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여행 2일차에 본 환상적인 빅토리아 피크 야경
홍콩 여행 2일차 부바검프에서 가볍게 칵테일 한 잔을 마신 후, 아직 어둡지는 않았지만 때가 되었다고 생각해서 빅토리아 피크의 야경을 감상하기 좋은 스카이테라스 꼭대기에 올라갔습니다. 홍콩 여행 전 미리 사진으로 접하긴 했지만 직접 눈으로 담은 절경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아요.
아래로 펼쳐진 경치를 바라보면서 한 층 한 층 올라갔지만 스카이테라스 꼭대기에서 바라본 경치는 역시 최고였습니다. 아직 완전히 어두워지지 않았는데도 좋더라고요.
스카이테라스 입장권 사진이 흐릿하게 나오긴 했지만 이런 샷을 남기고 싶었어요. 여기까지 올라오고 싶으면 꼭 필요한 입장권입니다.
이 멋진 배경을 가려버리는 느낌이 들긴하지만 그래도 사진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저희말고도 다들 눈에 담느라, 사진으로 담느라 바빠보였어요. ㅋㅋ
스카이테라스에서 가만히 경치를 감상하다보니까 어둑해지더라고요. 아직 야경이라 말하기는 힘들지만 점점 기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두워졌을 때, 사진으로 빅토리아 피크의 멋진 야경을 미처 다 담지 못하는 것이 아쉽지만 환상적이었습니다.
침사추이와 센트럴 사이에 바다를 두고 멋지게 펼쳐진 이 야경은 말그대로 절경이었습니다. 홍콩의 야경이 유명하다 말로만 들었지만 직접 눈으로 담는 것은 훨씬 다른 느낌이었어요.
눈과 사진으로 충분히 야경을 담았다고 생각한 다음에는 자리를 뜨기로 했습니다. 이 야경을 볼 수 있는 자리가 한정적이어서 자리를 비켜주는 셈이기도 했네요.
그래도 어쩐지 아쉬운 마음에 다른 위치에서 마지막으로 야경사진을 담았습니다. 빅토리아 피크의 야경은 언젠가 다시 한 번 보고 싶은 마음이네요.
처음 빅토리아 피크에 올라왔을 때 꽉 찬 피크트램을 보면서 안 타길 잘했다 생각했고, 내려갈 때도 1번 미니버스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사람이 훨씬 적은 편이라 쾌적하고 좋아요.
1번 미니버스를 기다리면서 사진을 이어갔습니다. 칵테일을 마신 후 얼굴이 벌개지는 후유증은 이미 사라진 상태였네요.
뿌옇게 나오는 준식이 카메라로도 사진을 남겼고요. 저희 앞에 일본인 엄마와 애기들이 있었는데 애기들이 게임 이야기를 하는 것을 엿듣기도 하고 재미있었습니다.
1번 미니버스를 타고 MTR Central Station에서 내렸어야 했는데 꾸물거리다 차고지까지 와버렸습니다. 그래도 원래 목적지로 돌아가는 중에 이런 멋진 길이 보여서 좋았네요.
차고지에서부터 조금 걷긴했지만 그래도 빅토리아 피크 정상이 아닌 한가운데에서 센트럴 야경을 실컷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원래 목적지를 찾아가기 위해 구글맵을 뒤지면서 열심히 걷고 또 걸었습니다.
그렇게 원래 목적지였던 The China Bar에 도착했습니다. 이 밖에도 다양한 가게가 있었지만 여기만 조사했었기 때문에 굳이 찾아들어왔어요. 각각의 가게에서 흑인 아저씨들이 삐끼 역할을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 것도 재미있었네요.
안주는 햄버거와 감자튀김으로 가볍게, 그리고 음료로 준식이는 맥주, 저는 화이트와인을 주문했습니다. 이전에 캐나다에서 마신 화이트와인이 생각나서 시켰는데 좋았어요.
차이나바에서는 라이브 공연도 하는 것 같았지만 시간을 몰라서 보지못했고 그냥 가볍게 즐기다 나왔습니다.
침사추이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스타페리 선착장으로 가던중 소녀상을 만났습니다.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 소녀상을 보니까 더욱 숙연해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우리 모두 잊지않아야겠죠.
관심종자이지만 막상 주목받을 때 아무것도 못하는 젬병, 그래서 무술하는 동상을 따라하는 것도 참 어색했습니다. ㅋㅋ
저기 뒤로 보이는 줄무늬 라이트를 스카이테라스 꼭대기에서 야경을 감상할 때 봤다고 생각했는데 맞네요. 산 꼭대기에서 볼 때와는 역시 다른 느낌입니다.
관람차도 밤이 되니까 영롱한 빛을 뿜으면서 낮과는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선착장으로 가면서도 계속 사진을 찍어댔네요.
돌아오는 길에 탄 스타페리는 불만족이었습니다. 층이 나뉘어져 있는데 어쩌다보니 1층 입구로 길을 들어서 그대로 2층으로 올라갈 수 없었거든요. 흑
그래도 1층과 2층 상관없이 스타페리에서 바라본 야경은 멋지고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보는 홍콩 야경이라고 생각하니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더 열심히 찍었던 것 같아요. 빛을 반사하는 홍콩 바다의 느낌도 참 좋코요~
결국 침사추이에 도착했고 조금더 야경을 즐기고자 1881 Heritage에 왔습니다. 이 때는 몰랐지만 쇼핑 핫플레이스라고 하는데 랜드마크인 우뚝 솟은 나무가 멋있더라고요. 실제로 사진을 찍는 사람도 많았고요.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등을 기다리다 건너기 전 급하게 남긴 이 사진도 별거 아니지만 생각납니다.
이렇게 2일간 즐긴 홍콩 여행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사진으로 다 담지 못했을 정도로 황홀했습니다. (괜히 홍콩간다고 하는게 아닌) 특히, 홍콩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이 있다면 빅토리아 피크 야경은 필수 일정이라고 추천하고 싶을 정도로 최고! 꼭 직접 눈으로 맛보고 즐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