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LCK(롤챔스) 서머 7월 19일 설해원 프린스 vs 한화생명 이스포츠 멸망전에서 한화가 2:1로 승리하면서 연패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간절한 1승 기록과 함께 2라운드 전승을 달리고 있는 한화! 여전히 이번 시즌 밝은 미래는 보이지 않는 것이 팩트지만 선수들의 미소를 보면서 저까지 기분이 좋았네요.
설해원 프린스(SeolHaeOne Prince) vs 한화생명 이스포츠(Hanwha Life Esports)
진정한 자강두천 경기를 앞두고 있던 설해원과 한화의 지표입니다. 이번 시즌 한화를 제외하고 이긴 적이 없는 설해원과 1라운드 전패 한화의 지표답게 처참해요. 세상에 듣도 보도 못한 골드 열세 비중까지 보면서 안타까웠습니다.
양 팀의 에이스라고 하면 그래도 원딜러라서 설해원 하이브리드 vs 한화 바이퍼가 키 플레이어로 뽑혔습니다. 저번 시즌 엄청났던 하이브리드와 정상급 선수였던 바이퍼의 지표로서는 한참 부족하긴 해요.
설해원 vs 한화 1경기 설해원 승리, 한화 상대 깡패 미키
익쑤: 일라오이 / 두두: 모데카이저
플로리스: 니달리 / 하루: 올라프
미키: 아지르 / 미르: 르블랑
하이브리드: 아펠리오스 / 바이퍼: 이즈리얼
시크릿: 쓰레쉬 / 리헨즈: 브라움
설해원 밴: 세트, 케넨, 트위스티드 페이트, 탐 켄치, 리신
한화 밴: 카르마, 볼리베어, 트런들, 노틸러스, 렉사이
경기 내내 무존재감이었던 하루였지만 진짜 중요했던 바론 스틸과 함께 1인분을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바론 스틸에 성공했음에도 여전히 불리한 한화라서 르블랑이 해줬어야 하는 플레이가 있었지만 좋은 플레이는 커녕 한화 상대로 깡패인 미키한테 허무한 솔킬을 내준 것이 컸어요.
르블랑과 이즈리얼로 상대를 괴롭히는 플레이를 못하는 시점에서 이미 끝, 익쑤의 일라오이가 한 번 날뛰었고 다른 선수들이 깔끔하게 마무리하면서 1경기는 종료되었습니다.
한화는 조합의 의미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고, 설해원은 무리수가 될 수 있었던 일라오이 첫 픽을 잘 살리면서 1경기를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최근 기량이 떨어진 익쑤에게 그나마 한타 활약이 가능한 일라오이픽을 쥐어준 것이 옳은 선택이었죠.
설해원 vs 한화 2경기 한화 승리, 두두등장
두두: 오공 / 익쑤: 초가스
하루: 니달리 / 플로리스: 트런들
미르: 갈리오 / 미키: 조이
바이퍼: 아펠리오스 / 하이브리드: 이즈리얼
리헨즈: 브라움 / 시크릿: 탐 켄치
한화 밴: 카르마, 일라오이, 바루스, 바드, 레넥톤
설해원 밴: 세트, 볼리베어, 트위스티드 페이트, 노틸러스, 쓰레쉬
모스트픽이라고 할 수 있는 오공을 가져간 두두는 이번에도 해줬습니다. 레벨 6이 되는 시점을 정확하게 계산해서 솔킬에 성공!
두두가 활약하는 것에 지지 않겠다는 듯이 역시 모스트픽인 갈리오를 가져간 미르도 보여줬습니다. 갈리오의 대박 도발이 터진 순간 한화가 쓸어담는 장면이 완성되었죠.
오공이 한타에서 쉬운 챔피언이라고는 하지만 두두가 마무리 장면에서 보여준 플레이는 역시 좋았습니다. 바이퍼와 함께 이즈리얼을 완벽하게 노렸고 이 플레이는 곧바로 승리로 이어졌죠.
2경기 설해원의 실수는 한화의 베스트픽 오공과 갈리오를 모두 내준 것이었다고 생각해요. 오공을 잡은 두두와 갈리오를 잡은 미르는 확실히 다른 챔피언 때보다 훨씬 나은 이해도와 플레이를 보여줬고, 한화의 상체가 분발하면서 승리까지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설해원 vs 한화 3경기 한화 승리, 밥값한 바헨즈
익쑤: 레넥톤 / 두두: 카밀
플로리스: 볼리베어 / 하루: 니달리
미키: 트위스티드 페이트 / 미르: 사일러스
하이브리드: 칼리스타 / 바이퍼: 아펠리오스
시크릿: 레오나 / 리헨즈: 쉔
설해원 밴: 세트, 케넨, 갈리오, 잭스, 나르
한화 밴: 카르마, 일라오이, 르블랑, 리신, 렉사이
하루가 첫 레드에서 허무하게 죽으면서 한화의 승리 플랜에 지장이 생기는가 했지만 두두와 미르, 여기에 리헨즈까지 붙으면서 레넥톤을 완벽하게 끊어준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익쑤가 짤렸음에도 바론을 먹는데 성공한 설해원, 그러나 볼리베어를 제외하고 전부 잡힌 것이 치명적이었어요. 익쑤를 자르자마자 최단 루트로 바론까지 달린 한화의 동선이 좋았습니다.
최근에 밥값 못한다고 많이 욕먹은 바헨즈 듀오가 스스로를 증명했습니다. 이니시와 회피, 딜을 모두 담당한 바이퍼와 완벽한 도발 이니시 호응과 함께 바이퍼를 봐준 리헨즈의 플레이가 진짜로 빛난 순간이었어요.
서로 실수가 많았던 자강두천 매치, 그러나 연패를 달리고 있던 이들에게 필요한건 깔끔한 경기력이 아니라 달콤한 승리 단 하나였죠. 결국 조금 더 나은 집중력을 보여준 한화가 승리하면서 악몽의 9연패를 끊고 첫 승을 기록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2경기 POG 두두, 3경기 POG 리헨즈의 인터뷰 드디어 등장! 3경기에서 신발 구입을 까먹었지만 신인답게 자신감을 보여준 두두, 그리고 "도현아 열심히 해라, 잘 때냐?"라고 오랜만에 현란한 마이크웍을 뽐내면서 활짝 웃는 리헨즈를 볼 수 있어 좋았네요.
비록 연패를 끊었지만 여전히 10위인 한화의 앞날은 역시 어두워 보입니다. 그렇지만 최악의 연패를 끝내 극복한 것처럼 자신감을 잃지 않고 경기력을 끌어올려서 시즌 마무리를 잘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더 나은 성적과 함께 활짝 웃어보자고요 한화생명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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