍니다.
평소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하나하나 국민청원에 글 올리는 걸 안 좋게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이번 사안은 다르다고 생각해서 저도 국민청원에 참여했어요. 국민 세금을 받아먹는 한국e스포츠협회 관계자들이 관계된 그리핀 게이트이기 때문에 충분히 올라갈만한 사안이라고 생각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꼭 20만을 넘겨서 더 많은 분들이 현재의 문제를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83677
원래 귀찮아서 단순히 글 올리는 것도 잘 안하는데 이번에는 참을 수 없는 심각한 문제인만큼 문화체육관광부에 민원 신청도 넣었습니다. 저 한 명이 글 올린다고 뭐가 달라질까 싶지만 현재 한국e스포츠협회의 적폐를 없애는데 조금이나마 영향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요.
민원 신청 방법
이번 그리핀 게이트의 가장 큰 피해자는 그 누구도 아닌 데프트 선수라고 생각해서 더 화가 납니다. 씨맥 감독과 팀을 믿고 가만히 재계약을 했을 뿐인데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데프트 선수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까요?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갖고 있지만 이제 슬슬 한계가 올 단계에 있는 데프트 선수인만큼 2020 시즌에서 불태워주길 바랐는데...이런 짤들 보면서 웃기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데프트 선수가 안타까워서 화가 나요 진짜로.
LCK 운영위원회가 씨맥 감독에 대한 보복 징계를 철회하고 그리핀 게이트를 제대로 조사해야 한다고 했지만 이미 이들은 돌이킬 수 없는 판단을 해버렸다고 생각합니다. 제 멋대로인 판단으로 피해자들을 만든 이 가해자들이 철저하게 수사받고 국내 e스포츠판에서 발을 디딛지 못했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 하태경 의원을 좋아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싫어하는데 지금 이 사건에 관심을 갖고 파헤쳐주고 있는 하태경 의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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