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final) 이어폰 A시리즈, 완성형 소리
파이널(final) 이어폰 탐험도 이제 가장 기대했던 A시리즈만 남은 때였습니다. 그 전에 들은 시리즈 모두 인상 깊었기 때문에 특히 종결자 A8000이 속한 A시리즈를 더 기대할 수 밖에 없었어요. 전체적으로 완성형 소리를 들려준 파이널 이어폰 A시리즈(A3000, A4000, A8000)를 적어보려 해요.
1. A3000 (파이널)

A시리즈의 시작은 자연스럽게 A3000이었습니다. 파이널 만의 각진 이 디자인은 꽤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쉘 재질 때문에 나름 비싼 이어폰 같지 않다는게 아쉽죠. 대신 기스에 강한 재질인 것은 참 좋습니다. 착용감도 확실히 좋고요.

편하게 착용 후 노래 재생 버튼을 누르자마자 부드럽고 편한 소리라고 느껴졌습니다. 고음도 시원하게 잘 쏴주는 느낌이었는데 이전 리뷰를 검색해보니 저음이 좋다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모든 소리가 좋아서 이거 단점이 있는 이어폰인지 의문까지 생길 정도였습니다. 이후에 저음에 집중하니까 부드럽게 감싸주는 듯한 저음을 느낀 것 같기도 해요. 아마도...?
2. A4000 (파이널)

3000을 너무 좋게 들은 후에 A4000으로 넘어왔습니다. A4000은 색상만 네이비로 다른 정도라서 디자인만 보고 둘 중에 하나를 결정할 수는 없어요. 당연히 착용감까지 동일해서 둘 중에 어떤 이어폰을 택할지 고민이라면 꼭 들어봐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에 느끼기로는 역시 저음이 부드럽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에서 위기가 왔습니다. 3000 이후 바로 A4000으로 넘어온 것이 아니라 중간에 A8을 듣고 와서 까먹었거든요. 진짜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이전 리뷰를 컨닝했는데 고음이 좋은 A4000이라고 해서 저도 고음을 즐겼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말이죠, 3000도 분명 고음 역시 참 좋았거든요?
3. A8000 (파이널)

어쨌든 이런저런 소리 이후 대망의 A8000까지 왔습니다. 청음용이라 약간 빛이 바랬지만 분명 엄청나게 고급스러운 쉘이 맞고 케이블도 깔맞춤 느낌으로 참 좋죠. 이런 재질이라 역시 착용할 때 살짝 시원함이 느껴지긴 했으나 기본적인 외관 구조가 같아서 착용감도 그대로 좋았습니다.

그리고 소리를 듣자마자 깊이가 있고 꽉 찼다라는 느낌이었습니다. A8000은 최고다라는 세뇌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소리 하나하나가 고급스러운 느낌이고 또 편해서 저도 모르게 계속 듣게 되더라고요. 이 정도면 취향 배제한 상태로 누구나 좋게 들을 수 있는, 파이널의 현존 완성형 이어폰이 맞다는 생각을 했어요.
- 파이널 A시리즈 소감-
파이널 B시리즈 나쁘지 않음, E시리즈 좋음이었다면, A시리즈는 처음 A3000부터 완성형 소리를 들려줘서 완전 좋음이었습니다. 파이널 시리즈를 계속 접하면서 믿고 들을 수 있는 믿을맨이라는 생각을 했고, 취향 배제하고 적당한 투자까지도 고려한다면 A시리즈가 정답이 아닐까 합니다. 파이널 종결자 A시리즈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