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킹존 선수들을 응원하며, 19년 8월 8일 LCK
킹존 선수들을 응원하며, 19년 8월 8일 LCK
리프트 라이벌즈 결승전에서 IG를 멋진 경기력으로 잡아내면서 영웅이 되었던 킹존 드래곤 X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최근 연패도 연패지만 경기 내에서 보여준 경기력도 이게 진짜 킹존인가? 라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였는데 멘탈이 나갈 수 밖에 없었던 내부 상황을 생각하면 충분히 수긍이 갑니다.
그리고 오늘 킹존은 진에어와 경기를 했는데 상대가 비록 최약체 팀이었지만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멋지게 진에어를 잡아낸 킹존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진에어는 그냥 할 말이 없는 수준이라 패스.
킹존 선수들이 원래 다른 팀에 비해 과묵하고 감정 기복을 잘 보여주지 않긴 했지만 이런 사진만으로도 정말 걱정되는 킹존 선수들이네요.
시즌 초반 엄청난 경기력으로 화제가 되었고, 리프트 라이벌즈에서도 활약한 킹존의 라스칼, 커즈, 내현, 데프트, 투신 이 5명의 조합으로 다시 한 번 날아올랐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 함께 기뻐하는 모습도 보고 싶어요.
지금과 같은 힘든 상황에서도 미소를 보여준 내현 선수를 응원합니다. 폰 선수와 비교 당하고 현재까지도 비교적 약점이 많다고 지적받고 있는 내현 선수지만 이런 강한 멘탈을 바탕으로 A급 이상 선수로 거듭나길 바라요.
다른 챔피언을 잡았을 때는 확실히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는 내현 선수지만 아지르를 잡았을 때는 다릅니다. 오늘은 딜량도 최고였고 한타에서 활약하는 모습도 너무 멋졌기에 내현 선수의 MVP는 당연한 거였어요.
스폰서가 없는 진에어와 스폰서가 내부 총질 중인 킹존의 대결은 결국 킹존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진에어 경기력이 진짜 노답이긴 하지만 현재 팀의 상황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는 이해합니다.
오늘 모든 경기가 끝난 후의 순위는 이렇습니다. 담원은 금방 바뀔 순위이긴 하지만 캐년 선수의 활약으로 1위를 탈환했으며 진에어와 KT는 승강전 위기에 놓인 상황. 킹존은 포스트시즌이 힘들긴 하지만 남은 경기 잘 소화하기만 바랄 뿐입니다.
포스트시즌을 노리는 상위권 팀들의 경쟁도 치열하지만 강등권 탈출을 놓고 벌이는 한화와 KT의 경쟁도 팝콘각입니다. 두 팀의 단두대 매치에서 KT가 승리하면서 이들의 꼴찌 경쟁(진에어 예외)이 그대로 경쟁이 끝나는가 했으나...한화가 뜬금포로 1위 팀이었던 담원을 엄청난 경기력으로 잡아내면서 다시 미궁 속에 빠졌어요. 어차피 승강전 가도 다시 올라올 두 팀이긴 하지만 진짜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19년 8월 9일, 내일은 아프리카 프릭스 vs 샌드박스 게이밍의 경기와 젠지 이스포츠 vs 그리핀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입추가 지나 진짜로 가을을 맞이한 젠지이지만 특유의 기대컨 능력으로 사람들이 슬슬 기대하기 시작하면 처참하게 패배해버리는 젠지라서 모르겠습니다 정말로. 많은 분들이 젠지가 이길거라고 예상하시던데 제발 참아주셨으면. ㅠㅠ
새로운 구단주가 자신의 팀을 마음대로 주무르는 것은 당연한 권리이고 그게 나쁜 일도 아닙니다. 그렇지만 시즌 중에 못하고 있는 선수들도 아니고, 정말 잘하고 있던 선수들을 뒤흔든 건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어요. 이번 시즌이 끝나면 지금의 킹존 선수들은 뿔뿔이 흩어지거나 다시 새로운 스폰서를 구해야하는 힘든 상황에 놓여지겠지만 이들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킹존 라스칼, 커즈, 내현, 데프트, 투신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