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파죽지세! 승리의 젠지 3연승
2020 스프링 시즌 LCK 담원을 상대로 2:0 완승, 아직 리그 초반이고 이번 시즌 기준 강팀과 붙은 적이 없기 때문에 조심스럽지만 젠지(Gen.G)가 초반부터 3연승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습니다. 앞으로의 경기가 관건이긴 하지만 아직까지 분위기 좋은 젠지라 만족스럽네요. 이대로 쭉쭉 올라가기를 바라며!
리그 초반부터 너무 잘해줘서 자랑스러운 젠지 라스칼(Rascal), 클리드(Clid), 비디디(Bdd), 룰러(Ruler), 켈린(Kellin) 5인 선수들입니다. 아직까지는 실수도 종종 보이고, 승리 당하는 느낌도 있고 그렇지만 '완벽한 팀'이길 원하는 팬의 욕심으로 이들이 앞으로 보여줄 더 멋진 경기들을 기대중입니다. 라이프(Life) 선수도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화이팅!
예상대로 이적하자마자 잘해주고 있는 비디디 선수가 얼마나 든든한지 몰라요. 제가 가장 좋아했던 CJ 소속일 때 항상 중요한 순간에 팀과 함께 미끄러지면서 평가가 깎이는게 참 안타까웠는데 지금은 LCK를 대표하는 미드라이너 중 한 명 비디디 선수라서, 현재 저의 최애팀 젠지 소속이라서 행ㅋ벅ㅋ합니다.
담원과의 1경기 초반 '벽을 넘지 못한 비디디'가 나왔을 때 경기 불판에서 탄식이 흘러나오는 느낌이라 안타까웠는데 결국 비디디는 비디디라는 것을 보여준 한 타입니다. 아지르 특성을 활용해서 상대 딜러진에 대한 킬각을 보고 들어간 이 장면 진짜 예술! 통곡의 벽 외에는 그야말로 완벽한 로밍, 완벽한 한 타를 연이어 보여주면서 젠지에게 승리를 안겨준 비디디 선수의 아지르였어요.
라스칼 선수가 드디어 이번 시즌 첫 POG를 받았습니다. 언제나 저평가를 받는다고 생각해서 더 응원하고 싶어지는 라스칼 선수는 지난 경기에서 '이상한 짓'도 좀 했지만 담원과의 매치에서는 진가를 보여줬습니다. 킹존 시절 '별거없는 라스칼'에서 '생각보다 잘하는 라스칼', 그리고 '많이 잘하는 라스칼'까지 저만의 평가를 끌어올린 이 선수의 최고 포텐을 보고 싶어요.
경기 초반에 미드 라인에 서서 줘서는 안 될 1데스를 당하긴 했지만 그 이후의 플레이는 참 좋았습니다. 너구리 선수를 마크하고 바로 점멸로 따라가서 마무리까지 한 이 장면 참 멋지더라고요. 라스칼 선수 잘하는 선수 맞으니까 담번에는 미드 라인의 특성에 대해서도 이해해봅시다. ㅋㅋ
이렇게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POG를 획득한 비디디와 라스칼 두 명의 선수가 자랑스럽습니다. 현재 자신감에 차 있다는 것이 인터뷰에서도 느껴져서 안심이 되더라고요. 이후 경기에서도 지금의 자신감 그대로를 뽐내면서 활약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나저나 누나 안경보다 코만 보이는 것 같은 느낌은 기분 탓?)
2월 14일의 2020 스프링 시즌 LCK 순위에서 젠지가 당당하게 1위에 올라섰습니다. DRX와 아프리카 매치가 이어질 예정이라 곧바로 깨질 순위이긴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싶네요. 그리고 일요일에 젠지도 4연승 하면서 1위 탈환하면 되니깐!
담원이 허둥지둥 도망가느라 너무 예쁜 킬각을 내준 것이긴 하지만 젠지 선수들의 연계 플레이가 너무 멋있었던 마지막 한타 장면을 기록해봅니다. 원래 판테온이 이렇게 멋있는 챔피언이었나?
띵장 최우범 감독님을 비롯한 젠지 선수들의 웃음을 보니 저까지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번 시즌 반지원정대 젠지가 어떤 경기들을 보여주고 또 어떤 스토리를 보여줄지는 모르겠어요. 원래 스포츠라는게 그런 것인 만큼 좌절할 때가 오기도 하겠죠. 그렇지만 LCK 최후의 순간, 그리고 롤드컵 최후의 순간에 지금처럼 환하게 미소지을 수 있는 젠지 감코진과 선수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